3호선 안국역에 내려 4번 출구로 나오면 인도를 따라 쭉 이어진 돌담을 볼 수 있다. 돌담을 따라 인도를 조금 걷다 보면 운현궁이라고 써진 대문을 볼 수 있다. 5대궁에는 속하지 않지만, 조선 말기 ‘궁궐보다 더 큰 권세를 누렸던 집’ 운현궁을 만날 수 있다. 5대 궁에는 속하지 않는, 운현궁을 ‘궁’이라 부르는 이유가 갑자기 궁금해 졌다. 운현궁은 조선의 26대 임금이자, 후에 대한제국의 황제가 되는 고종이 아버지 흥선대원군과 함께 거주하던 사저였다. 후사가 없던 철종의 뒤를 이어 12세의 나이로 제26대 조선의 임금에 오르게 된 고종을 대신해 아버지인 흥선대원군은 섭정을 펼치며 당대 최고의 권력자가 되었다. 후에 관료들과 정사를 논하며 후기 조선의 운명과 방향이 결정 되던 당시의 조선의 정치 활동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