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그 씁쓸함에 대하여 김건모, 조성모, 신승훈, 서태지... 이들에겐 90년대 스타이자 높은 음반 판매기록을 기록했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소니 워크맨('마이마이'로 불리기도 했었죠)의 인기와 맞물려 전성기를 맞았던 한국음반시장의 아이콘이라고 해야 할까요? 인기 가수의 음반발매일마다 레코드가게 앞에 길게 줄 서 있는 사람들의 모습은 당시엔 흔한 풍경이었습니다. 저 역시 길게 줄 서 있는 사람들 중 한명이었습니다. H.O.T의 앨범을 사려는 누나의 손을 잡고 함께 줄 서 있던 기억이 지금도 생생합니다. 그렇게 음반을 사서 듣는 습관이 지금까지 남아 있어서 이적, 김동률, 박정현의 새 음반이 출시될 때마다 발매일을 손꼽아 기다리곤 하죠. 이제는 몇 안 되는 레코드가게에 가서 새 앨범을 구입하고, 집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