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여행기 1편]스러져가는 신(神)의 나라 ‘앙코르와트’ 작년 이맘때 직장생활 13년 만에 선물처럼 긴 휴가가 생겼습니다. 이럴 땐 뭔가 남다른 데 가야 직성이 풀립니다. ‘어디 보자, 유럽이나 미국은 너무 멀고 비싸. 일본이나 중국은 언제라도 갈 수 있잖아!(생각은 늘 이렇게 합니다.) 그럼 동남아는? 아냐, 흥청망청 노는 건 별로야.’ 며칠 고르다가 눈에 딱 들어온 곳은 이도저도 아닌 ‘캄보디아’의 씨엠립(Siem Reap)이었습니다. 그곳에는 앙코르와트(Angkor Wat)가 있으니까요. 웅장함과 화려함의 극치 ‘앙코르(Angkor)’는 크메르인이 정글 속에 세운 대제국의 왕조 또는 그 도시의 이름이고, ‘와트(Wat)’는 사원을 가리킵니다. 동서로 1.5km, 남북으로는 1.3km에 걸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