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석영의 대하 소설 에 보면 다음과 같은 대목이 등장한다. "낭림산맥 일대와 북도의 백두산에서 시작되는 마천령 산맥, 그리고 그 두 산맥 사이의 아득령 너머 허천강 장진강 부전강 일대에는 아무도 발을 디뎌보지 못한 원시림과 심심산곡이 쌨는데 농사짓고 화전갈이할 땅이며 덫을 놓고 함정을 파는 사냥터며 주인이 말한 것과 같은 금과 은의 잠채터가 수없이 있을 거라는 얘기였다. 이곳 일대는 실로 관의 힘이 전혀 미치지 못하는 광대무변의 새로운 고장이었다." 관(官)의 힘조차 미치지 못하는 아득하게 험한 땅. 사람이 들어가 살지 않기 때문에 되레 사람들에게 허락할 많은 보물을 숨기고 있던 지역이 바로 개마고원 일대, 그리고 그를 가로질러 압록강을 향해 흐르는 부전강 장진강 허천강 일대였다. 아주 험한 경우에 대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