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전. 다니엘 크레이그를 새로운 제임스본드 역으로 발탁한 제작사는 007 팬들의 거센 항의를 견뎌야했다. 말끔한 수트를 차려입어야 하는 첩보원을 연기하기에 다니엘 크레이그의 얼굴은 지나치게 건강한 운동선수를 연상시킨다는 것이 이유였다. 결과적으로 그가 연기한 은 여러 가지 한계에도 불구하고 시리즈를 리부트 시켜, 그간 007에게서 찾을 수 없던 리얼리티를 부여함으로써 가사 상태에 빠졌던 제임스본드에게 차기작에도 등장할 수 있는 산소호흡기 역할을 했다. 7년 전. 으로 본 시리즈의 트릴로지가 완결됐을 때 들었던 생각은 ‘제임스본드가 미녀와 마티니를 마실 때, 첩보원 본연의 일들은 제이슨 본과 같은 인물이 모두 처리하겠구나’ 였다. ‘제이슨 본’이 국가가 원하는 첩보원의 표상이라는 의미가 아니라, 영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