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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 100년의 정보가 사라질 디지털 암흑시대가 온다? 

‘디지털 양피지’



사진 출처:Alamy



90년대 중반, 가볍고 편리함에 널리 쓰이던 ‘플로피 디스크’를 기억하시나요? 시간이 많이 흐른 지금, 플로피디스크는 아래한글, MS 오피스의 저장버튼에서만 찾아볼 수 있습니다.


2000년대 이후에 태어난 지금의 학생들은 플로피 디스크의 저장버튼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모른다고 말할 정도로 정보화 기술의 세대교체가 빠르게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비슷한 사례로 VHS 비디오와 카세트테이프를 들 수 있습니다. 디스켓과 비디오테이프에 저장된 내용물을 꺼내 보려면 그 당시의 하드웨어가 필요하지만 지금은 하드웨어를 만나보기 어렵습니다.




사진 출처:Alamy



이처럼 우리는 물리적 기록물은 존재하지만 그 내용물을 볼 수 없는 ‘기억의 상실’ 시대에 직면해 있는 것입니다.



디지털 데이터, 미래엔 못 읽을 수도..



사진 출처:Pixabay


여러 도서관에서도 점점 아날로그 자료보다는 디지털 자료의 비율이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CD-ROM이 장착되어 나오는 컴퓨터도 드물어지고, USB나 클라우드에 자료를 저장하는 것이 자연스러운 현상이지만 이 방법 역시 과연 앞으로도 이용이 될 것인지는 확실하지 않습니다.



사진 출처:Pixabay


TCP/IP 프로토콜을 개발하여 ‘인터넷의 아버지’라 불리는 빈트 서프는 ‘디지털 암흑시대’에 대해 경고했습니다. 종이와 같은 물리적인 매체에 정보를 저장했던 과거와 달리 현재에는 대부분 정보를 디지털화하여 저장하고 있는데, 이는 정보의 블랙홀에 자료를 던져 넣는 것과 다름이 없다는 주장이었습니다.


디지털 자료는 관리가 편하고 시간이 지나도 변하지 않을 것 같지만, 실상은 매우 위태로운 운명에 처해있으며 이대로라면 우리는 대부분 기록을 잃고 잊혀진 세대가 될지도 모른다는 다소 섬뜩한 예언도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디지털 양피지(Digital Vellum)



디지털 양피지에 대해 강연하는 빈트 서프/ 출처 : TEDx



빈트 서프가 제안한 대안은 바로 ‘디지털 양피지(Digital Vellum)’입니다. 디지털 암흑시대에 대비하여 운영체제와 소프트웨어에 상관없이 모든 자료를 저장하고 읽어올 수 있는 데이터 인프라 자체를 구축하여 디지털 형태로 클라우드 서버에 보존하자는 것입니다.


디지털 양피지에 근접한 기술은 미국 카네기멜론대학교와 IBM연구소가 공동으로 추진하고 있는 ‘올리브’(OLIVE) 프로젝트입니다. 빈트 서프 또한 이 프로젝트를 언급하고 있기 때문에, 디지털 기록물들은 앞으로 새로운 생명을 부여받게 되었습니다.



국립중앙도서관의 OASIS / 출처 : 국립중앙도서관



우리나라에서는 위와 같은 목적으로 국립 중앙 도서관에서 OASIS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OASIS는 Online Archiving & Searching Internet Sources의 약자로, 말 그대로 미래 디지털 시대를 대비해 현시대의 지적 유산과 자료를 수집, 보존하는 프로젝트입니다.



디지털 문명의 유산을 보존하기 위해서..


너무 빨리 기술이 발전해 과거에 저장된 많은 파일을 미래에는 읽지 못하게 될 것이라는 디지털 암흑시대, 미국의 올리브 프로젝트와 우리나라의 OASIS는 디지털 유산의 대물림을 가능하게 할 것이라는 전망이지만 이 역시 네트워크라는 전제조건 아래에 가능하므로 근본적인 대안은 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사진 출처:Pixabay


국가 차원의 디지털 기록물 보관소 설립은 이제 게임이나 공상과학 속의 설정이 아닌 현실적으로 고려해야 할 시대가 온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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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빨간머리마녀는싫어 2017.02.07 09:32
    플로피 디스켓은 조금 생소한데요....
  • BlogIcon 한국전력 2017.02.07 17:02 신고
    USB 처럼 파일을 저장하는 디스크입니다~ USB보다 모양도 크지만 저장 용량은 USB처럼 많지는 않았습니다!~
  • 으응 2017.02.08 09:06
    플로피 디스켓을 모르다니 T_T..
  • BlogIcon 한국전력 2017.02.08 16:10 신고
    이건 세대 차이인것 같네요 ㅠㅠ 지금 10대들은 플로피 디스켓을 모를 수 있을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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