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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 '대나무숲'에서 세상을 향해 외치다

- 페이스북 대나무숲 열풍


  

최근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사건을 풍자적으로 담아낸 ‘공주전’에 이어 우회적으로 현 시국을 비판한 ‘박공주헌정시’가 큰 화제를 낳았습니다. 이 두 글은 모두 페이스북을 기반으로 한 대학생들의 커뮤니티인 ‘대나무숲’에 최초로 업로드되었다는 공통점을 가지는데요.



<이미지출처 : 픽사베이 >



적게는 수천 명에서 많게는 10만 명 이상의 구독자를 가진 ‘대나무숲’에서는 그 고유한 방식으로 커뮤니케이션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주로 ‘특정 대학교의 대나무숲’이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지만, 소속 학생들만이 제한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그래서 다양한 이용자들이 커뮤니케이션의 내용을 공유하며 그것이 종종 사회적으로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이미지출처 : 픽사베이 >


  

 <출판사 옆 대나무숲에서 시작>

 

사회적으로 화제가 되는 페이스북 대나무숲은 어떻게 등장하게 된 것일까요? ‘대나무숲’은 신라 경문왕의 비밀을 알게 된 이가 답답함을 참지 못하고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라고 외쳤던 공간과 같이, 털어놓기 어려운 속마음을 이야기하는 곳으로 2012년 트위터에서 먼저 만들어졌습니다.



<이미지출처 : 픽사베이 >



한 출판사의 직원들이 ‘출판사 옆 대나무숲’이라는 하나의 트위터 계정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공유하며, 업계와 관련된 이야기나 회사에서 겪은 일에 대한 넋두리를 익명으로 이야기하기 시작했습니다.


이러한 ‘대나무숲’은 다양한 업계의 익명 소통 수단으로 퍼져나가게 되었는데요. 이후로는 트위터에서 페이스북으로 옮겨와 서울대학교를 시작으로 많은 대학교의 이름을 붙인 대나무숲 페이지들이 만들어지기 시작했습니다.




<트위터보다 더 막강해진 페이스북 대나무숲>

  

트위터에서 계정의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직접 공유하고 다수의 이용자가 자유롭게 글을 업로드 했던 방식과는 다르게 페이스북에서는 계정을 관리하는 주체가 한정적으로 정해져 있습니다.



<이미지출처 : 픽사베이 >


이용자들은 메일이나 공유 클라우드 등을 통해서 익명으로 이야기를 제보하고 관리자가 선택적으로 글을 업로드 하였습니다.


이러한 방식의 차이는 트위터의 대나무숲과 달리 페이스북을 기반으로 한 대나무숲이 더욱 많은 구독자를 확보하며 성장해 나가는 데에 기여했습니다. 



<이미지출처 : 픽사베이 >



페이스북 대나무숲에서는 페이지의 관리자만이 계정에 로그인할 수 있으며 익명으로 받은 제보들을 관리자가 직접 확인하고 적절한 내용이라고 판단된 글들만이 업로드됩니다.


그래서 불필요한 광고나 도를 넘은 선정성, 특정인에 대한 비방으로 인한 명예훼손 문제 등을 사전에 예방할 수 있는 것입니다.


이뿐만 아니라 트위터의 140자 글자 수 제한에서 벗어나 더욱 자유로운 표현이 가능해졌다는 점도 페이스북 대나무숲의 장점이자 특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대학교 대나무숲, 여론의 중심에 서다>


<이미지출처 : 픽사베이 >


대나무숲은 학생들이 서로의 고민과 의견을 들어주는, 온전히 학생들의 힘으로 조성된 커뮤니티입니다.  일상적인 제보가 대다수이긴 하지만 학내 이슈와 사회 문제를 공론화하는 글도 많습니다.


일상적인 글도 결국 대학생들의 현실과 맞닿아 있다는 점에서 대나무숲은 학생 사회의 문제를 짚어내고 공론화하는 언론의 기능을 수행한다고 볼 수 있는데요.


최근 들어서 대나무숲은 대학을 대표하는 공식적인 페이지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대학 언론만큼 혹은 그 이상으로 학내의 문제들을 공론화하고 그에 대한 여론을 형성하고 있습니다.




<익명 커뮤니티의 모범, 대나무숲>


<이미지출처 : 픽사베이 >


  

페이스북 대나무숲의 마지막 특징으로 기존 온라인 커뮤니티와의 차별화를 이야기할 수 있습니다. 기존 온라인 커뮤니티의 운영과 규제는 개방적인 편이어서 악성 게시물을 예방하기가 어려웠습니다.


반면에 페이스북 대나무숲 같은 경우에는 앞서 언급한 것처럼 페이지 취지에 맞지 않는 제보에 대해서는 일괄적으로 필터링 조치를 할 수 있습니다. 지나치게 선정적이거나 편향적인 제보 또한 필터링 되고 있다는 점에서 기존 온라인 커뮤니티와 차별화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고 잘 정돈된 익명 커뮤니티로 잘 자리 잡아가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이미지출처 : 픽사베이 >



2016년에는 공주전과 같은 다양한 게시물들이 기사화되고 큰 화제가 되었습니다. 2017년에는 과연 페이스북 대나무숲의 또 어떤 글들이 화제가 될지 관심을 갖고 지켜보면 좋을 거 같습니다.


저는 페이스북 플랫폼에 구현된 대학교 대나무숲은 익명성이 일정 수준 보장된 논의의 장이라고 생각합니다. 오늘날 우리는 소통이 부족한 시대에 살고 있는데요. 페이스북 대나무숲이 앞으로 더 많은 사람의 지지를 받으며 소통의 장으로 이용될 수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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