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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러브(eye love) 베트남(1부)

빛을 전달하기 위해, 베트남으로 떠나다


보상을 바라지 않는 봉사는 남을 행복하게 할 뿐만 아니라 

우리 자신도 행복하게 하는 것이다. 

이것이 인간과 짐승의 다른 점이다.  

-마하트마 간디-





지난 11월, 저는 해외 낙후지역 개안수술 프로그램 ‘Eye love 1004 Project’에 자원봉사자 겸 촬영 스텝으로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이 프로젝트는 한국전력 상생협력처 사회공헌부에서 후원하고 국제실명 구호기구인 비전케어(Vision Care)가 주관하고 있는데요. 지금까지 무려 234차나 진행되며 많은 이들에게 또렷한 빛을 선사해주었습니다. 




저희가 천사의 눈을 선사하러 갈 곳은 베트남이었습니다. 여러분들이 알고 계신 베트남은 어떤 곳인가요? 요즘 가장 핫한 관광지라는 것 말고는 저도 많이 알지는 못합니다. 인구는 우리나라의 두배가량인 1억명, 국토면적 역시 우리나라의 약 3배에 달하는, 꽤 큰 나라였어요. 중국어의 4성조보다 많은 6성조의 언어를 사용하고 공산주의 국가이지만 현재는 외국에 개방이 많이 되어 우리기업들도 많이 진출해 있다고 합니다. 우리나라와는 월남전 파병으로 도움을 준 각별한 사이이기도 하지요.




 

캠프 참가자들이 인천공항에 모인 시간은, 일요일 새벽 6시. 설레는 마음으로 8시 10분 인천발 베트남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습니다. 의사 3명, 간호사 2명, 자원봉사자 4명, 저를 포함한 비전케어 2명까지 총 11명의 참가자는 지금부터 5시간 후, 베트남의 심장 하노이 노아바이 국제공항에 도착하게 됩니다.

 




하지만 우리가 가야할 곳은 하노이가 아닙니다. 버스로 북서쪽으로 5시간을 더 이동하는 하장성 꽝빈이 최종 목적지인데요. 이곳은 발전된 일부 대도시와는 달리 의료복지를 포함해 여러 가지 환경이 열악한 지역이라고 합니다. 기반시설이 좋지 않다보니, 한국에서 제가 아무렇지 않게 누렸던 모든 것이 새롭게 다가옵니다.


쌩쌩 달릴 수 있던 출근길, 아무렇지도 않게 골라 먹을 수 있는 식사메뉴들, 연결이 끊기는 경우는 거의 없는 전화와 무선인터넷. 베트남에 도착한 지 반나절도 되지 않았는데 벌써 이런 편리함이 그립다니...역시나 여행은 사소한 것들에 대한 소중함을 느끼게 해주는 것 같습니다. 





 

3시간 정도 이동하다가 허름한 휴게소에 잠시 내렸습니다. 한 폭의 그림 같은 멋진 풍경을 감상하기도 하고 특이한 모양의 베트남 귤로 잠시나마 허기를 달랩니다. 모양은 귤이지만 껍질의 두께와 맛은 제주도의 특산품인 천혜향과 비슷합니다. 

 




어느새 깜깜해졌습니다. 위도가 낮은 지역임에도 불구하고 주변에 산이 많은 지형이라 그런지 빨리 어둠이 찾아오네요. 버스는 어둠을 헤치고 편도 1차선의 요철이 심한 길과 공사가 진행 중인 비포장도로를 힘겹게 지나갑니다. 도로가 얼마나 험한지 힘들고 지친 와중에도 어깨춤이 절로 춰지는 것이 느껴집니다. ^^ 그렇게 밤 8시가 다 되어서야 호텔에 드디어 도착합니다. 한국 시각으로 새벽 4시에 집에서 출발해서 밤 10시에 도착하는 약 18시간의 여정은 그렇게 일단락을 맺었습니다. 




저희가 5일간 머무르게 될 호텔은 아담하고 규모도 작은 편이었습니다. 하지만 이 넓은 1인실의 숙박비가 하루 1만5천원이라니 가격대비 꽤 만족스럽습니다. 비록 조식은 제공되지 않았지만요.





오자마자 잠이 들어 캠프 2일 차 아침. 잠시 쉴 시간도 없이 아침 6시 40분 집결했습니다. 2시간의 시차때문에 한국 시각으로는 8시가 넘는 시간이라 피곤하지는 않았습니다. 호텔을 나와 식사를 할 수 있는 인근 식당을 찾았습니다. 부지런한 베트남 사람들이 삼삼오오 모여서 아침을 먹고 있는 모습이 신선하네요. 



 

아침 메뉴는 베트남 음식의 종결자인 쌀국수(퍼)입니다. 베트남의 쌀국수는 한국에서 먹어본 그것과는 다른 맛이 느껴지는데요. 육수 우려내는 법이나 면의 종류, 고명으로 들어가는 채소의 종류도 전혀 달랐습니다. 무엇보다 가격의 차가 크네요. 쌀국수 한 그릇이 4만 동, 우리나라 돈으로 2천 원 정도입니다. 한국보다 저렴한 베트남의 물가를 알 수 있었네요. 


식사를 마친 후 저희는 차로 5분 거리에 있는 QUANG BINH GENERAL HOSPITAL로 가게 됩니다. 그곳에서 저는, 우리의 도움을 오랫동안 기다려온 수 많은 이들과 만나게 되었습니다. 너무 많은 환자들을 만나야했기에 눈코 뜰 새 없이 바빴던, 치열한 그 현장은 2부에서 모두 알려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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