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지친 일상 속 힐링 , 난초 가꾸기 



잦은 업무로 인한 스트레스, 끝이 보이지 않는 집안일, 산더미처럼 쌓인 공부 더미... 우리가 일상에서 받는 수많은 압박을 이겨내기 위해선 '힐링'이 절실합니다. 가장 쉬운 건 가까운 근교에 찾아가 자연에 몸을 맡기는 것이겠죠. 



도심 속 자연 ⓒFREEIMAGES


도심 속에 위치한 한강 공원, 올림픽 공원 등에서 여가를 보내는 건 분명 바람직합니다. 하지만 시간과 비용 등의 제약 때문에 외출마저 마음대로 하기 어렵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그땐 내가 자연을 찾아가는 게 아니라 자연을 일상 속으로 초대하는 융통성을 발휘해야겠습니다. 어렵지 않게 관리할 수 있는 몇 종의 식물을 곁에 두는 것만으로도 힐링할 수 있는 법이니까요.  영화 <레옹>의 주인공, 레옹이 화분을 애지중지하며 들고 다녔던 것처럼 말입니다.



자연 속 힐링 ⓒFREEIMAGES


요즈음 시중에 판매되는 수많은 관상용 식물 중 관리가 쉬운 식물을 꼽으라면 단연 '난초' 아닐까요? 난초는 승진, 개업 등등 여러 종류의 경사를 축하할 때 선물용으로 자주 쓰이기 때문에 우리에게 더욱 친숙한 식물입니다. 

축하할 일이 생겼을 때 난초를 선물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이는 난초가 예로부터 사악한 기운을 물리치고 초심을 잃지 않게 해주는 식물로 받아들여졌기 때문입니다. 또 난초 특유의 향은 주변의 좋지 못한 냄새들을 정화시키기도 합니다. 이러한 좋은 의미와 효능 덕분에 새로운 시작을 하려는 사람들에게 뜻 깊은 선물이 되는 것이랍니다.


화려하지는 않지만 그 소박함이 오히려 더욱 매력적인 난초. 키우는 데 손이 많이 가지 않아 더욱 선호되지만, 그렇다고 너무 방심하다가는 초록빛 싱싱한 풀이 바스락거리며 누렇게 시들어 버리기도 하는데요. 이러한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난초의 특징을 간단히 알아보고, 이것을 올바르게 키우는 방법에 대해 소개해보도록 할게요.




난초는 전세계적으로 2만 5천여 종이 있고, 이 중 땅 속에 굵은 뿌리 줄기를 가진 것들이 대부분에 속하는 여러해살이 풀입니다. 난초의 꽃 형태는 다른 꽃들에 비해 특이한데요. 꽃잎과 꽃받침이 각각 3개씩 있으며 3개의 꽃잎 중 한 개가 모양이 독특하여 마치 입술 모양을 띠기도 해요. 수술은 1-2개로 암술대에 붙어 기둥 모양을 하고 있죠. 

난초의 꽃을 피우기 위해서는 저온에서 45일, 고온에서 60일 정도를 기다려야 하는데, 개화 시기가 별로 길지 않으니 예쁜 꽃이 피면 오며가며 많이 관찰해두는 걸 권해드려요. 



난초꽃 ⓒpixabay


난초를 동양란과 서양란으로 구분 짓는다는 사실을 아시나요? 어떤 종류에 속하냐에 따라서 난초를 키우는 환경이 달라지기도 한다는데요. 추위에 강한 동양란은 온상에서 겨울을 나는 것이 가능하지만 서양란은 온실에서 키우는 것이 훨씬 안전하다고 합니다. 하지만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이 실내에서 난초를 키우기 때문에 이 점은 굳이 염려할 필요가 없을 듯합니다. 

난초를 키우는 장소는 실내, 그 중에서도 통풍이 잘되는 베란다 및 창가 주변이 좋습니다. 베란다에서 키울 생각이시라면 같은 베란다라도 바깥 창문과 안쪽 창문의 온도 차가 무려 3도 이상 난다는 사실을 꼭 숙지하시고, 가급적 식물을 안쪽에 배치하는 것을 권해드리겠습니다. 또한 지나친 직사광선은 좋지 않으니 바람이 솔솔 불고 적당히 그늘진 곳이 딱 좋은 장소겠네요.  




물 주기와 분갈이는 난초 관리의 핵심입니다. 통상 난초는 다른 식물보다 물을 많이 필요로 하지 않기 때문에 보통 봄 ~ 가을까지는 열흘에서 2주에 한 번 정도, 겨울은 1주일에 한 번 정도 물을 충분히 주면 됩니다. 물을 주는 시간은 해가 지고 난 저녁 또는 이른 아침이 좋답니다. 단, 장마철 등 습환 환경에선 곰팡이가 피기도 하니 적정 습도를 유지할 수 있도록 세심한 관리가 필요합니다. 이땐 흙 겉면이 얼마나 말랐는지 수시로 확인해주는 게 최선이죠. 또한 물을 너무 자주 주면 뿌리가 썩을 수 있으니 물을 주는 시기와 분량을 사전에 확실히 정해두는 것도 필요합니다.

난초의 분갈이는 꽃이 지고 난 직후를 이용하는 것이 가장 좋다고 합니다. 식물의 특성상 그 크기가 하루가 다르게 변하는 식물이 아니다 보니, 분갈이 시기에 새로운 큰 화분을 준비하는 번거로움을 겪지 않아도 된다는 게 좋네요.


난초를 더 잘 키우고 싶은 마음에 좋은 토양분이나 영양제를 찾는 분들이 많이 계신데요. 오히려 이런 과다 영양분이 독이 될 수도 있어요. 굵은 난 전용토를 매끄럽게 깔아준 후 물만 잘 주면 별 탈 없이 잘 자라는 효자 식물이 바로 난초니까요. 굵고 동글동글하게 생긴 난 전용토는 배수가 잘 되도록 도와 뿌리가 썩는 걸 방지할 수 있답니다. 



하얀색 난초 꽃 ⓒpixabay


지금까지 내 집 속 작은 자연을 꿈꾸는 분들을 위해 난초를 키우는 기본 상식을 알아보았는데요. 위와 같은 기본 상식들만 잘 지켜주면 난초는 심신의 안정을 되찾아주는 훌륭한 동반자가 될 거라 생각합니다. 

다가오는 겨울에는 난초와 같은 녹색 식물들과 친해지며 마음 속 안정을 되찾고 책임감도 길러보는 게 어떨까요?  

댓글쓰기 폼

한국전력 블로그 굿모닝 KEPC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