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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도, 에너지 자립섬을 꿈꾸다



(이미지 출처: 울릉군청)


지난 10월 31일, 한국전력 남서울본부에서 한국전력공사와 울릉에너피아(경북도, 울릉군, 한전, LG CNS, 도화 5개 민관기관이 공동 투자한 특수목적법인) 간의 PPA*가 체결되었습니다. 


*PPA(Power Purchase Agreement, 전력거래계약)란?

-에너지자립섬 사업자가 사전에 계약된 가격으로 한전(전기판매사업자)에게 전기를 판매하는 계약입니다.


본 계약에 따라 울릉도 친황경에너지 자립섬 조성사업에 본격적인 시동이 걸렸습니다. '탄소제로의 청정 녹색 관광섬'으로 거듭나기 위한 첫삽이 떠진 셈이죠. 그간 몇몇 섬들이 에너지 자립섬으로 변화했거나 변화를 시도하는 중이지만, 이번 시도는 '울릉도'라는 상징성이 더해져 대한민국 전력사(史)에 한 획을 그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 '에너지 자립섬'이란? ]


울릉도가 목표로 삼은 에너지 자립섬. 이는 저희 한국전력공사 블로그에서도 몇 차례 소개해드린 적 있습니다.


지난 기사 다시보기: 마이크로그리드를 품은 섬 가사도를 가다(클릭)


에너지 자립섬을 명확히 이해하려면, 우선 마이크로그리드*란 개념부터 알아둘 필요가 있습니다.


*마이크로그리드(Microgrid)란?

-소규모 지역에서 전력을 자급자족할 수 있는 스마트그리드 시스템입니다. 태양광, 풍력 등의 신재생 에너지원과 에너지저장장치를 융복합한 소규모 독립형 전력망으로, 차세대 전력 체계로 각광받고 있습니다. 


신재생 에너지는 설치 장소에 따라 효율이 달라질 수 있고, 생산되는 전력량이 크지 않다 보니 보조전력으로 활용되는 게 일반적입니다. 하지만 천혜의 자연환경을 갖춘 데다 소비전력이 크지 않은 도서지역이나 섬에서라면 신재생 에너지를 주전력으로 활용하는 게 가능합니다. 


하지만 간과하기 쉬운 사실이 있습니다. 진정한 에너지 자립섬은 신재생 에너지 생산뿐 아니라 이를 관리하는 시스템까지 갖춰졌을 때 비로소 완성된다는 사실입니다. 신재생 에너지는 환경의 변화에 따라 생산량이 유동적이기 때문에, 이를 주전력으로 활용하려면 매일 초과 생산된 에너지를 저장해뒀다가 필요할 때 꺼내  쓸 수 있어야 하기 때문이죠. 따라서 여기에는 유동적인 신재생에너지의 부하를 예측하고, 이에 따른 출력제어 및 가동을 상황에 맞게 조절하는 기술도 포함되어야 합니다.



[ 울릉도, 어떻게 변신할까? ]


(이미지 출처: 울릉군청)


울릉도 에너지 자립섬 프로젝트는 지난해 9월부터 본격적으로 진행되었습니다. 당시 경상북도는 한국전력공사, LG CNS 등과 공동 투자해 울릉에너피아를 설립했는데요. 특수목적법인 울릉에너피아는 향후 신재생 설비를 통해 생산한 전기를 사전에 계약된 가격으로 판매할 예정입니다.


울릉에너피아는 향후 20년 동안 울릉도에서 신재생 에너지를 생산하게 됩니다. 이를 위해 우선 올해 말 1단계 사업으로 발전 설비를 본격적으로 구축하기 시작, 2026년까지 19.2MW(24,000가구 사용량) 규모의 신재생 에너지 설비 구축을 완료할 예정입니다. 이는 현재 7537가구인 울릉도의 전기사용량을 충분히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이지만, 만약을 위해 친환경에너지 자립섬 조성 이후에도 디젤 발전을 20%가량 유지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이를 통해 예상되는 변화는 다음과 같습니다.




①친환경 에너지 자립섬 사업 본격화

현재 제주 남쪽 가파도, 전남 가사도 두 개 섬에서 에너지 자립섬 시범 사업이 진행중입니다. 두 섬에서 그동안 검증해 온 신재생 에너지 관련 기술들은 울릉도에서 본격적으로 활용될 예정인데요. 두 섬의 7~10배 규모로 진행되는 이번 사업이 성공하면 인천 덕적도, 전남 조도, 전남 거문도, 충남 삽시도, 제주 추자도에서도 에너지 자립섬 사업이 진행될 것으로 보입니다. 

게다가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시아와 중남미 등에 울릉도 신재생 에너지 자립섬 모델을 수출할 계획입니다.




②이산화탄소 절감 등의 경제적 효과

울릉도가 에너지 자립섬으로 거듭날 경우 약 67만톤의 이산화탄소를 절감할 수 있고, 40억원의 세수가 증대될 것으로 추정됩니다. 여기에 더해 1720명의 고용창출 효과도 기대할 수 있으며, 향후 동남아시아와 중남미 등에 울릉도 신재생 에너지 자립섬 모델을 수출하는 데 성공한다면 경제적 효과는 더욱 높아질 것입니다.

또한 친환경 녹색섬으로 거듭난 울릉도를 찾는 관광객들도 연간 40만명에서 85만명 수준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여, 앞으로가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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