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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다, ‘2016 광주 비엔날레’

 





지금 이 글을 보고 계신 여러분께 두 가지 질문을 드리고 싶습니다.


"평상시 내가 살고 있는 세상에 대해 생각해보신 적 있으신가요?"

"여러분이 생각하는 세상은 어떤 모습인가요?"


당연히 정답은 없습니다. 그렇기에 더욱 궁금합니다. 

다른 사람들이 세상을 바라보는 수많은 시각 하나하나엔 고유의 개성이 녹아 있을 테니까요.


마침 다른 사람들, 그중에서도 감수성이 풍부한 예술가들이 세상을 어떻게 바라보는지 살짝 엿볼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마련되었습니다. 예술(가)의 눈으로 바라본 세상을 표현한 ‘2016광주비엔날레’가 11월 6일까지 진행되기 때문입니다.




[ 어서와! 비엔날레는 처음이지? ]


‘비엔날레가 뭐야?’라고 궁금해 하시는 분들이 있을 것 같아서 비엔날레가 무엇인지부터 간단하게 말씀드리겠습니다.

비엔날레는 이탈리아어로 '격년(隔年)‘이라는 말입니다. 1895년 베니스에서 황제의 은혼식을 기념하는 국제 미술전람회를 개최했었던 걸 계기로, 오늘날 세계 곳곳에서 2년마다 열리는 미술전시회를 가리켜 ’비엔날레‘라고 부르게 되었습니다.




[ Introduce. 2016 광주비엔날레 ]


사실 우리나라에서 열리는 국제적 규모의 행사는 거의 서울에서 진행되죠. 때문에 비수도권에 거주하는 사람들은 전시회 같은 문화생활에 접근하기에는 다소 현실적인 어려움이 따라 아쉬워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광주광역시에서 열리는 본 행사는 국제적 전시 및 참여 행사라는 의의는 물론, 지역민들의 문화적 갈증을 해소시켜주는 좋은 역할을 해주고 있습니다.


95년 처음 개최된 이후 올해 11번째 행사를 진행하고 있는 2016년 광주비엔날레의 제목은 '제8기후대(예술은 무엇을 하는가?)'(=The Eighth Climate <What does art do?>)입니다. 9월 2일부터 11월 6일까지, 장장 66일 동안 5개의 전시관에서 진행되는 본 행사는 세계 각지에서 참가한 101명의 작가와 많은 큐레이터의 노력으로 열린 대규모 행사입니다.


특히 주목할 점은 미국의 미술전문 인터넷 매체인 아트넷(Artnet)에서 세계 각지의 비엔날레 중 광주비엔날레를 ▲베니스, ▲카셀 도큐멘타 ▲휘트니, 유럽의 순회비엔날레인 ▲마니페스타와 함께 상위 5대 비엔날레로 선정했다는 사실입니다. 즉, 광주 비엔날레는 단순히 국내에서만 과장하며 ‘국제적 규모’라고 홍보하는 것이 아닌, 진정 세계에 자랑할 만한 행사라 할 수 있습니다.



▲ 미하엘 보이틀러 - ⌜대인 소시지 가게⌟


[ 세상을 예술로 표현하다 ]


 16년 비엔날레의 타이틀은 ‘예술은 무엇을 하는가?’입니다. 그 이름에 따라 5개의 전시관에 걸쳐 전시된 작품들은 비엔날레가 열린 ‘광주’라는 지역을 중심으로 그 역사와 의의를 작가의 시각으로 표현한 것도 있고, 비트코인과 물질세계, 성장 등 철학적인 고뇌에서 제작된 것도 있습니다.

전시된 작품을 보며 관람자는 우리가 살고있는 세상의 과거와 현재, 미래에 대한 고뇌를 작가의 프레임을 통해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한 발 더 나아가 작품에 우리의 생각을 대입해보며 나름대로 상상의 나래를 펼치는 것도 가능합니다.

말이 좀 어려웠을까요? 간단한 예를 들어 설명해드리겠습니다.




루이스 캐럴의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라는 동화는 독자들에게 회중시계를 꺼내보는 토끼를 따라 들어간 앨리스가 되는 경험을 제공합니다. 마찬가지로, 비엔날에의 작품들 앞에 선 관객들은 예술작품을 감상하며 작가의 세계로 자연스럽게 빠져드는 앨리스가 되는 것이죠.



     [ 순간을 즐기세요 ]



작가가 작품을 통해 말하고 싶은 바를 바로 캐치하지 못할까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저도 미술 관련 전공자는 아니지만 작품을 보는 데에는 큰 무리가 없었거든요. 잘난 척이 아닙니다. 우리에겐 ‘도슨트(Docent)’가 있으니까요.

관객에게 작품과 작가에 관해 설명해주고, 질의응답에도 친절히 응해주시는 여러 도슨트 분들이 여러분의 이해를 도와줄 것입니다. 더불어, 당일 1회에 한해서 재입장이 가능하니 도슨트를 따라 설명을 들으며 한 번, 혼자서 사색에 잠기면서 다시 한 번 전시회를 감상하신다면 더욱 좋은 시간이 될 겁니다.




그럼에도 전시회를 ‘어렵지 않을까’, ‘이해하기 힘들다’ 고 생각하실 수도 있는데요. 괜찮습니다. 완전히 이해하면 더욱 좋겠지만, 꼭 부담을 갖고 접근하지는 않으셨으면 합니다. ‘아는 만큼 보인다’라는 말이 있지만, 다 아는 사람만이 미술을 즐길 수 있는 건 아니니까요.

어떤 사람은 작품과 사진을 찍으며 인생샷을 남기는 것이 재미있을 수 있고, 또 다른 사람은 작품의 의미는 모르지만 작품 자체의 미(美)를 향유할 수도 있는 거니까요. 작가의 창작의도에서 첫 번째 의의가 나오지만 그를 보고 느끼고 해석하는 ‘보는 사람’에게서 또 다른 의의가 나올 수도 있다는 게 제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그러니 걱정하지 마시고, 작품을 보는 그 순간을 즐기세요!



 [ 광주비엔날레를 즐기다. 광주를 즐기다]



광주비엔날레를 모두 즐기는 것은 광주광역시를 즐기는 것으로 이어집니다.

무슨 말이냐고요? 2016년 광주비엔날레는 ‘광주비엔날레관’에서 진행되는 것이 메인이지만, 광주비엔날레 주제와 성격에 부합하는 전시를 기준으로 광주 및 인근 지역의 여러 미술관과 갤러리에서 기념전이 함께 진행중입니다. 더불어 광주 내 수많은 곳에서 ‘나도 아티스트!’라는 이름의 시민참여프로그램도 함께 진행하고 있습니다.


갑자기 추워진 날씨에 마음까지 왠지 허한 느낌이 드는 요즘, 여건이 되신다면 광주비엔날레에서 생각으로, 즐거움으로 여러분의 마음을 채워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자세한 정보는 광주비엔날레 공식홈페이지(http://www.gwangjubiennale.org)에서 더 찾아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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