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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로등의 역사와 발전 



"이 행성은 1분마다 한 바퀴씩 돌기 때문에 나는 1초도 쉴 수 없어. 1분마다 가로등을 껐다 켰다 해야 해."


'내가 보기에 우스꽝스럽지 않은 사람은 이 사람뿐이야. 그건 아마 이 사람이 제 자신이 아닌 다른 것에 정성을 들이고 있기 때문일 거야'

-생떽쥐베리 <어린 왕자> 中 


생떽쥐베리의 <어린 왕자>에 나오는 가로등지기와 어린 왕자의 만남을 기억하시나요? 가로등지기는 잠시도 쉴 새 없이 가로등을 끄고 켜는 걸 반복합니다. 얼핏 보면 우스꽝스러운 모습이지만, 어린 왕자는 다양한 별에서 만난 어른들 중 유일하게 이 사람만을 인정합니다. 그가 '다른 것', 다시 말해 가로등 불빛에 의존할 누군가를 위해 정성을 들이고 있기 때문이었죠.


다행히(?) 우리 주위의 가로등들은 가로등지기 없이도 해가 저물어 갈 때쯤 하나 둘 켜지며 우리의 길을 환하게 밝혀줍니다. 우리의 밤길에 드리운 두려움을 걷어내기 위해, 아름다운 밤풍경을 만들어주기 위해. 



<야경 사진>


어린 왕자를 감탄시켰던 가로등은 과연 언제 생겼을까요? 그리고 가로등지기가 우리 곁을 떠난 건 과연 언제였을까요? 소행성 B-512에서 이 글을 지켜보고 있을 어린 왕자와 함께, 지금부터 가로등의 불빛을 거슬러 올라가겠습니다.



[가로등의 첫 출발]

 


[가로-등街路燈]의 정의

 : 가로교통의 안전과 보안을 위하여 가로를 따라서 설치한 조명등.



가로등이 생기기 전, 옛날 사람들은 무엇으로 어둠을 밝혔을까요. 고대 이집트 시대에는 양초나 석유램프를 집집마다 달아 도난과 방화를 예방했다고 하는데요. 여기에서 가로등의 역사가 시작되었다고 봐도 좋을 듯합니다.





우리나라에 가로등이 처음으로 도입된 건 1897년 1월. 당시 우리나라 최초의 석유 가로등이 서울에 설치되었을 때 조선 사람들은 엄청난 충격을 받았다고 합니다. 개벽이래 가장 신기한 빛이라고 칭송하는 이가 있는가 하면, 그 빛을 보고 달아나는 사람까지 있었다죠. 



<석유 가로등>


1900년 4월 10일엔 종로 네거리에 전차 정거장과 매표소 주변을 밝히기 위해 3개의 가로등이 처음으로 세워졌습니다. 그로부터 108년이 지난 2008년 자료를 살펴보면 서울에만 122,444여개의 가로등이 설치되었다고 합니다. 그렇다고 122,444명의 가로등지기가 새롭게 필요해진 건 아닙니다. 오늘날 가로등은 원격 제어를 통해 저절로 켜졌다 꺼지니까요.



[가로등에 대한 궁금증 해결!]


첫 번째 궁금증 ! 


가로등이 켜졌다 꺼지는 원리는 무엇일까요?


가로등 점멸 방법은 안테나가 달려 가로등 통제소의 무선 원격조정에 의해 작동하는 전파방식, 빛을 감지하는 센서를 부착해 자동으로 점⦁소등 되는 썬 스위치 방식, 직접 작동 방식, 일출과 일몰시간을 입력해 놓는 타이머 방식, 이러한 방법을 통합한 통합식 등 다양한 방식을 장소와 용도에 맞게 적용한다고 합니다.


두 번째 궁금증 ! 


가로등의 빛은 왜 주황색과 흰색 위주일까요? 



<주황색 불빛 가로등>


길가에 있는 가로등을 보면 초록색이나 파란색인 가로등은 본 적 없으실 겁니다. 주황색 가로등인 이유 중 하나는, 파장이 긴 적색광 일수록 잘 휘어지며 산란이 적기 때문에 빛이 원거리에 도달하여 원거리에서도 잘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신호등의 빨간불이나, 위험신호를 알리는 빨간색을 사용하는 것도 같은 이유입니다. 가로등의 주황색 빛을 내는 가로등의 원료는 나트륨, 이 나트륨등은 전력 사용에 비해서 밝기가 강해 경제적이며 자연광과 가깝다는 장점도 잇습니다.

흰색 가로등은 공원이나 공공건물 등에는 조경을 위해 색상이 선명하게 표현될 수 있는 흰색 빛의 수은등이 밝혀지기도 합니다. 



3. 가로등의 발전!

 

- 태양광 가로등


요즘 길을 걷다 보면 태양광 가로등과 심심찮게 마주치는데요. 친환경적이며 재생 가능한 태양에너지와 조명분야의 결합으로 태양광 가로등이 탄생했습니다.



<태양광 가로등


태양광 가로등은 태양에서 나오는 태양에너지를 받아 전력으로 전환한 후 에너지 저장 공간에 저장해뒀다 밤이 되면 이를 가로등 조명에 공급하는 원리입니다. 태양을 에너지원으로 하고 있어 정전에 영향을 받고 케이블과 파이프 등을 따로 설치할 필요가 없다보니 전력선이 닿기 힘든 지역에 설치하기 용이하며, 자연재해가 발생해 접근 곤란한 지역에도 안정적으로 조명을 제공할 수 있습니다.


아직까진 일반 가로등보다 단가가 높으며 유지비용도 비싸지만, 이러한 단점을 보완할 기술이 개발되어 비용을 낮춘다면 태양광 가로등의 보급 속도가 더욱 빨라질 전망입니다.  



- 드론 충전소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아마존’이 [드론 둥지]를 만들 계획이라고 합니다. 드론을 머물게 할 수 있는 ‘도킹 스테이션’을 가로등에 설치하겠다는 건데요. 


도킹 스테이션에서는 드론들이 배송 도중 배터리를 충전하고 배송 데이터를 업로드 또는 다운로드할 수 있으며, 배송 상품을 다른 드론에게 전달해주는 중간 기착지로도 활용될 수 있다고 합니다. 또한 엘리베이터 같은 시설을 설치해 드론 둥지에서 지상으로 상품을 전달할 수도 있다니 아이디어가 놀랍습니다.



밤길을 밝히기 위해 탄생한 가로등은 이제 눈부신 발전을 통해 다양한 용도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우리도 창의적인 상상만 있다면 가로등을 이용한 재밌는 발명품을 만들 수 있지 않을까요? 언젠가 지구로 돌아올 어린 왕자의 감탄을 기대하면서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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