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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 문화, 당신에게 추천하는 코스


‘혼놀족’을 아시나요?



Ⓒ KOSIS(국가통계포털)


2015년 통계청 발표청 자료에 의하면 1인가구의 수 가 약 520만명에 이른다고 하는데요. 그래서인지 요즘에는 혼자 무엇인가를 한다는 의미의 신조어가 심심치않게 들립니다.

예컨대, 혼밥족(혼자 밥먹는 사람), 혼술족(혼자 술마시는 사람)에 이어 혼자 노는 것을 즐기는 ‘혼놀족’이 바로 그 신조어들입니다. 혹자는 ‘나홀로 족’이라고도 하는데, 호칭이야 어떻든 혼자 노는 사람이 많아지고 있는 것은 사실인 것 같습니다.

과연 우리 주변의 사람들은 1인 문화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무엇을 하며 노는지 알아보겠습니다.



[1인문화 인식에 대한 설문조사]




주변 사람들이 1인 문화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에 대해 조사하기 위해 무작위로 선정한 20대 성인 남녀 42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습니다. 


1번 문항을 통해 65%의 응답자가 일주일 중 하루 이상 집 이외의 장소에서 혼자 하루를 보내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2번 문항을 통해 혼자시간을 보내는데 어려움을 느낀다면 그 이유가 무엇 때문인지에 대해 물어보았는데요, 복수응답을 포함해서 상기와 같은 결과를 얻었습니다. 




저희는 혼자 하루를 보낸다면 주로 하는 일들이 무엇인지도 물어보았습니다.

해당 문항을 통해 영화감상을 가장 많이 하며, 카페·공연 및 미술 관람 등이 뒤를 이었습니다.




끝으로, 우리나라에 1인 문화를 누릴 수 있는 시설이 잘 구축되어 있는가에 대한 생각을 물어보았는데요. 대다수의 응답자가 잘 구축되어 있지 않다고 응답하였습니다.


늘어나는 1인 가구와 혼자 시간을 보내는 날들, 하지만 무작정 혼자 나가기엔 뭘 해야 할지도 잘 모르겠고 어디에 뭐가 있는지도 잘 모르겠다 생각하셨던 분들이 있으실 겁니다.

그래서 저희가 직접 설정하고 다녀와 본 하루치 ‘혼자 놀기 코스’를 여러분께 소개하려 하는데요. 그냥 소개해드리면 재미없으니 혼자놀기에도 난이도를 붙여서 추천해드리겠습니다.



[Level 1. (초급자 단계) / 혼자놀기 시작 -  ‘문화를 누리다’ (전시회)]



간단하게 영화를 볼 수도 있지만 전시회에 한번 가보는 건 어떤가요? 우리 주변에는 전시회도 많고 박물관도 많다는 사실! 

‘혼자놀기 하루 코스’의 첫 걸음은 광화문에서부터, 박물관과 전시회를 돌아보기 위해 출발합니다.



▶대한민국 역사박물관◀



역사박물관 하면 지루하다, 역사에 대해서 잘 모르는데 혼자 가서 뭐하나... 이런 생각을 하시겠지만, 그렇다고 우르르 몰려가 촉박하게 박물관을 둘러본다면 과연 사료들을 잘 이해하며 볼 수 있을까요? 혼자서라면 좀 더 여유롭게 역사를 회고할 수 있을 겁니다.

현재와 과거가 공존하는 박물관에서 시간을 보내 보는 즐거움을 가져보세요.





▶인사동 아라모던아트뮤지엄<Mr. Brainwash 展>◀



역사에 대해서 봤다면 현대 문화를 접해볼 시간을 가져보는 것도 좋지요.

인사동·삼청동 등 서울 시내에는 다양한 전시회를 관람할 수 있는 갤러리 및 미술관들이 많은데요.

첫 번째로 다녀온 ‘대한민국 역사박물관’에 이어, 두 번째로는 도보로 5 ~ 10분 정도 거리에 위치한 인사동에 위치한 ‘아라모던아트뮤지엄’에 다녀왔습니다. 

저희가 찾았을 땐 ‘Mr. Brainwash 展’이 열리고 있었는데요. 혼자 예술을 관람한다면 어떤 느낌일까요?



‘혼자’일 때 누릴 수 있는 가장 큰 장점은 여유롭게 작품을 감상하며 자신만의 주안점을 형성하는 것입니다.

타인과 함께 오면 아무래도 전시회 자체보다는 작품과 함께 사진을 찍는 것이 중점이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아무리 ‘남는 건 사진이다.’ 란 말이 있다지만, 전시회장을 나온 후 마음에 남는 게 별로 없다면 허전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 무엇에도 신경쓰지 않고 자신만의 생각으로 전시회를 자신 안에 담을 수 있다는 것, 혼자이기에 누릴 수 있는 특권입니다.




▶인근 갤러리◀

경인미술관, 가나인사아트센터



전시회 하나만 보기엔 아쉽다면? 인근에 무료로 입장이 가능한 갤러리들도 많이 있다는 사실!

차를 마실 수 있는 전통다원도 있으니 차도 마시고 갤러리 구경까지 1석 2조 아닐까요?

저희는 인근 미술관으로 발을 옮겼습니다.




여유롭게 차도 마시고 아기자기한 갤러리 구경도 하고 다른 곳으로 가볼까 하는데 뭔가 아쉬운 느낌. 한 군데만 더 둘러보도록 할까요? 그래서 들른 곳은 가나인사아트센터입니다. 




조금은 이해하기 어렵기도하고 작가의 의도 등을 이해해봐야 했던, 생각을 하는 시간을 가져야 했던 전시회였어요. 5층의 테라스에서 인사동 거리를 볼 수 있어 그곳에 앉아 자신만의 시간을 충분히 가질 수 있었죠.




첫 번째 코스이자 초급자 단계에서는 자신이 원하는 관점에서 누군가의 눈치를 신경쓰지 않는 시간을 가지며 여유를 가질 수 있었습니다. 또한, 다양한 의도를 품은 작품을 관람하는 시간을 보내보니 마음이 편안해졌는데요. 이제 다음코스로 향하며 한 단계 난이도를 높여볼까요?



[Level 2. (중급자 단계) / ‘혼밥’ - 끼니때우기? NO! 잘 먹고 잘 살아요]


혼자놀기 하루 코스로, 지금까지 광화문 인근에서 ‘문화생활’을 누리며 선비놀음을 할 수 있는 곳들을 알려드렸습니다. 아마 저곳들을 다 돌 때쯤이면 허기가 여러분을 찾아갈 겁니다.

이젠 그 허기 따위 해치워버리도록 하죠.



<1인 샤브샤브 ‘샤브보트’>


‘혼밥’은 눈치가 보인다고, 그래서 편의점에서 간단히 ‘때우기’ 식으로 넘어간다고요?

식(食)은 우리의 기본 욕구 중에 하난데 그렇게 때우면 섭섭합니다.

혼자 밥 먹는게 잘못인가요? 물론, 아니죠. 혼자서도 눈치보지 않고 제대로 식사다운 식사를 할 권리가 있습니다. 



갤러리가 즐비한 인사동거리를 나와 오른쪽을 보면 종로경찰서가 바로 보이실겁니다. 종로경찰서 바로 앞에는 버스정류장이 있는데요, 그곳에서 버스를 타면 15분 내외로 대학로에 도착할 수 있습니다.

(해당정류장에선 대부분 대학로를 지나기는 하지만 코스상으론 ‘마로니에공원’을 지나는 노선을 타셔야 더 빠르게 도착할 수 있다는 점 참고해주세요)

마로니에 공원에서 내려 도보로 3분 정도면 빨간색이 유독 눈에 띄는 ‘샤브보트’라는 곳을 찾을 수 있습니다.




간판에서도 볼 수 있듯 ‘1인 샤브샤브’를 모토로 하는 만큼, 내부 인테리어 역시 혼자 오는 사람들이 주변의 눈치를 보지않고 편히 식사할 수 있도록 되어있습니다. 그 덕분에 혼자서도 식사다운 식사를 할 수 있는데요. 상기의 가게는 오픈한지도 얼마되지 않아 깔끔했고, 가격도 비싸지 않아 부담없이 올 수 있어 ‘혼밥’을 하기에 제격이었습니다.

이 정도면, 한 끼를 때우는 게 아닌 진짜 ‘밥’을 먹는 곳으로 추천할 만하죠?



[Level 3. (이정도면 충분히 상급자) / ‘혼술’(혹은 혼자 카페), 시간을 낚다]


기껏 밥까지 먹었는데 소화는 해야겠죠? 대학로를 한 바퀴 도는 것도 좋지만, 이 근처에서 뺄 수 없는 명소가 바로 ‘낙산공원’이니 그리로 가보겠습니다. 낙산공원에서 보는 근처의 야경은 이미 아는 사람들은 다 아는 ‘It Place'입니다. 

산책하며 소화도 하고, 바람도 쐬며 그렇게 낙산공원에 올라가면 여러분의 시야에 멋진 서울 야경이 들어올 겁니다.




혼자놀기의 마무리, <낙산공원> 그리고 <카페 ‘개뿔’>



하루 종일 걷기도 참 많이 걸었고, 바람도 쐴 만큼 쐰 것 같은데 뭔가 빠뜨린 것 같지않으세요? 단언컨대, 하루의 끝에서 마시는 맥주는 진리입니다. 거기에 낙산의 야경까지 더해진다면, 말할 필요도 없죠.


낙산공원은 한양 도성이 있는 곳이기도 한데요, 낙산공원 정상에서 동대문 방향으로 성곽을 따라 조금만 내려오면 이화동 벽화마을이 있습니다. 바로 그 시작점에 잔잔한 재즈가 흘러나오는 작은 카페 하나가 있는데요. 바로 ‘카페 개뿔’입니다.




동대문에서 성곽을 따라 올라온 사람들도, 낙산에서 내려가는 사람들도 잠시 쉬어가는 카페 ‘개뿔’은 각종 커피는 물론, 몇 종류의 맥주와 안주도 판매합니다.

잔잔히 흘러나오는 음악, 서울의 야경, 약간의 알콜.

나 혼자 감상에 젖어 시간을 낚는 그 순간은 더 이상 그 무엇도 부럽지 않습니다.



네이버지도


지금까지 하루 동안 ‘혼자’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코스를 직접 돌아다니며 체험해본 것을 여러분들께 알려드렸는데요. 저희가 알려드린 곳을 바탕으로 여러분만의 코스를 만드시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마무리하며]




1인 가구들이 추구하는 자유로움과 개인적인 성향은 이제 새로운 우리 사회에 문화가 되었는데요. 자신만의 취향을 즐기려는 사람들이 늘고 있는 지금, 맨 처음 말씀 드렸듯 1인 가구가 늘어나는 건 시대적 흐름입니다. 

바쁜 일상 속에 너무 익숙해져 있는 우리, 오늘 하루쯤은 혼자 지내며 자신만의 시간을 갖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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