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쨍하고 해뜰날? 해바라기!



여러분, ‘태양을 피하는 방법’이라는 노래를 아시나요? 노래 제목대로, 최근 기승을 부리는 무더위 때문에 태양을 피할 수 있다면 어디든지 달려갈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저도 매일 시원한 카페에 방문하여 더위를 식히곤 한답니다. 


하지만 이 태양에 당당히 맞서는 꽃이 있죠. 다들 아시는 '해바라기'입니다. 해바라기는 해를 따라 고개를 돌리는 꽃으로 굉장히 유명하죠. 또한 해만을 바라본다고 하여 일편단심을 상징하는 꽃이기도 합니다. 여름을 대표하는 정열의 해바라기 꽃! 지금부터 해바라기에 대하여 알아볼까요?



해바라기의 개화 시기는 8~9월이지만, 최근 일찍 찾아 온 여름 덕분에 오며가며 해바라기를 쉽게 만날 수 있습니다. 해바라기 꽃은 그 높이가 평균 2m 정도에 다다르며, 꽃의 지름은 8~60cm로 다른 꽃에 비해 대단히 크죠. 꽃잎은 노란색 혹은 갈색을 띄고 있으며 줄기는 억센 털을 가지고 있는데요. 이 해바라기가 10월이 되면 1cm 내외의 길이에 달걀을 거꾸로 세운 것과 같은 모양의 열매가 익게 된답니다. 종자의 경우 20~30%의 기름을 포함하고 있기 때문에 식용에도 사용할 수 있다고 해요.


<evelyn de morgan, clytie, 1887>


해바라기 하면 그리스 신화 이야기가 빠질 수 없습니다. 바로 태양신 헬리오스와 관련된 이야기죠. 


물의 요정 클리티에는 태양의 신 헬리오스와 사랑하는 사이였습니다. 그런데 헬리오스는 그녀의 언니 레우코토에에게 반해 클리티에를 멀리하게 됩니다. 클리티에는 질투심에 사로잡혀 아버지에게 이들의 음행을 일러바치고, 분노한 아버지는 그녀의 언니를 땅에 묻어버리기에 이릅니다. 클리티에는 헬리오스가 자신에게 돌아올 거라고 기대했지만 오히려 싸늘한 냉대뿐이었다고 합니다. 그녀는 슬픔에 빠져 식음을 전폐하고 오직 태양만을 쳐다보게 됩니다. 결국 클리티에는 식물로 변했지만 여전히 태양을 바라보며 헬리오스를 기다린다고 하는데...... 그 꽃이 바로 해바라기라고 합니다.


<반 고흐, 해바라기, 1888>


위 그림은 바로 반 고흐의 해바라기입니다. 이 그림에는 그가 존경하던 화가인 폴 고갱과의 일화가 숨겨져 있죠. 


반 고흐는 프랑스 남부에서 화가들이 한 공간에 모여 작품 활동을 할 수 있는 ‘화가 공동체’를 실현하고자 했습니다. 그는 라마르틴 광장에 있는 노란집이라고 불리는 곳에서 다른 화가들과 함께 하기를 원했다고 하는데, 특히 고갱을 친애하던 그는 그의 동생과 함께 5달 동안 고갱에게 편지를 쓰며 노란집에 초대했다고 합니다. 


마침내 노란집에 올 것을 약속한 고갱. 기쁨에 들뜬 반 고흐는 그가 생활할 보금자리를 해바라기로 가득 채우고자 했습니다. 반 고흐는 그의 연작 중 작품 두 점을 고갱이 쓸 방에 걸어두었다고 하는데, 1888년에 완성된 12송이의 해바라기가 그려진 <해바라기>는 고흐가 그린 연작 중 하나라고 합니다. 굉장히 인상적인 그림이죠?

 



보시다시피 해바라기에는 흥미로운 이야기가 많이 담겨져 있답니다. 그렇기 때문에 해바라기를 사진으로만 접하기보단 오감으로 관찰하며 태양을 사랑하는 해바라기의 마음을 직접적으로 체감해보는 것을 추천해드리는데요. 그래서 준비한 2016년의 여름에 방문하실 수 있는 국내 해바라기 명소, 바로 알려드리겠습니다!

 

-안산 고잔역

지하철 4호선 고잔역 2번 출구로 나오자마자 왼쪽의 옛 수인선 협궤열차길을 중심으로 양편에 해바라기가 가득 피어있습니다. 철길을 걷다보면 해바라기뿐만 아니라 야생화가 만개한 꽃철로가 이어진다고 하니 굉장히 경관을 이루겠죠? 4호선 중앙역 바로 앞에는 무료 자전거대여소도 있어 철길을 걷다 자전거로 한 바퀴 돌기에 좋다고 합니다.

 

-보은 해바라기밭

속리산 국립공원 입구인 충북 보은군 탄부면 임한리를 지나는 25번 국도 변에 무려 10만여 송이의 해바라기들이 사람들을 맞이합니다. 보은군과 농지 주인들이 힘을 합하여 조성한 해바라기 단지죠. 해바라기길 산책만으로 아쉽다면 속리산 트래킹도 추천!

 

-고창 학원농장

전북 고창군 공음면 선동리에 자리한 공음학원농장은 봄이면 푸른 청보리밭이 장관을 이루고 여름이면 해바라기 꽃밭으로 변신합니다. 1만 평 규모의 해바라기밭은 8월 말 절정을 이룬다고 알려져 있죠. 드넓은 메밀밭과 해바리기밭 사이로 황토 구릉을 따라 산책로가 이어져 꽃길을 따라 걸을 수도 있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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