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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아는 '등대', 등대의 정서적 상징에 관하여




등대 같은 사람, 너는 내 삶의 등대와 같다.


오랜 방황 속에서 만난 사람이 내 삶의 방향을 정하는 데에 큰 지표가 되어 준다는 말을 비유적으로 표현한 문구 중에 하나입니다. 워낙 유명한 말이니 여러분도 모두 들어보셨겠죠?


예로부터 우리 문학에서는 등대가 어두운 곳에 빛을 비추는 존재라는 점에 착안하여 구원자, 지도자의 이미지를 많이 투영해 왔습니다. 그래서 여러 문학 작품에서 심심찮게 찾아 볼 수 있는 구절이 된 것이죠. 하지만 이렇게 등대에 추상적인 의미가 부여되다 보니, 정작 실제 등대의 역할은 과소평가되어 '바다 옆 조형물' 정도로만 인식되는 경우가 참 많답니다.

 

등대는 광원을 한 곳으로 모아 물체의 지표를 확인하는 데 없어서는 안 되는 역할을 합니다. 다시 말해, 어두운 곳에서 환한 빛을 밝혀 배나 항공기 등에게 육지의 위치나 위험한 곳을 알려주는 중요한 일을 한답니다. 오늘날 등대의 광원은 대부분 전력에서 비롯되니, 전력에 관심이 많은 우리들이라면 등대에 관한 기본 상식 정도는 알고 있어야 하지 않을까요?



 

등대의 역사가 시작되기 전에 우리나라는 봉화, 꽹과리 등의 수단으로 중요한 신호를 주고받았습니다. 이 불빛과 소리의 매개체가 진화해 등대라는 건축물이 그 자리에 들어서기 시작합니다. 1900년대 초 최초의 등대가 세워진 이래 전국 각지에 유인 등대가 설치되었고, 이 중 상당수는 기술의 발달에 의해 무인 등대로 전환되었습니다. 여기에 더해 IT 기술을 접목한 선박 자동 식별 장치까지 만들어지며 등대의 역할을 보조하기에 이르렀죠.

 

등대는 그 역할에 따라 여러 이름으로 불리는데요. 어떤 교통 수단에 쓰이느냐에 따라서 항해용 등대와 항공기용 등대로 분류됩니다


항해용 등대는 주로 항만의 출입구 쪽에 설치해서 낮에도 쉽게 발견할 수 있습니다. 탑 모양의 이 등대는 흰색·주황색 등을 띠고 있고, 안개가 자욱한 곳 주변에는 안개 발생 시 소리를 내는 안개 신호소가 함께 자리하기도 합니다


항공기용 등대는 항공로에 가까운 곳에 설치하는데, 더 먼 곳에서 볼 수 있도록 하기 위해 항해용 등대보다 훨씬 강력한 빛을 방출한다고 합니다.



 

바닷가를 여행하다 종종 마주치는 등대들은 모양은 비슷하지만 색상이 다른 경우가 많습니다. 대표적인 게 항만에 마주선 빨강·하얀 등대입니다. 빨강 등대는 바다에서 항구 방면으로 볼 때 항로의 오른쪽에 설치되어 선박이 표지의 왼쪽으로 항해할 수 있음을 표시하는 '우현표지'이며, 하양 등대는 항로의 왼쪽에 설치되어 선박이 표지의 오른쪽으로 항해할 수 있음을 표시하는 '좌현표지'입니다. 이처럼 모든 등대는 '국제 항로 표지' 기준에 따라 제각각의 의미를 담은 색으로 칠해지죠. 





등대의 색상뿐 아니라 불빛 색과 깜빡이는 시간에도 의미가 담겨있습니다. 게다가 불빛의 변화가 없는 부동광부터 호광등까지 호칭에 따라 영문자로 약어를 구성하는 등 체계가 잡혀있기 때문에 초보 항해사들은 헷갈리지 않도록 사전 교육을 철저히 받아야 합니다.

 

우리나라의 건축기술이 발달하면서 등대 건축물의 형태도 다양해졌습니다. 이색 등대들은 제 역할을 해내는 동시에 관광 명소로 인식되며 톡톡히 제몫을 해내고 있는데요. 부산의 저출산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조성된 아기 젖병을 형상화한 젖병 등대, 2007년 송도 해수욕장 앞에 전국 최초의 해상 조각 작품으로 세워진 고래 조형 등대 등이 유명합니다. 또한 부산 야구 명예의 전당을 유치하고자 만든 야구 등대 옆에 설치된 갈매기 등대는 일출이 되면 그 동그란 조형물 안에 해가 들어가는 아름다운 장면이 연출되어 사람들이 몰리곤 한답니다.

 


 

여러분들도 다가오는 여름 휴가철 이색 등대를 찾아가 등대의 소중함을 되새겨보는 즐거운 추억을 남기셨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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