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합창단을 처음 만난 건 2002년도 가을이었다. 강릉지사에서 홍보실로 발령받고 본사에 왔을 때 합창단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그 이듬해 본사 강당에서 진행된 사창립 기념식에서 한전 합창단의 특별 공연이 있었다.
‘와! 우리 회사에 합창단이 있었구나!’ 하는 감탄도 잠시 40여명의 혼성 4부 합창에서 울려 퍼지는 아름다운 하모니는 내게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왔다. 여러 사람의 다양한 목소리가 지휘자의 일사분란한 지휘에 따라 이렇게 아름다운 화음으로 다가올 수 있다는 것! 감동 그 자체였다.
한전 합창단은 1984년에 창단되었다. 햇수로 올해 30년을 맞는다. 사실 기업 합창단이 우리회사에만 있는 것은 물론 아니었다. 많은 합창단이 기업의 전속 합창단으로 활발히 활동을 해왔었으나 기업내부의 경영상의 이유 등으로 하나,둘 해체 되더니 결국 기업 소속으로 활동하는 합창단은 이제 한전 합창단이 유일하다. 기업 예산으로 운영되는 합창단은 대부분 사라지고 지금은 사내 동호회 형식의 합창단으로 명맥을 이어오고 있다.
2012년 노조창립기념일 식전 행사
2004년 겨울, 오디션을 거쳐 나는 한전 합창단 단원이 되었다. 우리 한전 합창단도 1997년 IMF 국제금융위기에 긴축 경영의 일환으로 1998년 잠정 해체되었다가 사내외 공연 수요의 증가와 기업문화 활성화의 일환으로 재창단이 결정되었고, 2004년 순수 직원들로 구성된 합창단이 재창단되어 오늘에 이르고 있다.
지금까지 한전 합창단은 약 200여차례 사내외 각종 공연을 했으며, 지난해에는 태백 전국 합창대회와 공주 전국 합창대회에 출전하여 각각 은상을 수상하는 등 그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
진지함과 열정으로 뜨거운 합창 연습 시간
합창단은 직장생활의 크나큰 활력소다. 바쁜 업무로 인한 스트레스와 긴장 해소에 합창단은 보약같은 존재다. 특히 나의 목소리만으로는 되지 않는 합창은 나보다는 남을 배려해야 하고, 전체속에서의 나, 나와 전체가 어떻게 조화를 이루어야 하는지 보여주는 훌륭한 학습장이다. 오랜 연습 끝에 무대에 올라 짧은 공연을 하지만, 공연이 끝난 뒤 관객들로부터 들려오는 박수갈채와 희열! 공연을 만족하게 마치고 느끼는 쾌감은 겪어보지 않은 사람은 결코 알 수 없는 짜릿한 경험이다.
이제 훗날 은퇴한 뒤에도 내겐 할 일이 하나 생겼다. 바로 실버 합창단에 가입해 활동하는 것이다. 합창은 독창에서 느낄 수 없는 화음이라는 매력이 있다. 나와 우리의 자연스러운 조화가 절대적으로 필요함을 합창은 내게 가르쳐 준다. 인간은 사회적 존재이다. 결코 나혼자 살 수 없다는 것이다. 합창을 연습할 때 마다 내가 겸손함을 배우고, 남을 배려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항상 깨닫게 된다.
“노래를 잘하고 못하고는 그리 중요하지 않은거 같아요. 전체속에서 자신의 목소리를 어떻게 내서 아름다운 하모니를 완성하느냐가 더 중요하죠.”
2014년 2월 신입사원 입사식 당시
한전 합창단은 이제 변화의 기로에 서 있다. 바로 올해 11월로 예정된 본사의 나주 이전을 앞두고 전면적인 재창단이 불가피해졌다. 아직 회사 방침은 정해져 있지는 않지만, 기업문화의 전도사로서 사내외 공연에서 멋진 피날레를 장식해 온 한전 합창단이 계속되었으면 하는 바램이 간절하다. 마지막으로 한전 합창단의 공연 영상을 공개하며 이야기를 마무리한다.
한전 합창단이여!
한전과 함께 영원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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