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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 대한민국 전력사의 시작을 만나다

-한전이 재연한 건청궁 전기점등 시연식-  



경복궁 향원정 (출처: 문화콘텐츠닷컴)


대한제국의 황궁인 경복궁의 뒤편 건청궁 앞 향원지. 땅을 상징하는 사각형의 연못, 그 중앙에 하늘을 나타내는 둥근 섬이 있고 그 위에 팔각정자의 향원정이 있다. 뒤로 보이는 백악산을 끼고 더할 나위 없이 아름다운 곳이다. 



건청궁 시등도 (출처: 한국전력공사 전기박물관 홈페이지)


1887년 3월 6일. 어스름이 깔리는 향원지. 우레와 같은 발전기 소리가 들리고 잠시 후 작은 빛이 하나가 깜빡깜빡 하는가 했더니 처음 보는 눈부신 불빛에 천지가 밝아졌다. 지구 반대편 미국에서 에디슨이 백열전구를 발명한지 고작 8년 만이다. 중국의 자금성보다 2년 빠르다. 고종황제는 이로부터 11년 후인 1898년, 한국전력의 모태인 한성전기를 설립한다. 

'건달불', 우리나라 최초의 이 전등을 일컫는 말이다. 처음에 이 전등은 수시로 들어왔다 나갔다 했고 유지비도 엄청 들어가서 이렇게 불렸다. 




우리가 방문한 6월 1일은 경복궁 야간 개장 특별이벤트 마지막 날이다. 경복궁내 경회루 뒤편에 한전 서울지역본부 청년위원회* 위원 26명이 모였다. 대한민국 전기 역사의 시작을 만나는 날이다. 모두 한복을 입고 이 땅 최초의 전기점등을 시연하기로 했다. 온고지신(溫故知新). 전력사의 나아갈 바를 고민하는 청년들이 과거를 찾아가 보기로 한 것이다. 새로운 활력과 창의력을 얻고자... 




한복을 갈아입고 광화문을 통과하니 6시 35분이다. 해는 인왕산 뒤편으로 기울어 가고 있다. 더 어둡기 전에 경복궁의 중심 건물인 근정전과 경복궁의 주산인 백악산을 배경으로 한 컷 찍어야 한다. 발걸음이 바쁘다. 




잠시 후 임금의 공식 연회장인 경회루 뒤편. 이미 땅거미가 짙게 사방을 덮었다. 한복 차림의 남녀 한 무리가 모여 있다. 전등이 밝혀지자, 최초의 밝은 빛을 바라보는 대신과 궁인들. “야아~! 밝다!” 감탄사가 나오면서 눈부심에 손으로 눈 위를 가린다. 마치 천둥같은 발전기 소리가 들리는 듯하다. 건청궁 앞 향원정 일대는 야간에는 출입금지 구역이다. 



한국의 전기발상지 (출처: 한국관광통역안내사협회 홈페이지)


한전 서울지역본부 청년위원회는 회사 창립 118년이 되는 지난 1월 26일에 발족했다. 이번 행사는 청년위원회에서 주관하여 과거에서 현재와 미래로, 어둠에서 빛의 시원, 빛의 향연, 미래의 빛으로 나아가는 소통 및 창의 이벤트로 추진한 것이다. 향후 전기시등 130년을 맞는 기념행사를 시등장소인 건청궁 앞 향원지에서 한전 전국에 있는 본부 청년위원회와 함께 시행할 것을 제안해 본다. 


* 서울지역본부 청년위원회 : 한전 서울지역본부에서 근무하는 26명의 열정적인 직원들로 구성되어 행복한 일터를 만들고 업무의 다양한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개선하기 위한 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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