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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재생에너지 VS 화석에너지 발전단가, 승자는?



5월을 맞아 소비자들에게 반가운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한국지역난방공사에서 5월 1일부터 도시가스요금 및 열요금을 각각 -5.6%, -4.58% 인하한다고 발표했기 때문이죠. 





한국지역난방공사의 이번 인하 조치에 대해 '매번 인상만 하다가 웬일로?'하는 반응도 일부 보이는데요. 사실 요금 인하 조치는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도시가스 및 열요금 조정내역 비교>


*서울시 도시가스 소매요금 비교

날짜

 도시가스요금

열요금

 2015

1월 1일

 5.9% 인하

동결

3월 1일

10.1% 인하

동결

5월 1일

10.3% 인하

동결

9월 1일

4.4% 인상

동결

 2016

1월 1일

9% 인하

7.36% 인하

3월 1일

9.5% 인하

3~7.77% 인하

5월 1일

5.6% 인하

4.58% 인하



거듭된 요금 인하로 소비자는 즐겁지만 에너지 사업자들은 울상입니다. 게다가 하락했던 국제유가까지 서서히 상승하기 시작해, 신생 지역난방업체 대다수는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연이은 악재를 맞은 이들을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잇따르는데요. 


그 중 가장 많은 공감을 얻은 건 신재생에너지에 투자하는 사업자에게 과감한 인센티브를 부여해 원가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돕자는 의견이었습니다. 신재생에너지는 화석연료에 비해 환경오염 등의 부작용을 대폭 줄인 '지속 가능한 에너지'지만, 초기 구축비용이 만만치 않기 때문이죠.


그런데 의문이 생깁니다. 이렇게 돈을 들여 신재생에너지 시스템을 구축하고 나면, 기존 화석연료와 비교했을 때 발전단가를 더욱 절감할 수 있을까요? 





지난 2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산하 조직인 원자력기구(NEA)는 "2020년을 기준으로 육상풍력의 평균 균등화전력비용(LCOE)[각주:1]이 화력발전소보다 낮거나 비슷한 수준이 될 것."이라 밝혔습니다. 계속해서 상승곡선을 그릴 화력발전의 전력 생산비용과 하강곡선을 그릴 신재생에너지의 전력 생산비용이 2020년에 완전히 균형점에 도달하는 '그리드 패리티(grid-parity)'가 실현될 거라 전망한 것이죠.


NEA는 본 조사를 위해 22개 국가에서 오는 2020년에 상업운전을 시작하는 181개 발전소의 평균 균등화전력비용을 에너지원별로 비교 분석했습니다. 주요 에너지 자원인 천연가스, 석탄, 원자력, 태양광, 육상풍력의 2020년 균등화전력비용을 분석해보니 아래와 같은 결과가 나왔습니다.



<2020년 전원별 균등화전력비용>

(단위: 달러/MWH)

 구분

할인율 3% 

 최소

최대 

평균 

 천연가스(CCGT)

60.8 

133.2 

98.3 

석탄 

65.3 

94.8 

76.3 

원자력 

25.6 

64.4 

47.4 

태양광 

53.5 

218.1 

121.6 

육상풍력 

32.7 

146.3 

74.7 

 

2020년까지의 할인율을 3%로 적용했을 때, 육상풍력의 평균 균등화전력비용은 메가와트시(MWh)당 74.7달러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석탄발전소(76.3달러)나 천연가스(98.3달러)보다 훨씬 낮은데요.  육상풍력이 석탄이나 천연가스를 사용하는 화석연료 발전소보다 전기 발전단가가 훨씬 저렴해질 수 있음이 증명되면서, 세계 각국의 친환경 기술 개발 정책에도 더욱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입니다.


친환경 기술 개발의 중심에는 미국의 '청정전력계획(Clean Power Plan, CPP)'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이 계획은 2015년 8월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발표한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안으로, 미 역사상 가장 강력한 규제조치로 손꼽힙니다. 미국 내 발전소의 탄소 배출량을 32% 감축하고, 재생 가능 에너지 발전 비중을 28%까지 끌어올리는 게 이 계획의 핵심이죠. 미국 정부가 신재생에너지 설비비용 절감, 연방투자세액공제 혜택 등으로 기업들의 변화를 유도한 결과, 최근 수 년 사이 미국의 신재생에너지 균등화발전단가는 크게 하락할 수 있었습니다.





한국전력공사는 지난달 일본 태양광 발전사업에 최초로 진출(지난기사보기: 한전, 해외 태양광 발전사업 최초 진출!), 우리의 앞선 신재생에너지 기술을 세계에 알렸습니다. 이는 전 세계적 흐름인 그리드 패리티를 향해 본격적인 시동을 걸겠다는 의지로도 해석 가능합니다. 먼저 움직이고 연구할수록 더욱 빨리 그리드 패리티 시대를 맞이할 수 있을 테니까요.


대한민국에 그리드 패리티의 물결을 일으킬 한국전력공사의 다음 행보에도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 


  1. 균등화전력비용: 발전소의 전기 생산비용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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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풍력 2016.08.25 13:58
    좋은 글 잘 봤습니다.
    조금 더 자세한 자료를 알고 싶은데요
    가격 산정 배경이 어떻게 되는지요?
    특히, 풍력의 경우 설비 수명을 몇 년으로 잡은 것인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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