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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도심 속 근대문화유산을 찾아서


여름이 본격적으로 시작됐습니다. 번잡한 도시 속에서 짧게나마 여유를 즐기고 싶은 생각이 드는데요. 그래서 찾은 곳은 바로 도심 속의 근대문화유산이었습니다. 서울 시내 대중교통을 이용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근대문화유산! 어떤 곳들이 있을까요?


경교장을 둘러보고 그 후에 홍난파가옥, 딜쿠샤 순서로 유적지를 돌아보았습니다. 이 세 곳은 지리상 위치가 가까워 걸어서 이동할 수 있었습니다. 차가 아니라 걸어서 이동을 하다보니 여행을 하며 느끼는 설레임이 더 크게 다가왔어요. ^^ 


▲서울역사박물관 앞에 위치한 '전차 381호' 


가장 먼저 찾아간 곳은 지하철 5호선의 서대문역과 광화문 사이에 위치한 경교장이란 곳이었습니다. 버스를 이용해 갔는데 내리자마자 경교장으로 들어서는 길목에는 서울역사박물관이 위치해있었습니다. 그곳에서부터 바로 근대유산을 만나볼 수 있었는데요, ‘전차 381호’였습니다.


이 전차는 1930년경부터 1968년까지 38년간 서울 시내를 운행하였다고 합니다. 현재 국립서울 과학관에 전시중인 363호와 함께 서울에 마지막 남은 2대의 전차 가운데 하나로 운행 당시 서대문에서 청량리까지 운행하던 전차였다고 합니다. 서울시내 곳곳을 다니던 열차의 첫 모습을 만나보니 마치 그 시대에 돌아간 느낌을 받을 수 있었죠.


<경교장 / 출처:문화재청>


경교장을 찾으시려면 화요일부터 일요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관람하실 수 있는데요. 관람료는 무료이며 위치는 지하철 5호선 서대문역 4번출구, 광화문역 2번출구입니다. 매주 월요일과 1월1일은 휴관일이니 유의하시길 바랍니다. 


대한민국의 자주독립을 염원하던 경교장에서 벗어나 향한 곳은 ‘홍난파의 집’이었습니다. 홍난파는 친일행적에 대한 논란이 있지만 '봉선화' '고향의 봄' 외에 '성불사의 밤' '옛동산에 올라' 등 가곡과 '달마중' '낮에 나온 반달' 등 동요를 만든 유명한 작곡가죠. 


그는 우리나라 최초의 바이올리니스트로 1936년에는 경성방송 관현악당을 창설하여 지휘한 방송음악의 선구자라고 합니다. 홍난파는 말년 6년동안 이 곳 홍난파의 집에서 거주했으며 이때 그의 명곡이 여러곡 탄생했습니다.



서울시 종로구 홍파동 2번지 16호에 위치한 이 곳 ‘홍난파의 집’은 1930년에 지어진 건물입니다. 1900년대 초반 부근 송원동에 독일 영사관이 위치해 있었기에 이 일대는 국내 독일인들의 주거지였다고 합니다. 홍난파는이 집에 지내면서 그의 대표작 가운데 많은 작품을 남겼습니다. 


이 건물은 서쪽 도로를 통해 마당 안으로 들어와 계단을 오르면 현관으로 이어지며, 지붕이 가파르며 거실에는 벽난로가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하절기 개관시간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5시이고 주말 및 공휴일은 휴관일이라고 합니다.



홍난파 가옥 뒤편으로 권율 장군이 심었다고 전해지는 수령 420년의 거대한 은행나무가 가옥들 사이로 우뚝 솟아 있었습니다. 이 곳을 권율의 집터로 여기며 이 곳 지명을 은행나무의 의미를 담아 행촌동이라 지었다고 합니다.


은행나무 바로 맞은편에는 우리가 오늘 돌아보기로 했던 마지막 근대유산인 딜쿠샤가 있었습니다. 딜쿠샤는 힌두어로 이상향, 행복한 마음, 기쁨을 의미합니다. 이 건물은 미국인 앨버트 테일러가 1923년에 건축한 주택이라고 합니다.


미국인 앨버트는 독립선언서를 발견해 외신에 알린 사람으로 유명합니다. 3.1 독립선언문을 입수해 이를 갓 태어난 아들의 침대 밑에 숨겨두었다가 외신을 통해 이 사실을 알렸다고 합니다. 그는 이 일을 계기로 감옥에 갔다가 미국으로 추방되었는데요. 우리의 독립을 알렸던 역사가 함께 숨쉬고 있는 딜쿠샤는 그 역사적 의의가 참 깊습니다.



오늘 돌아본 곳들은 보존되거나 그 역사적 의의가 발견되지 않았다면 단지 낡아버린 건물에 불과했을지도 모릅니다. 그렇지만 그 역사적 의의를 발견해 내고 보존해낸 결과, 그 곳에 서서 살갗으로 역사를 느끼게 해주고 그 온기로 역사를 생생하게 전해주고 있었습니다.


문화유산을 지키고 보존해야 하는 이유는 현재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와 미래의 후손에게 시민의식과 역사교육을 온전히 전해줄 수 있기 때문인거 같습니다. 이번 주말에는 생생히 살아 숨쉬는 역사의 현장 속을 찾아보는 건 어떨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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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미홍 2014.07.15 18:24
    맞아요 문화유산을 지켜야 훗날 우리 아이들에게도
    역사를 잘 보여주지 않을까요? ^^
    어른으로써 반성해봅니다 ㅠ
  • BlogIcon 한국전력 2014.07.16 09:32 신고
    저도 함께 반성해봅니다 ㅠㅠ
    이번 주말에 꼭 한번 가봐야겠어요!
  • 김미홍 2014.07.16 10:34
    날씨가 흐릿하네요.
    그래도 기분만은 화사한 하루되셔요^^
  • 고희정 2014.07.16 04:23
    근대 양식을 살펴보는건 너무 흥미로워요.
    홍난파의 집이 너무 예쁘네요
    1930년에 지어졌다니 놀라워요.
    일대가 독일인들의 거주지였던만큼, 외관도 내부도 이국적이예요.
    하나하나 살펴보는 재미가 있겠습니다.
  • BlogIcon 한국전력 2014.07.16 09:33 신고
    색다른 형태의 집을 보니 꼭 외국에 온 것 같지 않으신가요?
    찾아보면 서울에도 많은 볼거리가 숨어있답니다^^
  • 이석원 2014.07.16 14:42
    서울에서 직장을 다니면서 가보지 못한것이 ^^;;
    아쉽네요 ㅎㅎㅎ 언젠가 한번쯤 꼭 가봐야겠습니다.
  • BlogIcon 한국전력 2014.07.16 15:33 신고
    아마 대부분의 서울 사람들이 모르는 장소가 아닐까 싶어요~
    다음에 서울오실때 꼭 들러보세요^^
  • 이름 2018.03.25 12:21
    좋은 자료 고맙습니다,
    달쿠샤는 정비하여 일반인 관람토록 하면 뜻 있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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