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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변하는 대출 시장, 아는 게 이다



"은행에선 대출을 안 해준다네요. 저축은행에 갔더니 금리가 너무 높아요." "전세금 때문에 2000만 원 대출받으려는데요. 은행 대출이 깐깐해진다고 해 걱정입니다."

지난 글에선 대출 금리를 결정하는 신용등급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이제 대출 제도를 알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그동안 관례처럼 굳어졌던 대출 방식이 많이 바뀌고 있습니다. 핀테크 활성화로 새로운 대출도 속속 등장합니다. 전반적인 변화의 흐름을 알아야 빚 관리를 제대로 할 수 있고, 그래야 돈도 아낄 수 있겠죠?



◇ '쉬웠던' 주택담보대출, 깐깐해진다



먼저 주택담보대출입니다. 수도권은 올해 2월부터, 지방은 5월부터 달라집니다. 지인 중에서 전세자금대출이나 신용대출도 어려워지는 줄 착각하는 분이 있는데, 주택담보대출만 해당합니다.

앞으로 주택담보대출을 받으려면, 소득 심사를 거쳐야 합니다. 그동안 주택담보대출은 집이라는 '담보'만으로 돈을 빌려주는 게 관행이었는데, 이제 어려워지는 겁니다. 소득 심사를 하는 이유는 상환 능력에 맞는 대출만 해주겠다는 의미입니다. 또 원금을 즉시 나눠 갚도록 하기 위해서이기도 합니다.

 

이제 은행에 소득금액증명원 등 객관적 자료를 내야 합니다. 건강보험료 납부나 신용카드 사용 실적으로도 심사받을 수 있고요. 이후 대출을 받으면 바로 매달 원금과 이자를 갚기 시작합니다. 당장 부담은 확 늘지만, 원금이 점점 줄어드니 총 내는 이자는 줄어듭니다. 다만 소비자들의 '충격'을 고려해 처음 1년간 이자만 갚는 '거치기간'을 두는 것도 가능하게 했습니다.

 

이미 받은 주택담보대출엔 적용하지 않습니다. 다만 곧 만기가 돌아와 연장을 하려는 경우엔 처음부터 나눠 갚는 원칙을 적용하는데요. 이 역시 소비자 부담을 고려해 1회에 한 해 3년까지 이자만 내도록 예외를 뒀습니다. 3년 뒤에는 원금과 이자를 갚기 시작해야겠죠. 2019년 이후에 만기가 돌아오는 경우라면 이런 예외가 적용되지 않아, 그때부터 바로 분할상환을 해야 합니다.




◇ 주택담보대출 앱으로 먼저 확인해보자


이밖에 주택담보대출을 변동금리로 받는 경우엔 고정금리보다 대출 한도가 줄고, 또 모든 금융사에서 받은 대출금을 파악해 상환능력을 보는 방식 등도 생겼습니다. 보험 등 제2 금융사의 주택담보대출 역시 조만간 깐깐해집니다. 정부가 보험사에도 이런 방식을 적용하려고 준비하고 있습니다.

 

<안심주()머니 앱 화면>

이런저런 예외가 있으니 더 구체적인 건 은행에서 상담받는 게 좋습니다. 그 전에 주택금융공사에서 내놓은 '안심주()머니' 애플리케이션()에서 세부적인 내용을 확인해보는 것도 좋습니다.



◇ 일단 고정금리소액 대출은 변동금리 고려

 

다음은 대출 금리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지난해 말 미국 기준금리 인상으로 우리나라 대출 금리가 높아지리라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았습니다. 미국이 꾸준히 금리를 인상하면 우리나라도 지금과 같은 저금리를 계속 유지하기가 쉽지 않을 테니까요.

 

일단 한국은행이 당장 금리를 올리지는 않으리라는 전망이 많습니다. 그러나 시중은행들은 미국의 금리 인상을 어느 정도 반영하고 있긴 합니다. 주택담보대출의 기준금리로 이용되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라는 지수는 실제 석 달째 오르고 있습니다.

 

금리가 오르면 변동금리를 받고 있던 분들이 타격을 받을 텐데요. 전문가들은 기존 변동금리 대출을 무작정 고정금리로 바꾸는 것은 신중해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고정금리로 대출을 전환하면 더 높은 금리가 매겨지고, 중도상환수수료 등 비용이 들 수도 있습니다. 다만 같은 은행에서 갈아탄다면 수수료를 내지 않습니다.

 

은행에서 장기로 주택담보대출을 받으려는 이들은 이젠 고정금리를 선택하는 게 좋습니다. 변동금리와 고정금리 대출의 금리 차가 크지 않으니 리스크를 줄이는 게 낫다는 의견이 많습니다. 짧은 기간으로 빌리는 전세자금이나 생활비 대출의 경우 고정금리가 변동금리보다 1%포인트 정도 높습니다. 당장 우리나라 금리가 크게 인상할 가능성이 작으므로 차라리 변동금리가 낫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 10%대 중금리 대출 상품 쏟아진다

 

신용대출의 경우 최근 10% 안팎의 중금리 대출 상품도 많이 나왔는데요. 정부도 올 하반기에 총 1조 원 규모의 중금리 대출을 은행과 저축은행에서 판매하도록 할 계획을 내놨습니다. 4~7등급을 대상으로 은행에선 2000만 원까지, 저축은행에선 1000만 원까지 빌릴 수 있을 전망입니다.

 

이미 일부 시중은행이나 저축은행에선 500만 원 안팎의 소액 중금리 대출 상품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기존처럼 무작정 카드사나 저축은행, 대부업체를 찾아 20%대 이상의 고금리 대출을 받기보다는 중금리 대출 여부를 먼저 확인해보는 게 좋겠죠.

 

P2P(Peer to Peer) 대출 업체도 상환 능력에 따라 10% 전후의 대출을 해주고 있습니다. P2P 대출이란 개인 투자자의 돈을 모아 돈이 필요한 개인이나 사업자에게 대출을 해주고, 상환 이자를 투자 이익으로 되돌려 주는 형태의 사업인데요. 새로운 방식으로 신용등급을 매기고 있어, 은행에서 대출을 못 받는 이들이 이 업체에선 가능할 수 있습니다. 내년 말 출범할 인터넷전문은행에서도 중금리 대출 상품을 내놓을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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