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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르면 손해 보는 신용등급의 세계



 

"카드사 현금서비스를 잠깐 썼는데요. 신용등급에 영향이 있나요?" "대부업체에서 돈을 빌려도 기록이 안 남는다던데, 사실인가요?"

 

어김없이 찾아온 연말연시와 연초의 행사들, 지인 선물 준비하랴 동창회, 신년회 회비 내랴 돈이 많이 들죠? 갑자기 늘어나는 지출에 임시변통으로 카드사 현금서비스를 받거나 간편하게 대부업체 상품을 며칠 이용하려는 분들도 계실 겁니다. 그런데 문득 이런 고민이 드실 겁니다. '현금서비스나 대부업을 이용하면 신용등급이 떨어진다던데.' 신용등급에 대한 이런저런 '()'이 많습니다. 그래서 신용등급의 '오해와 진실'을 정리했습니다.  





◇ 금융거래 없으면 4~6등급

과한 대출은 처음부터 안 하는 게 낫지만, 불가피한 경우 대출을 받다가 몰라서 손해 보는 경우가 있습니다. 신용등급의 체계에 대해 한 번쯤 정리할 필요가 있습니다. 먼저 금융사가 정하는 신용등급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금융사는 우리의 신용을 1~10등급으로 매기고, 각각에 다른 대출 금리를 책정합니다. 은행을 이용하려면 최소한 6등급은 넘어야 하고요. 그보다 낮으면 저축은행이나 카드·보험사, 아니면 대부업체를 찾아야 합니다. 9~10등급은 대부업체 이용도 어렵습니다. 등급에 따라 대출 금리가 5%(은행)에서 30%(대부업·저축은행)까지 오르내리니, 평소에 관리를 안 하면 손해입니다.

 

신용등급은 NICE평가정보나 코리아크레딧뷰로 같은 신용조회회사(CB)가 먼저 매깁니다. 부채 규모, 연체 기록, 거래 기간 등을 보고, 직업이나 소득도 점수에 반영합니다. 은행은 여기에 자체 신용평가를 반영해 최종 등급을 정합니다. 나름의 기준을 다시 적용하는 겁니다. 일부 저축은행과 대부업체는 CB사 등급을 그대로 씁니다. 대학생이나 사회초년생 등 금융거래가 별로 없으면 '신용정보가 부족한 자'로 분류해 4~6등급을 줍니다. 거래가 있는데 연체가 없는 20~30대 직장인은 3~4등급쯤 됩니다.



◇ 연체 NO! 잘 갚으면 상승

그렇다면 신용등급은 언제 떨어지고, 또 어떻게 올릴 수 있을까요? 가장 큰 적은 '연체'입니다. 많은 신용평가시스템에서 가장 중요하게 보는 게 '연체 기록'입니다. 거래의 '신용'을 점수화한 것이니, 어찌 보면 당연합니다. 대출금뿐 아니라 국세나 지방세, 아파트 관리비 등 공과금 체납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연체했다면 5일을 넘기지 않는 게 좋습니다. 보통 '10만원 이상, 5'을 기준으로 연체자를 분류하니, 여러 건의 연체가 있다면 금액이 많은 것보다 오래된 것을 먼저 갚아야 합니다.

 

반면 체크카드와 신용카드를 연체 없이 쓰거나 대출 뒤 꼬박꼬박 잘 갚으면 신용등급이 서서히 오릅니다. 내년부터는 전기나 가스 등 공공요금이나 통신요금, 국민연금을 잘 내면 등급을 올릴 수 있습니다. 6개월에서 1년 정도 요금을 잘 내면 5~10점의 가산점을 줍니다. 다만 본인이 직접 CB 홈페이지에 접속해 자료를 내야 합니다. 공공요금 정보 공유를 금지하기 때문입니다.





◇ 대부업 대출, 연체 없어도 등급 하락

신용거래 중에서도 어떤 이력은 도움을 주지만, 어떤 이력은 오히려 안 좋습니다. 예를 들면 저축은행에서 대출을 받으면 그 사실 자체로 등급이 하락할 수 있습니다. 은행에서 빌리는 사람에 비해 신용 위험이 더 크다고 보기 때문입니다. 신용카드 현금서비스와 카드론도 마찬가지입니다. 특히 이용 횟수가 많고 금액이 많을수록 하락 폭이 큽니다.

 

다만 예전에는 현금서비스를 잠깐만 이용해도 악영향을 줬는데, 이제 무조건 등급을 떨어뜨리지는 않습니다. 소액 대출을 한 두 번 이용해도 잘만 갚으면 큰 영향이 없습니다. 또 본인의 대출 한도에 80% 이상의 돈을 빌리면 바로 신용점수가 깎였는데, 이제 한도소진율 자체는 평가하지 않습니다. 현금서비스를 많이 이용하더라도 잘 갚으면 됩니다.

 

대부업체의 경우, 대출 기록이 전혀 남지 않는다는 얘기가 있는데요. 사실과 다릅니다. 대출 사실이 일부 CB사에 남고, 당연히 신용등급에도 영향을 줍니다. 다만 다른 금융사가 대부업 대출 기록을 보지 못할 뿐입니다. 이마저도 다른 대부업체가 대출 정보를 공유하는 경우가 있고, 새해부터는 저축은행도 대부업 고객정보를 볼 수 있다고 합니다.



◇ 소액연체자 신용 회복 빨라진다

이 밖에 대출금이 많거나 대출 금융사가 여러 개면 점수가 깎입니다. 빚 돌려막기 가능성이 있어섭니다. 불필요한 신용조회나 대출한도 문의는 피하는 게 좋습니다. 본인의 신용등급을 스스로 조회하는 것은 무관하지만, 대출 상담을 위해 금융사를 찾으면 신용조회가 이뤄질 수 있습니다.

 

또 최근엔 불합리한 평가 방식이 한 가지 개선됐습니다. 그동안 30만 원 미만이라도 90일 이상 연체하면 신용등급이 8~9등급으로 떨어졌고, 이후에 성실하게 대출을 갚아도 3년가량은 7~8등급에서 벗어나기 어려웠습니다. 그러나 이젠 1년만 문제가 없으면 연체 이전 등급으로 되돌릴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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