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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눈이 내리고 추워진 날씨에 차가운 음료보단 따뜻한 커피를 찾게 되는 겨울이 되었습니다.

금요일 저녁 저는 요즘 응답하라 1988’을 보는 것으로 일주일을 마무리하곤 합니다. 드라마를 보면서 제가 아직 태어나기도 전인 88올림픽 모습을 보며 약 30년 전 대한민국을 생각해 보기도 하고 지금 들어도 좋은 그대에게’, 들국화의 걱정말아요 그대를 들으며 따뜻한 위로를 얻기도 합니다.


가까운 곳에서도 따뜻한 추억을 걸을 수 있는 길이 있어서 이번 주말 대구 김광석 다시 그리기 길을 방문해 보았습니다



김광석 다시그리기 길은 근대 골목과 함께 2015년 한국관광 100선에 선정되었습니다. 김광석 다시그리기 길이 있는 방천시장은 1945년 해방 후 일본과 만주에서 온 사람들이 장사를 시작하며 생성되었습니다. 대구를 대표하는 재래시장으로 손꼽혔지만 지금은 쇠락한 모습을 하게 되었습니다. 2009년 김광석길과 더불어 문화예술가들이 방천시장을 찾으면서 방천시장이 다시 주목을 받게 되었습니다. 시장 곳곳은 벽화로 덧칠되기 시작했고 예술가들이 시장에 터를 잡기 시작하였습니다.


방천시장에 김광석길이 생기게 된 이유는 그가 이곳 대봉동에서 나고 자랐기 때문입니다. ‘거리에서’, ‘사랑했지만’, ‘먼지가 되어’, ‘서른 즈음에’, ‘이등병의 편지등 애잔하면서도 서정적인 가사로 많은 사랑을 받았던 김광석을 젊은 나이에 생을 마감하였습니다. 너무 빨리 추억에서 사라졌기에 지금까지 더욱 많이 리메이크되고 김광석 다시 부르기 공연이 이어지며 끊임없이 기억되고 있는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김광석 다시 그리기 길에서는 잔잔하게 김광석의 노래가 계속해서 들려옵니다. 그 노래가 이 길을 걷는 동안 더욱 감성을 촉촉하게 만들어 줍니다. 길에서 들려오는 노래 때문인지 저는 김광석 다시 그리기 길을 방문할 때 마다 아련하고 슬픈 느낌이 드는 것 같습니다. 다시 그리기 길 벽면은 그의 노래 가사들이 적혀져 있습니다. 노래를 들으며 천천히 가사를 읽으며 걷다 보면 어느새 이 길의 끝자락에 이르게 됩니다.







토요일 마다 김광석 다시 그리기 길에서는 작은 플리마켓이 열리고 있어 소소하게 구경하는 재미도 느끼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방천시장 골목골목 있는 작은 추억의 먹거리들은 중간중간 허기를 달래기에도 충분하며 요즘 방천시장이 대구의 핫플레이스로 떠오르며 예쁜 카페들도 많이 생겨 나고 있어서 중간중간 쉬어가기도 좋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김광석길과 방천시장만으로 부족하다 느끼신다면 이 곳들을 포함한 골목투어를 이어 걸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대구 중구 골목투어 제4코스인 삼덕봉산문화길은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삼덕동 문화거리 김광석길 봉산문화거리등으로 이어집니다.






김광석 다시 그리기 길은 젊은 사람들에겐 예쁜 사진을 남기는 추억의 장소로, 김광석 노래와 함께 청춘을 보내신 분들께는 나의 젊은 날을 추억하는 장소로 다양한 연령대 모두 한번쯤 걸어보기 좋은 곳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떠나 보낸 것도 아닌데 어느새 거의 다 흘러가버린 2015년!

김광석 다시 그리기 길을 들려오는 노랫말과 함께 걸으며 우리가 모르는 사이 빠르게 변해가는 것들 속에서 변함없이 그대로 있어 주는 사람들에 대한 고마움을 잠시 잊어 버리고 살고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따뜻한 위로를 전하는 좋은 노래로, 바쁘다는 이유로 미처 표현하지 못한 고마움과 미안함을 이 겨울이 지나가기 전에 표현해 보는 것은 어떨까요?

 

추워진 날씨에 모두 감기 조심하시고 마음 만은 따뜻한 12월 보내시길 바라며 12김광석 다시 그리기 길기사를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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