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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한국전력공사 전기사랑기자단 2기 윤지은입니다.

저는 몇 달 전부터 초/중등 학생들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교육 봉사활동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종종 아이들과 대화를 하거나 아이들이 쓰는 말을 들어보면 이해하지 못하는 단어들이 참 많습니다. 그런 대부분의 단어들은 긴 단어 혹은 두 글자 이상의 단어를 임의로 줄여서 부르는 단어들이었는데요. 아래 제시된 문제지는 요즘 청소년들이나 젊은 20대 사이에서 유행하는 줄임말들을 모아 문제로 출제한 것입니다. 독자님들도 재미로 한 번 가볍게 풀어보시는 것은 어떠세요?





대학생인 저도 몇몇 단어들을 제외하고는 그 뜻을 전혀 유추할 수 없는 문제들이 많았습니다. 아래는 각 단어들에 대한 뜻입니다. 한 번 확인해보세요.




전혀 몰랐던 단어들을 보면 재치가 있는 것 같기도 하고, 또 요즘 10대 친구들은 이런 말을 주로 쓰고 관심이 있구나, 하면서도 한 편으로는 파괴되고 있는 우리말의 모습을 보며 씁쓸한 것도 사실입니다. 그래서 오늘은 우리말과 자주 틀리는 맞춤법에 대해 다루어 보고자 합니다.



훈민정음(訓民正音), 백성을 가르치는 바른 소리

 

한국의 고유 문자인 한글은 1446훈민정음이라는 이름으로 세상에 반포됩니다. 배우기도 어렵고 우리말을 옮기기에는 어려움이 있던 중국의 문자를 대신하여 쉽게 쓸 수 있도록 세종대왕이 집현전의 여러 학자들과 오랜 연구 끝에 만들어낸 발명품입니다. 창제부터 반포까지 학자들의 밤낮 없는 연구와 노력 덕분인지, 유네스코에서는 한글을 세계에 존재하는 2,900여 종의 언어 가운데 최고라고 평가하였습니다. 그 이유를 몇 가지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한글은 표음문자로 24개의 문자들을 조합하여 수없이 많은 낱말을 만들 수 있다는 점입니다. 대표적인 표의문자인 한자와 비교하면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이유인데요. 창제 당시와는 다르게 지금은 쓰이지 않는 자음도 있지만, 현재 사용하는 14개의 자음과 10개의 모음을 초성, 중성, 종성으로 조합하여 수없이 많은 단어들을 만들어 낼 수 있습니다.


 


중국에서 사용되고 있는 속기용 키보드, 사진 출처 구글 이미지


또한 하나의 문자는 하나의 소리만을 가집니다. 이는 하나의 문자가 속한 환경에 따라 여러 소리로 변하는 영어와 비교해보면 쉽게 알 수 있습니다.


Father

Apple

Ability

Ade


위에 단어에 공통적으로 들어가는 모음 /a/는 모두 다른 소리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와 같은 이유 때문에 한글은 문맹률이 매우 낮은 언어입니다. 이 때문인지, 백성을 사랑하는 마음에서 빠르게 배우고 쉽게 쓸 수 있는 우리글을 만든 세종대왕을 기려 유네스코에서 세계 각국의 문맹 퇴치를 위해 힘쓴 인물이나 단체를 뽑아 매년 시상하는 공로상의 이름은 바로 세종대왕상(King Sejong Prize)’입니다.

 

우리가 지금 사용하고 있는 글은 사실 훈민정음이 반포될 당시와는 매우 다릅니다. 언어는 끊임없이 사용하는 사람들의 편의 혹은 사회상에 따라 변화하기에 지금 쓰이는 말들은 지속적인 변화의 산물인데요. 이토록 우수한 우리글이지만 우리 역사와 마찬가지로 오늘날까지 전해지기에 많은 역경이 있었습니다.

반포 당시부터 관료 및 양반들로부터 천한 언어라고 손가락질 받고 및을 보지 못하던 훈민정음은 1910년 일제강점기가 시작되면서 일제의 탄압을 받게 되었습니다. 이에 우리글을 수호하기 위한 민족문화수호운동의 일환으로 조선어학회의 활동을 통해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는데요. 1933년 조선어학회에서 발표된 <한글 맞춤법 통일안>이 바로 오늘날까지 이어지는 한글표기의 기준이 되고 있습니다.



우리말 파괴 사례

 

소중하게 지켜온 우리의 우수한 한글에 대한 인식이 아직까지는 많이 부족하다 보니 일상생활에서 규칙을 무시한 채 사용하는 잘못된 표현들을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그 중 몇 가지만 골라 소개해드리고자 합니다.

 

불필요한 첨가

‘~할려고’, ‘잘려고처럼 원래의 동사하다.’, ‘자다.’에서 어미가 달라짐에 따라 을 첨가하여 사용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이는 동사의 원래 모습을 헤치는 변형입니다. 우리말의 첨가현상에는 된소리나 사잇소리 현상으로 인한 첨가는 존재하지만, ‘이 첨가되는 경우는 없습니다.

 

불필요한 높임말

상품이 있으세요.’ ‘주문하신 커피 나오셨습니다.’등 우리말에 존재하는 높임말 때문에 흔히 혼동하여 일어나는 파괴 사례입니다. 예의바르게 보여야 하는 직업에 종사하거나 그런 상황에 있는 경우, 우리는 종종 존대를 받아야 하는 대상을 생각하지 않고 무조건 존댓말을 사용합니다. 무분별한 높임말을 사용하는 것 역시 엄연히 우리말 규칙에 위배되는 사례 중 하나입니다.


 


자주 실수하는 우리말 맞춤법

 

마지막으로는 우리가 자주 헷갈리는 몇몇 단어들의 올바른 표기법을 짚고 넘어가보도록 하겠습니다.

안 된다. / 않된다.

아니하-’의 줄임말입니다. ‘이 헷갈리는 자리에는 직접 아니하를 풀어서 적용해보면 쉽게 판단할 수 있습니다.

) 뛰면 안/않 된다. 뛰면 아니하된다. (X)

숙제도 하지 안/않 고 숙제도 하지 아니하고 (O)

 

되다. / 돼다.

되어의 줄임말입니다. ‘가 헷갈리는 경우에는 쉽게 를 해당 단어에 넣어보면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옳은 말을 찾을 수 있습니다.

) 선생님이 되다. 선생님이 해다. (X)

울면 안 돼. 울면 안 해. (O)

 

/

왜 그런지 모르게의 줄임말입니다. 통상적으로이 쓰일 수 있는 곳은 웬 일이야?’뿐입니다.

 

몇일 / 며칠

몇일은 없는 단어입니다. 모두 며칠로 쓰는 것이 맞습니다.

 

~하든지 / ~하던지

‘~하던은 과거를 나타낼 때 쓰입니다. 그러므로 하든지 말든지등으로 표기하는 것이 바른 표기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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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ㅁㄴㅇㄹ 2015.10.07 13:13 신고
    웬일이야 왠일이야
  • ㅈㄱㅎ 2015.10.07 15:57 신고
    ~대 -> "~다고 해"의 준말, ~데 -> "~더라"의 준말
  • ㅈㄱㅎ 2015.10.07 15:59 신고
    ~ 시 -> 띄어쓰는게 맞음(예외로 비상시와 같이 하나의 단어화된 경우는 붙여 적음)
  • ㅈㄱㅎ 2015.10.07 16:00 신고
    오랫만이네->"오랜만이네" 가 맞음(오래간만이네의 준말)
  • 현타 2017.03.22 22:21 신고
    현타는 현실 지각 타임으로 안 쓰입니다.
    현타는 보통 현자 타임으로 쓰이죠.
  • 나무 2017.03.29 14:39 신고
    현실 지각 타임이 아니라 현실 자각 타임이라고 쓰여있어요. 현자타임이랑 같은 의미네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