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사람들 중에는 소위 살아가는 데 법이 없어도 될 사람이 있는가 하면, 그렇지 않은 사람도 있다. 전기공급약관은 다소 복잡한 면도 있어 고객이 자칫 소홀하면 어기게 되어 봉변을 당할 수도 있고, 한전에서도 이러한 함정을 없애기 위해 꾸준히 제도개선을 하고 있다.  





 울먹이는 목소리로 남자고객 한 분이 전화를 걸어 왔다. ‘부친이 돌아가시고 진작 명의 변경을 해야 하는데 황망중이라 늦어져서 미안하다라는 내용이었다. 반면, 명의나 전화번호 등이 한전에 잘못 등록되어 있으면, 청구서 배달이 잘못 되거나 전기사용상의 각종정보를 제공받을 수 없어 고객이 손해를 보는 수가 있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 실사용자의 성명이나 정확한 전화번호를 확인하려 들면, 개인정보 누출이라고 엄청난 항의를 하는 고객들도 더러 있다.

 

 젊은이 한 분이 미안해하면서 전화를 해 왔다. ‘모친을 모시고 사는데 이번 달 월급을 받지 못해 이 달 전기요금을 낼 수 없게 되었다, 다음 달에 같이 낼 수 있도록 선처해 달라는 내용이었다. 추측컨대 결혼도 하지 않고 홀어머니를 모시고 사는 분 같았다. 전기요금은 2만 원이 채 되지 않았고, 그 달 내지 못하면 응당 다음 달에 낼 수 있는데도 한전에 전화를 걸어 양해를 구하는 것이다.

 

 이와는 달리 몇 십, 몇 백만 원 밖(?)에 안 되는 전기요금 몇 달 안 냈다고 전기를 끊는다고 위협한다고 항의를 하는 고객도 있다. 전기요금이 연체되면 목돈이 되고 연체료가 부과되어 고객의 부담은 늘어난다. 무엇보다 물건 값을 안 내는 고객에게 물건을 계속 공급한다는 것은 사실상 어려운 일이다.

 

 이래저래 한전창구는 매일 부산하다. 방문 또는 전화로 한전을 찾는 고객들은 대부분 불만이나 불편을 호소하게 되는데, 간혹 시원한 답변을 드리지 못할 때는 왠지 미안한 마음이 든다. 고객과 한전 상호간 마음의 문이 날로 더 열려, 한전 영업창구에서도 고함소리만이 아닌 웃음소리도 간혹 들렸으면 하는 바람이다.




댓글쓰기 폼

한국전력 블로그 굿모닝 KEPC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