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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달 부과되는 각종 공과금이나 세금, 거기에다 누구나 몇 장씩 갖고 있는 신용카드, 불청객처럼 날아오는 교통범칙금 등을 제 때에 납부하는 것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그런데 조금만 살펴보면 나름대로 해당기관에서 편리한 납부방안을 마련해 두고 있는데, 미처 이를 몰라 불필요한 수고를 하거나 오해가 생기기도 한다.

 

 전기요금을 예로 들면, 사업소마다 하루에도 수십 명의 고객들이 요금납부 또는 문의를 위해 방문하는데, 이중 십 중에 구는 방문이 불필요한 고객들이다. 전기요금 납기일에는 창구가 더욱 붐비고, 요금 납부를 위해 방문하는 고객들의 표정도 가지가지이다.






 할머니 한 분이 미안해하는 자세로 연신 몸을 굽신거리며


전기요금 바치러 왔습니다


라고 작은 목소리로 말씀하신다



 순간 담당자도 얼떨결에 벌떡 일어나 머리를 조아리면서 할머니, 바치는 게 아니고 그냥 내시면 됩니다라고 한다. 할머니는 지난달 요금을 연체하신 게 미안했던 모양이었다. 한전창구에서는 돈을 받지 않기 때문에 청구서를 재발행하여 은행납부를 안내해 드린다.

 

 경상도지방 사업소 창구에서는 쪼가리라는 말을 자주 들을 수 있다. 지난달에 이어 이번 달에도 창구를 찾은 중년부인 한 분이 있었는데, 큰 목소리와 우람한 체격과 호탕한 성품으로 금방 알아볼 수가 있었다. “지난달에는 쪼가리가 안 날라와서 한전까지 왔는데, 이번 달에는 쪼가리는 왔는데 달아 낫삣다고 고함을 지르신다. 지난달에는 청구서를 받지 못했고, 이번 달에는 받긴 받았는데 잃어버렸다는 말이다.

 

 쪼가리가 날아오지 않든 달아나든 한전까지 나오실 필요가 없다는 것과, 오실 일이 있더라도 우선 전화 한 통화를 주시면 대부분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설명을 드리니 다음부터는 꼭 그렇게 하겠다고 하신다.

 

 전기요금 납부는 통장이나 신용카드를 이용하는 자동납부와 인터넷을 이용하는 모바일 결재 등 편리한 방법이 있다. 최근에는 다음카카오와 업무협약을 하여 카카오톡으로 납부하는 방법도 생겼다. 다만 어르신들에게는 생소할 수 있어 따로 떨어져 사는 자녀들이 관심을 가져 주면 더욱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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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지영 2015.06.11 17:22
    전기요금 납부방법에 대한 소개를 이렇게 재밌는 스토리로 승화시키시다니..^^ 그림도 확~~ 와닿네요. 글 잘 보고 갑니다.^
  • BlogIcon 한영택 2015.06.12 13:29
    앗갈스런 말 입니다^^~
  • BlogIcon MandyKim 2015.06.12 13:55 신고
    받치러 왔다는 말!!!
  • BlogIcon 김준형 2015.06.15 12:29
    박노욱부장님 필력이 대단하신 것 같습니다! 유익한 내용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 김미영 2015.07.09 09:26
    예전에는 전기세(금)라 했더군요? VOC(Voice Of Custom) Series 기운 팍팍 불어 넣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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