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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임머신을 타고 간 강화 교동도

 

 여러분은 서해안 최북단 섬이 어딘지 아시나요? 바로 교동도입니다. 예로부터 연산군,광해군, 안평대군, 임해군 등 많은 왕족이 유배된 역사적으로 많은 아픔과 슬픔을 간직한 교동도는 우리나라 14번째 크기의 섬, 강화도와 석모도 위의 섬입니다.

또한 교동도는 6.25 전쟁 중에 황해도 주민들이 피난을 와서 돌아갈 날만을 기다리다, 어느새 50년이 넘는 시간이 지나버린 분단의 아픔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 섬이기도 합니다.



<출처 : 네이버 지도>

 

 서울과 2시간 거리에 있으면서도 접근성이 좋지 않은 교동도는 군사분계선 바로 아래 북한을 근거리에서 조망할 수 있는 곳에 위치하고 있는데요. 이런 이유 때문에 아직까지 엄격한 통제를 받는 곳이며, 이에 따라 개발도 거의 이뤄지지 않아 1960년의 모습을 아직 간직하고 있는 곳이 많습니다.

  

교동도는 그동안은 배를 통해 이동하던 것을 작년 6월 말 연륙교를 놓아, 접근성이 좋아졌습니다. 위 사진은 기존의 여객터미널에서 찍은 사진인데요 저 멀리 보이는 교동도까지 배를 타고 이동했었는데 연륙교 공사 후에 여객터미널은 폐쇄되었습니다.

 

 

 

 앞서 말했다시피 교동도는 군사분계선 바로 아래 위치한 탓에 출입통제가 엄격하여 연륙교에 들어가기 전에 검문소에서 출입증을 발급받아야 하고 지정된 시간까지 섬에서 나와야 합니다. 

 


임시출입증을 받고 양쪽으로 탁 트인 바다를 구경하며 교동도로 들어갑니다. 교동도에 들어서서 달리다 보면 여느 한적한 시골농촌마을 같은 느낌입니다.

 

 

그렇게 교동도 안쪽으로 들어가다, 교동도에서 유명한 명소인 대룡시장을 둘러보았습니다. KBS예능 ‘12에 소개되기도 했던 대룡시장은 강화나들길 중 하나로 선정되어 관광명소로 자리 잡았습니다. 피난민들이 내려와 먹고 살기 위해 장터를 열어 장사를 하던 대룡시장은 이제는 하나둘 사람들도 떠나고 시간도 그 시절 그때에서 멈춘 듯합니다.

 

 

간판도 제대로 없이 여전히 장사 중이던 구멍가게.

 


한때는 여학생들의 수다소리로 시끌벅적했을 분식집은 문을 닫았습니다.

 

 

 현재도 대룡시장을 지키는 교동이발관, 현재는 이발하는 손님이 거의 없고 구경하러 온 관광객들만이 찾는다고 합니다.

 


 교동이발관과 함께 계속해서 자리를 지켜온 동산약방에는 주인 할아버님이 아주 정정하셨습니다.

 

 

수제화를 판다는 중앙신발가게, 제가 갔을 때는 아쉽게도 개점을 하지 않았더군요.




 12일에 소개되기도 했었지만, 전설의 마녀 촬영지로도 쓰였었던 거북당 빵집 세트장이 있었습니다. 안을 들여다보니 촬영 당시 쓰던 소품들이 있었습니다. 원래 빵집이었던 곳을 개조하여 촬영 세트장으로 사용한 것인지 아니면 안 쓰는 건물을 사들여 빵집으로 꾸몄는지 궁금하더군요.


사진관과 더불어 옛날 드라마에서 튀어나온 듯한 자동차까지, 타임머신을 타고 온 것만 같이 정말로 옛 것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었습니다.





 그 외에도 치킨집, 수리점, 다방, 양복점 등이 있었고 당시에는 활기 넘치는 젊은 상인이었던, 이제는 자라난 흰 머리만큼이나 지긋해지신 노()상인들이 대룡시장의 역사와 함께하고 있었습니다.

 


 대룡시장을 나와, 다시 차를 타고 군사분계선 쪽 해안가에 도착하였습니다. 날씨가 좋지 않은 관계로 아쉽게도 철책선 너머 북한이 보이는 것이 사진상으론 잘 보이지 않네요. 육안으로는 이북 땅을 확실히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발걸음을 돌리기 아쉬워 더 높은 전망대쪽으로 이동하였더니 확실히 북한이 잘 보였습니다. 가져간 망원경으로 보니 주택과 공장들이 옹기종기 모여있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눈에 보이는 곳에 북한이 있는데 그동안 고향에 가고 싶어도 가지 못한 실향민들의 아픔이 떠올라 잠시 마음이 아렸습니다.

 

 옛날부터 부촌이며 남부러울 것이 없어 교동민국이란 말이 생겨날 정도였던 교동도는 한때 주민이 12000여 명에 달했지만, 주민이 점차 줄어 현재 1349가구에 374명에 불과합니다. 하지만 연륙교 착공 후 관광객들로 조금씩 활기를 찾고 있고, 이외에도 교동향교나 읍성, 평화전망대 등 찾아볼 곳이 많은 교동도. 아직 개발되지 않은 자연 그대로의 미지의 섬이자 1960년대 모습이 남아 있어 옛 고향의 향수를 자극하는 곳. 팍팍한 도시생활에 치인 이들이 잠시나마 모든 것을 내려놓고 마음의 평화를 얻고 싶다면 한 번쯤 방문하는 것을 추천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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