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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계절의 여왕, 시끌벅적한 축제와 행사들로 가득했던 2015년의 5월도 지나갔습니다.
계절이 무르익어 감에 따라 무더위도 점점 기승을 부리고 있는데요, 여러분은 즐거운 5월 달을 보내셨는지요 



오늘 기사를 통해 다루어 볼 내용은 5월이면 빠질 수 없는 대학 축제 문화에 대한 고찰입니다. 뜨거운 여름이 시작됨을 알리듯, 뜨거운 대학 축제의 장에서 즐거운 함성 보다는 보이지 않는 당황스러움과 괴로움의 비명이 날로 커져 많은 문제들을 빚고 있는데요. 


 진리를 탐구하고 진로를 찾기 위한 경험의 발판이 되는 대학 내에서 도를 넘은 선정적인 콘텐츠들이 즐비해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각 학과에서 진행하는 주막에서는 더 많은 손님들을 유치하기 위해 보다 자극적이고 시선을 끌 만한 소재를 찾아 주막의 컨셉을 정합니다. 하지만 대부분, 참신하고 새로운 아이디어를 보여주기 보다는 폭력적이거나 외설적인 콘텐츠를 찾아 정하지요. 해마다 제기되는 이와 같은 대학 축제의 선정성 문제는 이를 비판하는 측과 표현의 자유라는 측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습니다.



  

(실제 대학 축제 중, 학과의 주막을 홍보하기 위해 사용되었던 포스터 중 일부)


 

 또한 학과에서 운영하는 주막은 학과의 전통을 따라, 혹은 선배들의 강요에 못 이겨 새내기들과 후배들이 일을 하게 됩니다. 이 때문에 대학 축제를 처음 접하는 새내기 친구들은 정작 자신이 꿈꿔왔던, 즐기고 싶었던 축제의 현장에 있지 못하게 되고 스트레스와 고된 일로 축제를 마무리하게 되지요. 주막 운영과 학과 내 기획 이벤트 진행을 위해 정규 수업을 빠지라고 강요를 당하거나, 밤늦게까지 주막을 지키라는 눈치에 못 이겨 일을 하다 인적이 드문 위험한 새벽에 홀로 귀가하거나 쌓인 피로를 풀지 못한 채 밤을 새는 경우도 허다합니다. 게다가 선배들이 주는 술을 거부하지 못해 자신의 주량 이상의 술을 마셔 건강을 위협하는 수준에까지 이르는 어린 학생들도 많은데요. 실제로 제가 방문했던 학교에서는 응급차량이 항시 대기하여 과도한 음주로 인해 인사불성이 된 학생들을 치료하고 있었습니다.


 한 포털사이트에서 실시한 설문조사에 의하면, 대학 축제의 주점에 관하여 어떻게 생각 하냐는 질문에 약 76%의 답변자들이 무분별한 음주 등 문화 개선이 필요하다고 응답했습니다. 바른 음주 문화가 정착하여 마시는 이도, 보는 이도 모두가 즐거운 대학 축제를 하루 빨리 볼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대학축제 외부인 개방 여부 역시 뜨거운 논쟁의 주제가 되고 있는데요, 학생회 및 재학생들이 주체적으로 좋은 의미로 시작한 프리마켓에 외부의 잡상인들이 무단으로 침입해 허가 받지 않은 상행위를 일방적으로 펼쳐 프리마켓의 의미를 흐리는 일도 빈번히 있었습니다

 대학의 축제는 기본적으로 재학생들이 납부한 등록금으로 운영이 됩니다. 그러나 대학 축제 때 대학을 방문하는 아이돌이나 유명 연예인들로 인해 외부인들이 대학으로 몰려들고 이로 인해 정작 학교의 주인인 대학 재학생들은 축제의 하이라이트를 제대로 즐기지 못한다는 의견이 속출하였습니다. 유명 인사 섭외비용, 폭죽놀이 등에 사용하는 등록금에 너무 많은 돈을 들이는 것 역시 문제가 되었는데요, 단발성이 짙은 공연이나 폭죽놀이 보다 학생들에게 의미 있는 다른 일에도 충분히 예산을 들일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학교 홍보 혹은 그 당시의 대세에 따라 유명인사를 섭외하기에 급급한 모습이 대학 축제의 한계점으로 볼 수 있겠지요.

 

 최근, 모 대학에서는 축제가 진행되는 동안 대학에 고용되었던 청소 노동자들이 설치한 파업 현수막 등을 철거하여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대학의 구성원들이 모두 하나가 되어 함께 즐겨야 할 대학 축제에서 소외되는 분들이 있어서는 안 될 것입니다 


 대학의 축제는 사회의 지식인이 모인 대학이라는 장에서 펼쳐지는 축제입니다. 대학은 시대에 걸맞은 인재를 양성하고 한 개인이 사회인으로 거듭나기 위한 발판이 되는 곳이지요. 지성과 숭고한 정신이 깃들어 있는 대학에서 도가 지나친 음주와 눈살을 찌푸리게 만드는 선정적인 콘텐츠, 말도 안 되는 이유로 이루어지는 강요와 노동, 소외 문제는 앞으로 대학생인 우리가 스스로 먼저 생각하고 해결해야 할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대학 축제 문화의 변화는 곧 대학생들의 인식 개선을 비롯하여 주체적으로 바꾸어 나가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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