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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속 350km로 달린다는 것. 여러분은 상상이 되시나요? 고속도로에서 시속 100~110km 로 운전한 경험은 있어도 350 이란 숫자는 우리의 일반적인 감각에서 쉽게 실감이 나질 않죠? 


그런데 시속 300km 이상의 폭발적인 속도를 직접 느낄 수 있는 레이싱 경기가 있으니 바로 Formula 1 되겠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생소하지만 F1은 월드컵, 올림픽과 더불어 세계에서 가장 인기있는 스포츠이기도 합니다. 연간 관람객 4백만명과 6억명의 어마어마한 시청자를 보유하고 있다고 하네요. 자 그럼 지금부터 상상을 초월하는 스피드 싸움의 정점, F1의 세계로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F1 그랑프리의 역사


질주라는 말처럼 매력적인 단어가 또 있을까요. 예나 지금이나 '누가 더 빠른 가' 우열을 가리는 경쟁은 사람들의 질주본능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하였습니다. F1이 탄생하기 전 올림픽의 육상과 말들의 경주인 경마에서 사람들이 얼마나 열렬한 환호를 했는지 보더라도 알 수 있었습니다. 자동차 역시 예외가 아니어서 세계에서 가장 빠른 챔피언을 가리는 경주가 1950년 영국에서 최초로 탄생하였어요.


<1950년대 F1 레이싱카 / 출처 : en.espnf1.com>


초창기의 F1 레이싱 카를 보면 동글동글한 원통형 구조를 하고 있습니다. 현재의 레이싱 카와 사뭇 다른 모습인데요. 주행 중에 발생하는 공기저항을 최소화하기 위해 원통형과 같은 차체를 택했다고 합니다. 


1970년대에 와서는 차체가 넓어졌을 뿐더러 이전에 없었던 차의 앞과 뒤에 날개가 보입니다. 날개를 추가한 이유는 빠른 속도로 코너를 돌아도 차가 튕겨나가지 않게 해주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시간이 흘러 여러 시행착오와 혁신적인 기술의 도입으로 오늘날의 매끄러운 모습을 갖춘 F1 머신이 등장하게 됩니다. 실제로 매해 바뀌는 새로운 규정 때문에 F1 머신의 외형은 아직까지도 계속 진화하고 있습니다.


내가 바로 월드 챔피언!


F1 그랑프리가 포문을 연 60년이 지나 현재에는 총 11개의 팀이 결성되어 있습니다. F1 의 출범서부터 함께해온 전통적인 강팀 메르세데스, 페라리, 로터스 팀과 그 외에 여러 팀이 있는데요. 그 중에 제가 가장 좋아하는 팀은 초신성 레드불 입니다. 그 이유는 단순하게도 레드불 특유의 보랏빛과 날렵한 소를 바탕으로 한 디자인이 모든 팀 중에 으뜸으로 화려하기 때문입니다. 물론 2010년부터 4시즌 연속 월드 챔피언에 등극한 잘생긴 세베스찬 베텔의 팬인 것도 맞지요~


<카레이서 세바스찬 베텔 / 출처 :www.tnrelaciones.com>

 

머신빨인가 드라이버의 실력인가


F1 경기에 열광하는 팬들이라면 한 번쯤은 들어봤을 법한 F1 세계의 논란이 하나 있죠. 레이싱 우승을 결정짓는 요소가 '드라이버의 실력' 보다는 '머신의 성능' 이 절대적이지 않겠냐는 중론인데요.


전문가들은 F1에서 차량과 드라이버 사이에 차지하는 비중을 8:2 혹은 7:3에 근접하게 봅니다. 쉽게 말해 '머신빨, 차빨' 이라는 말이죠. 어쩌면 공기 역학, 항공 기계공학 등 첨단 기술의 비약적인 발전이 차량에 고스란히 집약된 결과이기도 합니다. 실례로 레드불의 페텔에게 따라다니는 '머신빨' 이라는 오명을 들 수 있는데요. 


4년간 F1을 지배할 수 있었던 바탕이 그의 실력보다 레드불이 설계한 완벽한 머신 덕이라고 평가절하하기도 합니다. 그렇지만 F1의 세계가 아닌 일상생활에서도 운전에 필요한 감각과 실력은 개개인마다 차이가 있으니 이 오명을 그대로 받아드리기는 어렵죠.


<레이싱카 정비 모습 / 출처 :taringa.net>


다소 차량의 성능이 떨어진다고 평가받는 페라리 팀의 페르난도 알론소 가 메르세데즈 엔진을 장착한 여러 팀의 선수들을 제치고 2014 시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둔 것으로 보아 드라이버의 실력 또한 여전히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고 보입니다.


F1 즐기기


앞서 제가 괜히 F1의 역사나 논쟁거리 등 고리타분한 이야기만 장황하게 늘어놓는 것 아닌가 걱정이 듭니다. 진짜 F1의 묘미는 차량들의 싸움이 펼쳐지는 경기장 속에 있는데 말이죠!


<영암 서킷 / 출처 : f1fanatic.co.uk>


위의 사진은 2013년 10월 6일 영암 서킷에서 열린 4번째 코리아 그랑프리의 출발 직전 사진이에요. 출발 신호가 떨어지자 머신 22대가 동시에 내뿜는 날카로운 굉음은 굉장히 짜릿했습니다.


F1에서의 추월은 곧바로 순위변동으로 직결되는데요. 추월이 이뤄지는 순간마다 관객의 호응이 폭발적이기 때문에 국제자동차연맹(FIA)에서는 차량간의 추월이 용이하도록 머신에 특별한 기술을 적용하도록 규정을 세웠어요.

 

날개의 비밀과 DRS


이 특별한 기술을 소개하기 앞서 우리는 차량 앞과 뒤에 달려있는 날개를 살펴봐야 하는데요. 앞과 뒤의 날개를 프론트 윙, 리어 윙이라고 부르는데요. 각각의 날개는 시속 300km 달리는 차량이 날아가지 않도록 다운포스를 발생시켜 지면으로 꾹꾹 눌러주는 역할을 합니다.


한 가지 재밌는 사실은 F1 차에 부착된 날개들은 비행기 날개와 상하 반대의 모양으로 되어있다는 점이에요. 만약 비행기 날개의 모양으로 달아버리면 시속 300km 이상으로 달리는 차가 정말로 비행기처럼 하늘을 날아버릴지도 모르니깐요. 실제로 정교한 날개의 디자인이 자리잡기 이전 과거 F1 경기에는 하늘을 날아가는 F1 차들을 종종 볼 수 있었습니다.


<F1머신의 프론트윙 / 출처 : thisisf1.com>


2011년부터는 DRS(Drag Reduction System) 기술도 도입되었는데요. DRS란 리어 윙 날개를 수평으로 젖혀 공기 저항을 감소시키는 기술입니다. 공기 저항이 감소된만큼 속도는 훨씬 빨라질 테니깐요. DRS 기술의 도입 후 앞차와의 간격을 좁히거나 추월하는 장면이 예전보다 빈번하게 나왔어요. 그러자 추월을 보는 F1의 재미가 2배나 상승했죠!


2015 코리아 그랑프리가 열릴까?


한국에서도 전라남도 영암에 F1 서킷을 건설하고 2010년부터 대회를 개최해 오고 있는데요. 안타깝게 올해는(2014)는 F1 경기가 개최되지 못하였습니다. 아무래도 F1 팀에 한국선수나 기업들이 없기 때문에 F1을 지배하는 유럽 권역보다 많이 부족한 흥행이 요인 같습니다.


<F1 코리아 그랑프리 / 출처 : straitstimes.com>


하지만 놀랍게도 2015 F1 캘린더에 코리아 그랑프리가 잠정적으로 포함되어 있더라고요. 대회유치가 불가능할 것만 같았는데... 내년에는 꼭 반가운 소식 있었으면 하네요. 그래서 여러분과 함께 그 때의 열광을 다시 한 번 느끼러 전라남도 영암으로 가보았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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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청윤 2015.01.20 09:19
    사이버포뮬러 생각나네요 ㅎㅎ아스라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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