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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천원짜리 지폐 한 장으로, 우리는 어떤 것들을 할 수 있을까요? 갑자기 비가 쏟아져 급하게 우산을 사거나 커피 한 잔을 마실 만한 금액인데요. 하지만 달랑 이 오천원권 한 장으로 우리는 마음이 따뜻해지는 책 한 권을 살 수도 있답니다.


여러분도 지하철 역 앞에서 빨간색 옷을 입고 잡지를 판매하시는 나이 지긋한 어르신들을 보신 경험이 있을거에요. 이들을 우리는 '빅판'이라고 부릅니다. 그리고 서점이나 가판대가 아닌, 오로지 '빅판'에게서만 살 수 있는 특별한 잡지 '빅이슈'가 있죠.


빅이슈는 1991년 영국에서 창간한 대중문화잡지로, 우리나라에는 창간한지 4년이 지났답니다. 사회구조로 인한 빈곤 문제를 합리적인 '사업'을 통해 해결하는데 목적이 있는데요. 이를 위해 홈리스(Homeless)에게만 잡지를 판매할 수 있는 권한을 주어 자활의 계기를 제공합니다.


<출처 : www.bigissue.com>


사회의 사각지대에 있던 노숙인 등 주거취약계층에게 잡지 판매로 발생하는 수익을 통해 안정적인 일자리를 제공하고 동시에 경제적 자립을 지원하고 자존감을 회복해 사회와 다시 소통할 수 있게 하는 구조라고 하네요.


현재 10개국에서 14종이 발행되고 있고 폴 매카트니, 베네딕트 컴버배치, 데이비드 배컴, 조앤 K. 롤링 등 유명인들의 재능기부로 잡지가 만들어진답니다. 우리나라 역시 무한도전 멤버, 아이유, 하정우, 장윤주 등 매월 수많은 연예인들의 재능기부로 잡지가 구성되고 있다고 해요^^


빅이슈의 판매처는 대부분 서울권 및 대전 내 각 지하철 역 부근으로 대중교통을 이용하다 보면 <빅이슈>를 쉽게 만나볼 수 있습니다. 잡지를 한 권 사는 것만으로도, 용기를 내 자립을 결심한 '빅판'들에게 바로 즉각적인 수익이 돌아간다는 점에서 빅이슈는 '세상을 바꾸는 잡지'라고 할 수 있어요.


<출처 : www.telegraph.co.uk>


잡지의 가격은 5천원으로, 그 절반의 가격인 2,500원이 빅판들에게 즉시 돌아갑니다. 스스로 자립을 결심한 홈리스에게 맨 처음 10부를 무료 제공하고 2주간의 임시 판매원 기간을 거친 후 정식 판매원이 되어 '빅판'이라는 명칭을 얻게 되는데요. 그 이후에도 6개월 이상 판매하고 꾸준히 저축을 하면 임대주택 입주 자격이 주어진다고 합니다.


홈리스의 용기를 '자선'이 아니라 '자활'의 개념으로 돕는 데에 가장 큰 의의가 있는 것이죠. 빅이슈 한국판은 2010년 7월 5일에 창간되어 지금은 격주간지로 발행되고 있죠.


빅이슈를 발행하는 빅이슈코리아는 홈리스 자활을 지원해온 사회적 기업이지만 잡지 <빅이슈>의 내용은 사회적 메세지를 담고 있다기보다는 여느 패션, 시사 잡지들과 다르지 않은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답니다. 내용의 전문성 또한 여러분이 잘 알고 계시는 잡지에 비해 전혀 떨어지지 않아요^^


또한 매번 표지 컨텐츠는 연예인들의 재능기부로 이루어져 있는데요. 격주마다 이번엔 어떤 연예인이 재능 기부를 했을지 보는 것도 쏠쏠한 재미입니다.


저도 곧잘 빅이슈를 사보곤 하는데요. 내용이 굉장히 알차고~잡지의 질적인 퀄리티도 무척이나 섬세하고 좋답니다. 무엇보다 잡지의 가격보다 훨씬 크게 다가오는 만족감이 있어요. 사보신 분들은 아시겠죠?^^



이렇게 연예, 영화, 공연 등 다양한 문화 예술에 관한 칼럼이나 리뷰 등이 실려있기도 합니다. 또 20~30대가 흥미있어할 만한 연애 칼럼이나 세계 이슈, 젊음에 대한 이야기나 재능기부를 통한 연예인들의 커버스토리부터, 와인, 요리 레시피, 잇 플레이스에 대한 정보들과 마음이 따뜻해지는 시들까지! 정말 다양한 콘텐츠들로 구성되어 있어요.


잡지를 처음부터 끝까지 찬찬히 읽어보고 나면 여느 잡지와는 다르게 컨텐츠 하나하나에도 사회를 따뜻하게 바라보는 시선이 존재한다는 느낌이 듭니다. 어느 것 하나 불편한 소재 없이 읽다보면 기분이 좋아지고 작은 것 하나에도 문득 관심을 가지게 된다는 느낌입니다.


그리고 사진을 유심히 보다보면 눈치 채신 분들도 있겠지만 주목할 것은 바로 빅이슈 잡지의 첫장부터 끝장까지 수록된 글씨 하나, 일러스트 한 장 한 장이 모두 재능기부로 이루어져 있다는 사실입니다.

<출처 : 빅이슈코리아>


여러분은 이 잡지를 읽으면서 대충~책장을 넘기실지 모르지만 빅이슈는 사실 이렇게 많은 분들의 따뜻한 마음과 정성으로 가득 채워져있는 잡지랍니다.


<빅이슈>는 지방에 거주하시는 분들을 위해 온라인 구독도 가능하다고 해요. 또 잡지에 직접 재능기부를 하고 싶은 분들도 언제든지 기회가 열려있다는 점! 이 또한 매력이라고 할 수 있겠죠? 빅이슈 홈페이지에서 직접 신청할 수 있는데요~저도 다음 번에는 구매가 아닌 직접 기고를 신청해보고 싶네요^^


빅이슈에 재능 기부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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