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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PA(Power Purchase Agreement, 전력구매계약)란?

 

ⓒ산업통상자원부

 

PPA란 구매자와 에너지 생산자(개발업자, 민간 발전업자, 투자자)간 사전 동의된 기간 동안 사전 동의된 가격으로 전력에너지를 구매하는 계약을 의미합니다.

영어로 전력구매계약을 PPA라고 하는데요~ POWER PURCHSE AGREEMENT의 약자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그런데 이 PPA가 갑자기 왜 떠오르게 되었을까요?

산업통상자원부는 재생에너지를 이용해 생산된 전기를 전기사용자가 직접 구매계약(PPA)을 할 수 있는 재생에너지 전기공급사업 제도를 이달 말 시행한다고 10월 12일 밝혔는데요.

이는 재생에너지 전기공급사업 신설을 골자로 전기사업법이 4월 개정되고 이를 시행하는데 필요한 세부사항을 담은 전기사업법 시행령 개정안이 국무회의에서 의결된 데 따른 것입니다. 이제 공식적으로 사용되기 시작할 PPA에 대해서 잘 알아봐야겠죠?

 


RE100이란?

PPA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RE100에 대해서도 알 필요가 있습니다. RE100은 '재생에너지(Renewable Energy) 100%'의 약자로, 기업이 사용하는 전력량의 100%를 2050년까지 풍력·태양광 등 재생에너지 전력으로 충당하겠다는 목표의 국제 캠페인입니다. 2014년 영국 런던의 다국적 비영리기구인 '더 클라이밋 그룹'에서 발족된 것으로, 여기서 재생에너지는 석유화석연료를 대체하는 태양열, 태양광, 바이오, 풍력, 수력, 지열 등에서 발생하는 에너지를 말하는데요!

 

RE100은 정부가 강제한 것이 아닌 글로벌 기업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진행되는 일종의 캠페인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국내 기업 중에서는 SK그룹 계열사 8곳(SK㈜, SK텔레콤, SK하이닉스, SKC, SK실트론, SK머티리얼즈, SK브로드밴드, SK아이이테크놀로지)이 2020년 11월 초 한국 RE100 위원회에 가입신청서를 제출한 바 있어요!

 

현행 전기 사업법과 개정된 전기사업법 시행령 구체적 내용

현행 전기 사업법과 다르게 이번 전기사업법 시행령은 어떻게 바뀌었을까요?

이번 개정안에는 재생에너지전기를 직접 공급할 수 있는 재생에너지 전기공급사업자의 유형과 공급전력이 부족할 경우 전기사용자가 대안으로 전력을 공급받을 수 있는 방법 등을 구체적으로 규정했습니다!

우선 재생에너지 전기공급사업자의 유형을 구분했는데요.

재생에너지발전사업자재생에너지 발전사업자 또는 다수의 재생에너지 발전사업자를 모아 집합자원화 한 경우 재생에너지 전기공급사업에 해당됩니다.

전기사업자에게 공급할 전력부족할 경우 대안으로 공급을 받을 수 있는 방법도 신설했는데요~ 재생에너지 전기공급사업자를 통해 공급받는 전력이 줄거나 사용량이 늘어 전력이 부족할 경우 전기사용자는 전기판매사업자(한전) 또는 일정 요건을 충족할 경우 전력시장에서 직접 전기구매할 수 있게 했다고 합니다!

 

PPA(전력구매계약) 시행 배경

그렇다면 PPA가 왜 우리나라에 도입되었고 시행되었는지 그 이유도 알아봐야겠죠!

그동안 우리나라에서는 원칙적으로 전력 구매를 전력거래소가 운영하는 전력시장에서만 구매할 수 있었습니다. 때문에 재생에너지로만 생산한 전력을 구매할 방법이 없었죠~

이 때문에 우리 기업들은 사용 전력 100%를 재생 에너지로 충당하는 글로벌 캠페인(‘RE100’)에 참여하고 싶어도 방법이 제한됐어요. 하지만 제삼자 간 전력거래계약 제도가 시행되면 재생에너지로 생산된 전력은 전력시장 밖에서도 거래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PPA에 따른 한국전력공사의 역할과 달라진 점

ⓒ비즈니스 워치

 

PPA 시행시, 한국전력공사의 역할은 무엇일까요? 쉽게 말해 이제는 한전이 전기에 꼬리표를 붙이기로 한 겁니다. 1000kW를 초과하는 재생에너지 설비를 가진 발전사업자가 생산한 전기는 한전에서 별도로 팔 수 있게 됐습니다.

기존 방식하고 크게 다르지는 않은데요. 다만 신재생에너지를 통해 생산된 전기는 별도로 팔겠다는 겁니다. 대형마트로 비유해 보자면 채소코너에 유기농 제품을 파는 코너를 따로 둔 것과 비슷한 그림이겠죠?

발전소와 기업의 1:1 계약은 아니지만 한전이라는 제삼자가 개입하는 방식으로 '한국형 PPA'가 마련되면서 이제 한국에서도 RE100 달성이 가능해졌습니다.

산업부와 한전은 고시 제정과 약관 개정 등 후속 절차를 거친 뒤 올해 6월부터 제삼자 PPA를 도입한 바 있습니다!

 

PPA 시행과 동시에 달라진 점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요?

제3자 PPA가 6월 말, REC 구매가 8월 초에 차례차례 개설되면서 기업들의 RE100 이행 선택권이 보다 넓어졌는데요! 한전이 시행 중인 제삼자 PPA는 한전 중개로 전기소비자와 재생에너지 발전사업자 간 전력구매계약을 체결하여 재생에너지 전력을 구매하는 제도입니다.

달라진 점이 있다면,

1) 참여대상이 산업용 및 일반용 전기소비자, 1MW 초과(단독 또는 합산) 재생에너지 발전사업자이며, 당사자간 협의에 의해 계약가격과 계약기간(1년 이상)을 설정하여야 합니다.

2) 계약 체결시 재생에너지 발전량 전량을 거래하는 계약이 체결되어야 하며, 기업은 한전에 망 이용료 등을 납부하여야 해야 한다는 점이 있어요!

 


PPA 제도 시행 중인 외국사례는?

PPA제도는 이미 외국에서는 시행 사례가 많은데요! 다양한 글로벌 기업들이 PPA 제도를 시행 중에 있다는데, 어떤 기업들이 있을까요?

 

- 구글

ⓒ네이버 이미지

 

이미 2017년도에 재생에너지로 전력 100% 조달, 즉 RE100을 달성한 구글은 Renewable Energy Guideline 문서에서 당사의 재생에너지 Sourcing 전략을 크게 4가지(직접PPA, “상쇄”PPA, 재생에너지 요금제, 계통 조달)로 나누어 소개하고 있습니다.​

 

첫 번째로 구글은 재생에너지 “직접 구매” 방안을 제시하고 있는데요. 직접 및 가상 PPA 계약을 말하는 것으로 추측됩니다. 전력 시장 도매·소매가 모두 개방된 시장에서 주로 선택하는 방안으로, 재생에너지 사업주와 구글이 PPA 계약을 맺음과 동시에, 유틸리티(Utility) 소매 업체와는 “Balancing Agreement(차액정산계약)”를 체결합니다. 이는 현재 RE100 기업들이 가장 널리 사용하고 있는 방식이라고도 해요!

 

두 번째로 “상쇄” 방식의 재생에너지 PPA가 있습니다. 이는 전력 소매 시장 규제 및 도매 시장 자유화 시 선택하는 옵션입니다. 구글은 이 방식을 "소매 시장은 규제를 받고 있으나, 도매 시장은 자유화된 전력 시장에서 활용한다"라고 제시하고 있습니다.

 

세 번째로, “재생에너지 요금제(Green Tariff)”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이는 현재 국내에서 도입하려고 하는 '녹색요금제'와 비슷하면서 조금 다른 개념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구글은 이 방식을 "소매 시장과 도매 시장 모두 규제받는 시장인 경우에 사용한다"고 밝히고 있는데요, 이 방식 하에서 구글은 유틸리티(전력회사)와 협력하여 재생에너지 발전소에서 만들어진 전기를 기반으로 한 요금제를 수립하기 위해 유틸리티(전력회사) 및 정부와 적극적으로 협업합니다. 이러한 요금제는 통상 일반 발전소 요금보다는 비싸게 되겠지만, 일반 기업 및 가정이 이를 구매한다면 RE100을 이행할 수 있게 됩니다. 국내 녹색요금제와 다른 점은 녹색요금제는 재생에너지 발전소를 특정하지 않고 녹색요금제를 통해 전력 구매 시 REGO라는 인증서를 발급해주는 제도인 반면, 구글이 말하는 "Green Tariff"는 재생에너지 발전소를 특정하여 그곳에서 나오는 전력을 구매하는 요금제라는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구글은 전력 계통 전체에서 재생에너지로 생산된 전기의 비중을 계산하여 당사가 소비한 전기에서 해당 비중만큼은 재생에너지를 사용한 것이라 인식합니다. 구글은 비중을 산정할 때 이미 전력구매계약으로 사용자가 특정된 발전소에서 나오는 전기는 제외한다고 하는데요, 정확하고 투명하게 성과를 계산하고 공유하는 모습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 애플

ⓒ네이버 이미지

 

애플 역시 구글과 마찬가지로 2018년에 이미 RE100을 달성한 기업입니다. 그러나 제품을 직접 생산하지 않고 외부 기업들에게 이를 맡기기 때문에, 당사 제품의 생산 과정에 간접적으로 화석연료로 만들어진 전기를 사용한다 고 볼 수 있는데요, 따라서 애플은 공급업체들이 RE100을 이행하도록 지원하는 프로그램까지 갖추고 있습니다!

 

​공급업체에 대한 RE100 지원에 앞서 애플이 어떻게 재생에너지 전력을 자체적으로 조달하는지부터 살펴볼게요. 애플은 "자사가 조달하는 재생에너지 전력의 83%가 자체 개발한 프로젝트에서 온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이 중 84%가 장기 전력구매계약을 통해 조달되고, 직접 소유(On-site 개념)가 12%로 그 뒤를 이으며 마지막으로 4% 정도를 재생에너지 발전소에 대한 지분 투자로 조달하고 있습니다.

 

​남은 17%는 애플이 직접 개발하지 않은 재생에너지 프로젝트들인데요, 구글과 마찬가지로 유틸리티(전력회사)의 녹색요금제 프로그램에 참여(10%)하거나 애플이 입주한 데이터센터에 설치된 재생에너지 발전설비로 조달(2%)한다고 합니다. 마지막으로 위에 열거한 모든 방안이 불가능할 경우, 애플은 최근 건설된 발전소에서 발행한 검증된 REC를 구매한다고 하네요. 이러한 애플의 정책을 통해 글로벌 IT기업들은 자신들의 RE100 정책이 실질적인 재생에너지 보급 확대로 이어지도록 신경을 쓰고 있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알 수 있습니다!

 

​또한, 애플은 2015년 10월에 공급업체들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인 ‘Supplier Clean Energy Program’을 발족하여, 애플 제품 생산 업체들의 재생에너지 조달을 돕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2020년까지 4GW의 재생에너지 설비 상업운전을 달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2030년까지는 애플의 전 공급망에서 RE100을 달성할 것을 목표로 제시하고 있다고 하네요!

 


PPA 시행의 효과와 전망

 

글로벌 RE100의 기본 콘셉트는 지구온난화 등 기후변화 관점에서의 기업 역할 제고입니다.

 

기업이 시장에 품질 좋은 제품을 내놓는 것만으로는 역할을 다했다고 볼 수 없다는 것이죠! 제품을 만들 때 투입되는 에너지를 친환경에너지인 재생에너지로 대체하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기업 현장의 에너지전환은 단순히 기업의 이미지 제고 차원을 뛰어넘는 내용이기도 하죠.

결론적으로 PPA는 신재생에너지 발전소 활성화에 직접적으로 기여할 수 있는 RE100 이행 방안이라는 점에서 ‘근본적인 에너지 전환’‘기후 변화 대응’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한전과 우리 기업간의 PPA 제도가 잘 정착되기를 바라며, PPA와 관련된 한전의 소식도 지켜봐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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