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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월 3일은 학생독립운동 기념일이었습니다. 다소 생소한 기념일로 많은 분들이 왜 11월 3일인지 궁금해 하실텐데요. 1929년 11월 3일에 일제에 항거하고 조선의 독립을 주장하는 '광주 학생운동'이 일어났던 것을 기념하기 위해 명명되었다고 합니다.


'광주 학생운동'은 한일학생간의 대립에서부터 시작됐는데요. 통학열차 안에서 일본인 학생이 한국인 여학생을 희롱하였고, 이에 한국인 남학생이 나서서 저지하면서 충돌하게 되었습니다. 사건이 커지자 10일간 휴교령을 내리는 등 부당한 조취를 취했고 이 후 학생들은 '성진회'등에 가입하여 민족독립성취를 위해 활동한 것이 발단입니다.


이러한 항일 학생독립운동의 정신을 계승하고 발전시켜서 학생들의 자율 역량과 애국심을 함양시키기 위해 제정한 법정기념일이 바로 학생독립운동 기념일인데요. 오늘날 우리나라가 존재하기 까지 수많은 애국지사분들의 희생이 있었고 그 중에는 나이어린 학생들도 많았답니다.


독립운동가들의 이야기는 우리의 역사만큼이나 파란만장하죠? 적어도 나라의 존립에 대해서 걱정하지는 않고 사는 우리에게는 그 고통조차 가늠이 안되는데요. 그 시절 독립을 위해 몸을 던졌던 이들의 인생은 여러 영화나 드라마에서도 찾아볼 수 있습니다.


<영화 '모던보이' / 출처 : 네이버 영화>


<영화 '창공으로' / 출처 : 네이버 영화>


아무리 각색이 되었다지만 저는 당시의 독립을 위한 그들의 몸부림이 극중에서 겪는 고난보다 훨씬 어려웠다고 확신합니다. '목숨을 건 사람'을 연기하는 것과 실제 '목숨을 건 활동'은 다른 것이니까요.


독립을 위한 선조들의 염원을 그대로 느낄 수 있는 곳이 있습니다. 독립을 향한 땀과 피과 눈물의 역사가 그대로 숨쉬는 그 곳. 서대문 형무소 역사관에 다녀왔습니다.

 

억압과 공포의 상징, 서대문 형무소


서대문 형무소는 나라의 독립을 위해 애쓰신 분들의 열정이 그대로 느껴지는 곳입니다. 근현대 우리 민족의 수난과 고통을 상징하는 박물관이기도 하죠. 일제 강점기에는 독립을 부르짖던 많은 독립운동가들이 해방 후에는 민주화를 위해 맞서 싸운 민주화 운동가들이 옥고를 치르고 희생당했던 곳입니다.


서대문 형무소는 대중교통을 이용해 쉽게 갈 수 있습니다. 3호선 독립문역 5번 출구로 나와 옆으로 몇 발자국만 걸어가면 바로 나옵니다. 관람료는 19세~64세 이하 3000원, 청소년은 1500원, 어린이는 1000원입니다. 매주 월요일 및 기타 공휴일은 정기휴관일이므로 방문시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가격 할인 우대 대상자 및 관람시간에 관한 자세한 정보는 홈페이지에 나와 있습니다.


사진은 지정된 장소에서 허락을 받고 촬영해야 하기 때문에 제 경우 사진촬영 허가증을 받았습니다. 박물관 내에 전시된 전시물 및 장소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원하시면 도슨트 예약을 하여 한국어, 영어, 일본어 등 다양한 언어 버전으로 전문가의 설명을 들을 수 있습니다. 반드시 사전예약이 필요하므로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들어가시면 바로 보이는 안내도에는 관람방향이 설정되어있어 방향을 따라 관람할 수 있는데요. 안내도를 따라 관람하시면 보다 이해하기 쉽게 관람하실 수 있습니다.


억압과 공포의 상징이었던 서대문 형무소는 대한제국 말기 1908년에 일제에 의해 '경성감옥'이라는 이름으로 처음 개소되었습니다. 당시 전국 최대 규모의 근대식 감옥이었죠. 설립목적은 국권 회복을 위해 맞서 싸운 한국인을 저지하고 탄압하기 위한 것이었다고 합니다. 경성감옥이라는 이름은 이후 1912년에 '서대문 감옥', 1923년에 '서대문 형무소'로 불렸습니다.


독립과 민주를 향한 투쟁의 역사가 담겨있는 현장을 방문해 봄으로써 가슴이 먹먹해 짐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전시관 2층의 민족저항실에는 독립운동과 일제의 탄압상에 대한 자세한 정보를 전시하고 있습니다. 이곳에는 독립운동가들의 수형기록표 5천장을 벽에 전시한 곳부터 사형장 모형, 독립운동의 역사, 독립운동가들의 초상 등을 관람하실 수 있습니다.

 

위에 보이시는 유관순 열사의 초상화는 우리가 흔히 알고 있던 유관순 열사의 사진과는 많이 다른 모습이지요?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유관순 열사의 수감 당시 사진은 많은 구타와 고문으로 인해 변형된 모습이라고 합니다. 초상화속의 모습은 좀 더 강하고 또렷한 눈매와 갸름한 얼굴형, 낮은 광대뼈 등의 모습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유관순 열사가 당했던 고난이 얼마나 심각했었는지를 짐작해 볼 수 있었습니다.



지하 취조실에는 취조과정에서 사용되었던 고문도구들, 고문방법을 비롯해 고문을 영상으로 체험해볼 수 있는 그림자 영상체험과 생존 독립운동가들의 육성 증언 등을 통해 식민지 통치의 실상을 알아볼 수 있었습니다. 당시 일제의 잔혹함이 독립을 외치던 우리 청년들에게 미친 영향이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수감자들의 의식주에 관련한 시설이나 옥사 내부, 노역장, 사형장, 수감자들의 운동을 위한 공간인 격벽장, 여옥사 등 실제 당시의 상황을 재현해 전시해놓았는데요. 독립운동가들이 받았던 고통과 지냈던 생활을 매우 자세히 알아볼 수 있었습니다. 사방이 막힌 저 곳에서도 대한독립의 꿈을 놓지 않았던 조상들의 모습이 떠오르지 않으시나요?


역사관에서 서슬 퍼런 감옥의 문을 보고난 후 관람을 마치고 나오자 바로 옆에 있는 독립문을 보고나니 기분이 이상해졌습니다. 새삼 '문'이라는 상징성이 정확히 대비되는 것 같아 마음까지 울컥해졌죠. 



공휴일로 지정되어 있지 않아 광복절에 비해 많이 알려져 있지 않지만 학생독립운동 기념일을 지정한 것은 매우 뜻깊고 우리 민족의 가슴아픈 역사를 잊지 않으려는 노력입니다.


지금의 대한민국이 존재할 수 있도록 애쓰신 분들의 뜻을 기리면서 이번 포스팅을 마무리 하겠습니다. 지난 학생독립운동 기념일을 기억하며 여러분도 소중한 우리나라에 대한 생각을 다시금 해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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