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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전탑의 전자계가 암에 영향을 미칠까?’라는 질문을 받았을 때 선뜻 아니라고 대답하기에는 확신이 서지 않습니다. 암까지는 아니라도 장기적으로 송전탑의 전자계에 노출될 경우 건강에 나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죠. 오늘은 이러한 전자계에 대한 오해를 풀어보는 시간을 가지도록 하겠습니다.


전자계와 전자파는 어떻게 다를까?

ⓒ김경수 제작

 

오해를 풀기 위해서는 전자계가 무엇인지 알아야 합니다. 전자파, 전자기파, 전자계, 전계, 자계 등 비슷해 보이는 용어 때문에 헷갈리는 경우가 많지만 한 번 알아두면 쉽게 구분할 수 있습니다. 우선 전계는 전압에 의해 발생하고, ‘자계는 전류에 의해 발생합니다. 이러한 전계와 자계의 두 가지 성분으로 상호 조합하여 구성된 파동을 전자파(=전자기파)’라고 부릅니다. 전자파는 주파수에 따른 파장에 따라 빛의 종류를 구분합니다. 이때 크게 3가지 분류로 나뉘게 됩니다.

 

첫 번째는 전리효과를 가지는 전자파입니다. 인체 내부를 통과하여 DNA와 같은 중요한 세포를 손상시키는 이 전자파는 매우 높은 주파수를 가지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감마선, X선이 있습니다. X-ray를 촬영하러 병원에 가면 방사선 노출에 주의를 당부하는 안내문이 쓰여 있는데 이때 말하는 방사선이 X선이죠. 두 번째는 열적효과를 가지는 전자파입니다. 인체 내부에 영향은 미치지 못하지만 열을 발생시킬 수 있는 전자파입니다. 대표적으로 가시광선, 적외선, 마이크로파가 있습니다. 물리치료에 사용되는 적외선, 전자레인지에 사용되는 마이크로파를 보면 열을 발생시킨다는 것을 알 수 있죠.

 

세 번째가 오늘 살펴볼 전리효과, 열적효과를 가지지 않는 전자파, 바로 전자계입니다. , 전자계는 전자파에 포함되는 개념으로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왜 전자계와 전자파를 구분하여 부를까요? 송전선로, 가전제품에서 발생하는 전자계는 다른 전자파와는 차별화된 특징들을 가지고 있습니다. 다른 전자파와 다르게 전계와 자계가 상호조합이 되지 않아 멀리까지 전파되지 못하며, 거리가 멀어짐에 따라 급격히 감소하는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또한 주파수가 300Hz 이하로 극히 낮아 파장이 길어 매우 낮은 에너지를 가지고 있죠. 이러한 특징을 구분하기 위해 전자계와 전자파를 구분하여 표현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송전탑, 송전선로에서 발생하는 전자계

ⓒ한국전력공사

 

지금까지 알아본 전자계의 특징을 통해, 송전탑과 송전선로의 전자계가 안전한 이유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송전탑과 송전선로는 일반 가전제품보다 훨씬 큰 전류가 흐릅니다 따라서 가전제품보다는 송전탑과 송전선로에서 발생하는 전자계가 위험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전자계는 거리가 멀어짐에 따라 급격히 감소하는 특징을 가지고 있어서, 멀리 있는 송전탑과 송전선로에서 발생하는 전자계는 우리 주위의 가전제품에서 발생하는 것과 비슷하거나 오히려 낮은 경우가 많습니다. 위에 표를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아무리 낮은 에너지라도 전자계를 통해 인체 내부에 유도전류가 발생하기 때문에 이것이 건강에 영향을 미칠까 걱정될 수도 있습니다. 송전선로의 전자계를 통한 유도전류는 심장 박동을 위한 1,000Ma/m² 전류의 1/100 수준이므로 인체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지 못합니다. 또한, 환경호르몬이 몸속에 축적되는 것과 달리, 유도전류는 몸에 축적되지 않습니다. 따라서 송전탑, 송전선로에서 발생하는 전자계는 안전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세계보건기구(WHO)’에서도 전자계에 대한 장기노출에 의해 암, 소아백혈병을 일으킨다는 근거는 과학적으로 규명되지 않았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도 많은 이들이 무의식적으로 송전탑, 송전선로를 부정적인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습니다. 이에 송·변전 사업을 주로하고 있는 한국전력공사는 송전탑, 송전선로에 대한 국민적 우려 해소를 위해 어떠한 노력을 했을까요?


전자계 이해증진관 (Feat.사이버)

ⓒ사이버 전자계 이해증진관

 

세계 두 번째 전자계 전시관이라는 타이틀을 가진 전자계 이해증진관다양한 체험을 통해 전자계의 올바른 인식을 만들어주는 테마전시관입니다. 체험의 장(전자계 체험)을 통해 일상 속의 전자계 영향을 체험해보고 직접 측정하며 전자계의 올바른 인식을 만들 수 있습니다. 전자계 체험 이외에도 이해의 장(자연 속의 전자파), 과학의 장(전자파의 이해), 공감의 장(미래 에너지)을 통해 전기환경 분야의 종합적 연구내용과 연계하여 다양한 지식을 배울 수 있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COVID-19’로 인한 언택트 시대에 발맞춰 온라인으로 개관한 사이버 전자계 이해증진관도 있습니다. 집에서도 손쉽게 전자계 체험을 할 수 있으니 방문해보는 것을 권장합니다.

사이버 전자계 이해증진관 - (https://elf.kepco.co.kr/intro.do)

 

전자계 수치 측정 서비스

집 가까이에 송전선로가 있다면 혹시 우리 집은 전자계 수치가 강한 게 아닐까 의심이 들 수도 있습니다. 한국전력공사는 이러한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한국전력공사는 전자계 수치 측정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집 주위의 송전선로뿐만 아니라 철탑, 변전소로부터 전자계 측정 또한 가능합니다. 온라인으로 신청서만 작성하면 전자파 컨설턴트가 직접 방문해 측정 서비스를 받을 수 있습니다.

 

주거용 복합 변전소

전자계에 대한 오해로 변전소까지 혐오 시설로 인식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러한 논란을 불식시키려는 의도로 한국전력공사는 주거용 복합 변전소를 설립하였습니다. 변전소가 지하에 있고, 지상에는 직원의 사택을 만든 형태입니다. 지역 환경 개선 차원에서 변전소를 옥내화했다는 점, 전자계의 인식 개선을 의도해 만들어졌다는 점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실제로 화양변전소 주거용 복합건물3회 토목건축기술대상에서 최우수상을 받았습니다.

 

ⓒ김경수 /2021 국제 그린에너지엑스포

 

이외에도 한국전력공사는 박람회에 참여하여 전자파 체험 부스 설치, 전자계 자문위원회 운영 등 국민의 인식 개선을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송전탑, 송전선로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 한 번만 확실하게 배우면 없앨 수 있습니다. 여러분들의 관심을 통해서 전기 시설이 혐오 시설로 취급받는 것이 아니라, 지역 사회와 공존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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