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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 경기북부지역본부의 파릇한 인턴사원들이 뭉쳤다. 일주일에 두 번씩 지역아동센터를 방문해 학교가 끝나고 센터를 찾은 초등학교 아이들의 영어와 수학, 과학 공부를 돕기 위해서다. 하하호호 즐거운 이들의 아동센터 봉사 현장에 함께했다.


사랑으로 사랑을 배우는 사람들

"쌤, 왜 뽀글머리 쌤은 안왔어요?"

"어디서 이렇게 새까맣게 탔어? 바닷가 놀러갔다 온 거야?"


센터에 들어서자마자 인턴 선생님들을 반갑게 맞이하는 아이들과 한 주간의 안부를 묻는 봉사단 사이의 대화가 끊이지 않는다. 작은 교실이 금세 와글와글 해진다. 올 봄부터 5개월 간 한전에서 근무하며 경력을 쌓고 있는 인턴사원들. 한전 경기북부지역본부에서 일하고 있는 일곱 명의 인턴사원들은 매주 화요일과 수요일 근무 시간 중 두 시간의 짬을 내서 본부와 가까운 지역아동센터를 찾는다.

이들이 찾는 한빛 지역아동센터는 방과 후 돌봐주는 이 없는 맞벌이, 저소득 가정, 결손 가정의 자녀를 안전하게 보호하고 다양한 교육을 통해 아이들을 건강하게 돌보기 위해 설립된 기관이다. 회사에서 이곳을 후원하며 매주 봉사를 하러 간다는 소식을 들은 인턴사원들은 보탬이 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다가 문과와 이과의 다양한 전공을 살려 재능기부 봉사활동을 해보자고 마음을 모았다. 



아이들의 공부를 봐주는 학습지도 봉사를 자청한 것이다. 마침 아동센터에서도 개인별 학습 편차가 큰 아이들을 어떻게 하면 효과적으로 가르칠 수 있을지 고민이 크던 차였다. 일곱 명의 선생님과 아이들이 일대일로 짝을 이뤄 개인별 맞춤 학습지도를 진행하기 시작했다.



가르치는 일이 익숙지 않아서 초반에는 우왕좌왕하기도 했지만, 이제는 그런 모습은 온데간데없고 다들 능숙하게 수업을 진행한다. 스물다섯에서 스물여덟 살 사이의 젊은 인턴사원들이 수업을 하다 보니 아이들도 스스럼없이 선생님을 대한다. '숙제를 못했다'고 투정을 부리고 '다 맞았다'며 신나하는 모습이 해맑다. 친구같이 조잘조잘 이야기를 나누고 쉬는 시간에 빙고 게임도 하다 보면 금세 끝마칠 시간이 된다.



공부가 끝나고 수박을 함께 먹는 인턴사원들과 아이들. 수박을 먹으면서도 읽고 있는 책에서 눈을 떼지 않는 아이부터 빙고를 할 시간이 부족했다며 다음 주에 꼭 이어서 해야 한다고 조르는 아이까지, 아이들은 저마다 귀엽고 순수한 모습이다. 센터의 한편에서는 본부의 사회봉사단을 총괄하는 임재성 과장이 다음 주에 올 때 어떤 간식을 준비할지 센터 측과 상의를 하고 있다. 아이들이 요즘 먹고 싶어 하는 과일은 뭔지, 복날 치킨은 어떤 게 좋을지, 다른 필요한 것들은 더 없을지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생각하고 고민을 한다.



센터 직원들은 매주 들러 아이들과 시간을 보내는 한전 직원들과 인턴사원들이 "아이들에게 긍정적인 어른의 롤 모델이 되어주는 점이 특히 고맙다"고 말하며 요즘은 아이들이 한전의 주황색 조끼만 봐도 친근해한다고 웃음 짓는다. 인턴사원들도 외부에서 우연히 만났을 때 선생님이라고 부르며 뛰어오는 아이들에게 감동을 받았다며 마음을 열고 다가오는 아이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한다.




사랑으로 사랑을 배운다는 말처럼 이렇게 함께하는 시간이 차곡차곡 쌓여갈수록 인턴사원들도 센터 아이들도 서로에게 기대 함께 성장해 나간다. 이들의 아름다운 만남이 좋은 파장으로 세상에 펼쳐지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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