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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splash

 

발전소에서 만들어진 전기는 송·변전 과정을 거치죠. 이후 길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전선을 타고 가정으로 들어온다는 것은 많은 분들이 아는 부분입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사용하는 전기는 콘센트에 바로 연결되는 것일까요? 아닙니다! 도로에 볼 수 있는 전봇대의 전선(가공전선)에 흐르는 전압은 22.9kV로 한국전력으로부터 일괄적으로 배전되어 각 위치로 보내집니다. 공동주택인 아파트에서는 이 고압 전류가 기계실 내의 설비를 통해 변전이 된 후 각 세대로 전기가 공급되는데요. 이번 기사에서는 이 기능을 하는 설비인 ‘수변전설비’에 대해 알아보고 한국전력에서 보낸 전기를 우리가 어떻게 가정에서 사용할 수 있게 되는지 생각해보겠습니다.

 

수변전설비의 정의

수변전설비의 사전적인 뜻은 ‘빌딩이나 공장 아파트의 조명, 동력, 전열 등의 부하 설비에 적당한 전력을 공급하기 위해 각 설비에 적합한 전압으로 전기를 수전하여 원하는 전압으로 변전하는 설비’입니다. 조금 더 자세하게 들여다보면 수변전설비도 수전설비와 변전설비로 나뉠 수 있습니다. 수전점에서 변압기 1차 측까지의 기기 구성을 수전설비라고 부르며 변압기에서 전력 부하 설비의 배전반까지를 변전설비라 합니다. 또한 우리가 실제 사용하는 가전제품·조명 등 부하에 충분하고 안전한 전력 공급능력을 갖추기 위해서 배전반과 분전반을 거쳐 각 가정에서 전기를 사용하게 됩니다.

 

수변전설비의 구성과 역할

수전반 ⓒ박준석 제작

 

사전적 정의에서 알 수 있듯 수변전설비는 수전반, 변전반 그리고 배전반으로 구성을 나누어서 살펴볼 수 있습니다. 먼저, 수전반에는 LBS-MOF-VCB 순서로 설비들이 있는데요. 수변전설비의 인입구에 설치하는 LBS(부하개폐기)는 단락 사고를 차단하는 기능을 합니다. LBS를 거쳐 MOF(계기용변성기)를 통해 대용량 전압과 전류를 측정하여 한전계량기를 통해 검침을 가능하게 하는 역할을 수행하죠. 그리고 VCB(진공차단기)가 고압 측 회로를 보호함과 동시에 부하 측 점검과 수리를 용이하게 해주는 역할을 끝으로 수전반의 기본적인 구성이 이루어져 있습니다.

 

변전반 ⓒ박준석 제작

 

변전반은 COS와 변압기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COS는 고압 회로의 과전류 보호를 목적으로 설치되어 과전류가 흐를 때 회로를 차단합니다. 변압기의 과부하나 단락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설치하게 되죠. 변압기는 한전에서 배전된 고압의 22.9kV를 380V(선간전압)로 변전하는 중요한 부품으로 전기의 품질을 결정시켜주는 설비입니다.

 

배전반 ⓒ박준석

 

배전반에서는 앞에서 변전된 저압 전류를 아파트의 공용부분인 엘리베이터, 정화조, 지하주차장 등에 관여하는 부분과 각 동에 전기를 배분하는 부분 등으로 나누어 각 가정에 전기를 보내주게 됩니다.

 

분전반 흔히 이야기하는‘두꺼비집’은 무엇이고 어떤 역할을 할까?

아파트 지하의 기계실에 수변전설비를 지나, 각 가정으로 전달된 전기는 간선을 따라 가정의 분전함에 도달하게 됩니다. 우리가 두꺼비집이라고 부르는 바로 그 함이 통칭 ‘세대별 분전반‘인 것인데요. 이 분전함이 수변전설비를 통해 공급된 전기를 집안 곳곳으로 나누어 준다고 보면 됩니다.

 

분전함 내부 ⓒ박준석

 

실제 분전함을 열게 되면 분전함의 설치시기에 따라 다를 수 있지만(2007년 후부터 KS규정 개정으로 차단기 구성이 바뀜) 가장 왼쪽에 배선용 차단기가 위치하게 됩니다. 이 배선용 차단기는 배전반에서 보내진 전기를 최종적으로 각각 세대와 연결하죠. 배선용 차단기는 기기가 정상으로 작동할 때 흐르는 전류값인 ’정격 전류‘일 때는 작동하지 않다가 정격 전류값을 초과한 전류 과부하 상태나 전기가 공급되는 두 가닥 선이 직접 연결되어 ’쇼트‘가 나는 상태일 때 작동합니다.

 

또 분전함의 메인 스위치인 배선용 차단기를 지나 전선이 분리되면서 각각의 누전차단기에 연결되는데요. 누전차단기는 배선용 차단기와 비슷한 역할을 합니다. 하지만 이름에서 알 수 있듯 누전차단기는 전선이나 기구 등에서 전류가 주변 금속이나 물체로 새어 나가면 이를 차단해 주는 역할을 합니다. 누전차단기는 각각 전열, 조명, 에어컨 등으로 따로 연결되어 만약 에어컨에서 누전이 생기더라도 전열과 조명에 문제가 없도록 합니다. 회로가 분리되어 결합해 있기 때문에 우리는 전기를 끊이지 않고 쓸 수 있게 되죠!

 

전기는 소중한 자원

전기라는 자원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상상 이상으로 많은 설비들을 거쳐야 한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아파트 단지에서 전기를 받아서 각 세대로 보내기 위해서도 수십 가지의 설비와 그 설비를 유지 보수해야 할 민간관리자들이 필요합니다. 더군다나 발전소에서 만들어진 전기를 전국 팔도로 보내고 그 설비를 유지해야 할 한국전력의 책임과 역할은 대한민국의 ’심장‘과도 같다고 표현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대학생인 제가 대한민국의 표준 주거공간인 아파트에 20년 이상을 살면서 전기를 원할 때 쓰지 못했던 기억은 손에 꼽을 정도로 적었던 것 같습니다. 가장 최근에 겪었던 일이 태풍 ’매미‘가 왔을 때이니 이런 복잡한 기계들이 고장 한 번 나지 않고 우리가 산소처럼 전기를 쓸 수 있는 것은 아마도 수많은 사람들의 노력으로 가능했겠죠. 가정에 전기가 원활하게 공급될 수 있도록 노력하는 분들에게 감사함을 느껴보는 시간을 가져보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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