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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교통부 보도자료

 

TV에 나오는 광활한 자연의 모습, 어떻게 저런 장면을 찍었을까 생각한 분들 많으시죠? 장면 대부분은 드론을 이용해 촬영한 것인데요. 최근에는 일반 시민들도 드론을 활용한 취미 생활을 즐기는 분들이 많습니다. 이 드론(drone)무인항공기의 총칭입니다. 조종사가 직접 탑승하지 않고 무기를 싣거나 감시를 하기 위해 만들어졌습니다. 하지만 2010년대 이후로는 군사 분야뿐만 아니라 민간 분야로까지 그 활용 영역을 넓혀가고 있습니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사람이 직접 촬영하기 어려운 장면을 대신 촬영하거나 드론을 이용한 물류 서비스를 예로 들 수 있습니다. 또한, 드론을 사용해 농약을 뿌리는 등의 농업 분야에서도 활용 가능하며 화재 진압, 범죄 단속 등의 공공분야에서도 큰 역할을 하고 있죠. 가장 중요한 전력 산업에도 드론이 쓰이고 있는데요. 오늘은 전력 산업에서의 드론의 활약을 알아보아요!

 

국내에 있는 송전선로 대부분은 산악지역에 있어 주기적 점검에 어려움이 많습니다. 사람이 철탑까지 가는 데 시간적, 공간적 어려움이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드론이 있다면 이러한 문제는 해결될 수 있습니다. 2016년 전력연구원은 드론이 송전선로 주변을 비행하며 광학 줌 카메라와 열화상 카메라로 설비를 점검하는 기술을 개발한 바 있죠. 실제로 송전선로 점검에 적용을 해보니 장점도 있지만 아쉬운 점도 존재했습니다. 국토 곳곳의 철탑은 산악지역, 강, 바다, 고층 건물 등 다양한 지형에 설치됐는데요. 그렇기에 드론이 그 모든 환경의 위치, 높이, 깊이와 같은 자세한 정보를 파악한다는 것은 쉽지 않았죠.

 

3차원 격자기반 드론길 활용분야 ⓒ국토교통부 보도자료

 

당시 국토교통부에서는 드론의 안전 관리 및 사고예방을 위한 드론길 구축을 추진한 바 있습니다. 여기서 ‘드론길’은 드론의 안전한 비행에 필요한 3차원 공간 정보와 장애물 정보를 포함한 새로운 개념의 3차원 공간 정보 기반의 경로입니다. 가시권 밖의 드론을 안전하게 운용하기 위해 내비게이션 역할을 할 수 있는 새로운 지도인 것이죠. 기존의 2차원 지도로는 주변 환경의 세부 정보까지는 파악할 수 없으므로 드론이 송전선로나 건물에 충돌할 수 있다는 문제가 존재했습니다.

 

그에 따라 한전 전력연구원은 새로운 3차원 드론길을 개발하기 위해 노력해왔습니다. 앞서 국토교통부에서 설명한 것처럼 송전선로, 철탑이 드론 운용에 장애물이라는 것이 일반적인 인식입니다. 하지만 전력 연구원은 오히려 드론이 송전선로를 따라서만 비행한다면 다른 어떤 길보다 안전하다고 생각했습니다. 발상의 전환이었죠. 생각해보면 송전선로는 사람이나 건축물이 밀집된 지역을 벗어나 건설됩니다. 선로의 높이 또한 지면에서 멀리 떨어져 있어 비행에 방해받을 일이 없고, 법에서 정해놓은 비행 가능 구역인 150m 이내에도 해당합니다.

 

우정욱, (2020년 9월), 송전선로 드론 순시,정밀점검 운용 및 공공용 드론길 구축방안에 대한 연구, KEPCO journal on Electric Power and Energy, v.6, no.3, pp 271-278

 

바로 이 송전선로를 도로의 차선처럼 이용하는 것입니다. 송전선로의 우측은 가는 방향, 좌측은 오는 방향으로 정해놓는 것이죠. 이렇게 드론길을 정해놓으면 한 번에 여러 개의 드론이 운용된다고 해도 충돌 위험성은 크게 줄어듭니다.

 

이러한 아이디어를 기반으로 전력연구원은 송전선로 주변 150m 지역을 3차원 격자로 세세하게 분할하여 가장 안전한 드론길을 찾아내는 프로그램을 개발했습니다. 개발한 기술과 함께 한전이 보유하고 있는 송전탑 정보와 국토교통부의 공간 정보를 결합해 전국 약 1만 6,000km에 이르는 드론길을 구축해냈습니다. 지난 10월 29일, 시범 구간인 154kV 대덕-덕진 송전선로에서 이 드론길을 활용한 송전선로 순시점검 시연회를 개최했고, 성공적인 시범 결과를 보였습니다.

 

ⓒ클립아트코리아

 

이전까지의 송전선로에 대한 인식은 부정적이었습니다. 그 규모가 너무 커 주기적으로 점검하는 것도 어려운 데다 사람을 대신해 송전선로를 점검하기 위한 드론 운용에는 장애물밖에 되지 않는다고 여겨졌죠. 하지만 그 광범위한 송전선로 덕분에 전국 곳곳의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할 수 있었고 이를 바탕으로 드론길을 구축하는 것까지 가능했습니다. 이렇게 만들어진 드론길은 송전선로의 유지보수뿐만 아니라 지금까지 드론이 활용됐던 물류, 공공 등의 모든 분야를 더욱 활성화할 것입니다. 드론을 활용한 신산업이 등장할지도 모르죠. 전력 연구원이 개발한 드론길 기술이 만들어갈 새로운 사회를 기대해 주시고 앞으로 등장할 기술에도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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