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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영화 한 편이 일상이라는 쳇바퀴를 타고 흘러가는 밋밋한 삶에 강렬한 울림과 힘이 되어줄 때가 있습니다. 이 가을에 부부, 연인이나 가족과 함께 볼 만한 부부, 가족 영화들을 지금 만나러 가볼까요? 


부부, 연인의 심장을 쫄깃해줄 명품 스릴러... '나를 찾아줘(Gone Girl)'

<영화 '나를 찾아줘' / 출처 : 네이버 영화>


5번째 결혼기념일 아침... 누구나 부러워하는 커플의 남편 닉(벤 애플릭)은 잠시 외출했다가 집에 왔는데 아내 에이미(로저먼드 파이크)가 뒤집혀져 깨진 탁자만 남겨둔 채 사라졌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인기 실명 소설 '어메이징 에이미'의 주인공인 에이미가 실종된 이 사건이 세상에 알려지자 자원 봉사 센터가 운영되고 언론에서는 연일 억측 보도가 난무합니다. 


영화는 실종 사건을 풀어가면서 이 부부가 어떻게 만나 사랑을 하고 결혼 생활을 해나갔는지를 보여줍니다. '세븐', '패닉룸', '파이트클럽' 등으로 유명한 데이빗 핀처 감독은 이 영화를 통해 자신의 실력과 내공을 유감없이 발휘하는데요. 얼핏 평범해 보이는 실종 사건은 과연 부부 관계란 무엇인가, 사랑의 본질이 어떤 것인가를 치밀하게 파고듭니다. 세계 최대의 영화 정보 사이트 IMDB(http://www.imdb.com)에서도 이미 평점 8.5, 역대 영화 인기 순위 82위에 올라있을 만큼 특유의 재미와 뛰어난 작품성으로 전 세계에서 흥행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영화 '나의사랑 나의신부' / 출처 : 네이버 영화>


또 다른 부부 영화로는 고 최진실과 박중훈 주연의 영화 '나의 사랑 나의 신부'(1990)를 24년만에 리메이크한 조정석 신민아 주연의 동명 영화(감독 임찬성)가 눈에 띕니다. 달콤한 신혼 생활을 하면서도 서로에게 조금씩 실망하고 뜨거웠던 사랑이 식어가는 신혼부부의 이야기를 코믹하면서도 잔잔히 묘사하고 있죠. CGV에서는 원작 영화도 최근 재개봉해 리메이크 영화와 비교해보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부부 사이는... 영원히 풀지 못하는 난제?!

<영화 '5월의 마중' / 출처 : 네이버 영화>


중국의 거장 장이머우(장예모) 감독이 그려낸 부부 이야기인 영화 '5일의 마중'도 보는 내내 가슴이 절절해집니다. 스티븐 스필버그가 이 영화를 보고 나서 1시간 동안이나 울었을 정도로 감동을 받았다고 합니다. 문화대혁명이라는 엄청난 변곡이 부부 사이를 갈라놓게 되는데 아내 펑완위(공리)는 심인성 기억 장애로 훗날 다시 돌아온 남편 루옌스(진도명)를 알아보지 못한 채 매달 5일이 되면 기차역에 나가서 남편이 돌아오기만을 기다립니다. 국가 권력이 망가뜨려놓은 이 부부는 과연 원래대로 관계를 복원할 수 있을까요?


<영화 '비포 미드나잇' / 출처 : 네이버 영화>


또 다른 부부 영화 추천작은 '비포 선라이즈', '비포 선셋'에 이어지는 '비포' 시리즈의 3번째 영화 '비포 미드나잇'입니다. 앞선 2부작에서의 애틋한 사랑과 달리 결혼한 중년 부부가 어떻게 사랑과 관계를 이어가는지, 리처드 링클레이터 감독 특유의 롱테이크로 예리하게 카메라에 담아냅니다. 앞의 두 영화가 낭만적이었다면 마지막 부부 편은 가장 현실적인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는 느낌이 듭니다.


<영화 '우리도 사랑일까' / 출처 : 네이버 영화>


처음 사랑보다는 이어지는 실망, 짜릿함보다는 무료함과 가슴이 텅 빈 것 같은 권태로 이어지는 부부와 그 관계의 기승전결을 심도있게 담아낸 영화로는 사라 폴리 감독의 '우리도 사랑일까(Take This Walts)'를 빼놓을 수 없죠. 여주인공 마고역을 맡은 미셸 윌리엄스의 열연이 인상적입니다. 그녀의 대사 중 "두려워하는 감정이 생기는 게 가장 두려워요"라는 말도 기억에 꽤 오래 남았었죠. 그러고 보니까 '우리도 사랑일까'와 '나를 찾아줘'의 두 부부가 똑같이 결혼 5주년차였네요. 우연한 일치일까요?


아이가 어른으로 커가는 삶의 로드무비... '보이후드'(Boyhood)

<영화 '보이후드' / 출처 : 네이버 영화>


'비포~', '스쿨 오브 락'의 리처드 링클레이터 감독의 새 영화 '보이후드'(Boyhood)는 싱글맘이 두 남매를 12년간 알콩달콩 키우며 살아가는 이야기를 마치 다큐멘터리처럼 스크린에 담아낸 가족 영화인데요. 놀라운 사실은 감독이 배우들과 12년간 만나면서 영화 사상 가장 오래 촬영했다는 사실입니다. 


실제 아이들이 성장해나가는 모습을 고스란히 스크린을 통해 볼 수 있죠. 6살 소년이 커가는 그 모습들만으로도 이 영화는 뭉클한 감동을 줍니다. 이 영화는  음악(OST)들도 미국 팝의 12년 변천사를 그대로 들려주는데요. 제프 트위디, 콜드플레이, 밥 딜런, 폴 매카트니 등의 멋진 노래들이 마음 깊숙이 울려옵니다. 특히 패밀리 오브 더 이어의 '히어로(Hero)'가 좋았는데요. 이 노래가 나오는 영화 예고편을 함 감상해 보시죠~




아버지와의 애틋한 이야기들.. '나의 독재자', '인터스텔라' 잇따라 개봉

<영화 '인터스텔라', '나의 독재자' / 출처 : 네이버 영화>


'인셉션', '다크 나이트', '메멘토'의 크리스토퍼 놀란이 우주탐험을 소재로 한 새 영화 '인터스텔라'를 드디어 공개하는데요. 특유의 연출력과 배우들의 뛰어난 연기로 개봉 전부터 관객들과 평단 사이에 폭발적인 인기와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이 영화에서도 아버지와 딸의 애틋한 가족 이야기가 펼쳐진다고 합니다.


<영화 '인터스텔라' / 출처 : 네이버 영화>

 

설경구 박해일의 팽팽한 열연이 돋보이는 이해준 감독의 새 영화 '나의 독재자'는 아버지와 아들의 이야기가 펼쳐지죠. 무명 연극배우인 아버지를 미워하고 피하고 무시했던 아들이 집을 팔기 위해 요양원에 있던 아버지와 다시 살게 되면서 펼쳐지는 일들이 웃음과 감동을 자아냅니다.


<영화 '나의 독재자' / 출처 : 네이버 영화>


'보이후드', '인터스텔라, '나의 독재자'처럼 가족을 다룬 영화가 좋다면, '미스 리틀 선샤인', '가족의 탄생', '동경가족', '그리스식 웨딩', '그을린 사랑' 등도 추천합니다. 특히 드니 발뇌브 감독의 '그을린 사랑'은 어머니의 사랑이 얼마나 위대한가를 전쟁의 비극 속에서 보여준 놀라운 수작입니다. 끝으로 이 영화에 나온 어머니의 편지 글을 소개하면서 부부와 가족을 다룬 추천 영화 이야기를 마무리해봅니다!


"너를 내 사랑으로 감싸줄게, 기운을 내거라. 

 함께 있다는 건 멋진 일이니까. 

 너는 사랑으로 태어났어. 그러므로 네 동생들도 사랑으로 태어난 거지. 

 함께 있다는 건 멋진 일이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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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레시아스 2014.11.03 09:42
    보이후드는 정말 훌륭하더군요~감독에게 제 인생도 찍어달라고 말하고 싶을 정도로^^
  • 리안헐크 2014.11.03 09:43
    <나를 찾아줘>에서 여주인공의 대사가 인상적이었어요. "그게 바로 부부야"라는...
  • 오달중 2014.11.03 09:44
    부부의 이야기로서는 비포미드나잇이 정말 좋죠!
  • 김중혁 2014.11.03 09:45
    줄리델피가 기울어지는 해를 보며 "아직 있다"라고 읊조리던~ㅠ_ㅠ
  • 김동리 2014.11.03 09:45
    요새 갑자기 봐야 할 영화가 많아진 느낌이네요^^
  • 나연 2014.11.03 13:40
    주말에 꼭 영화한편 봐야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