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에는 우리나라가 본격적으로 수소시대 진입을 준비하는 해입니다. 수소 인프라가 확충되어 충전소 운영과 생산량이 확대되고, 수소차를 활용한 사업들이 펼쳐질 전망입니다. 그중 하나가 바로, ‘수소 기반의 그린 모빌리티’인데요. 이는 도시 내 수소차량을 도입하여 수소에너지 기반 교통체계를 구축하는 일입니다. 여기서 주목할 점은 수소버스가 도로 위를 달릴수록 공기가 깨끗해진다는 점인데요. 달릴수록 환경을 지키는 수소버스의 이야기, 지금 바로 만나볼까요?
수소버스란?
수소는 가장 가볍지만, 반응성은 가장 큰 원소입니다. 특히나 수소가 산소와 만날 때 큰 반응을 보이면서 전기가 ‘파바박’하고 일어나죠. 그 결과로 둘은 물 분자(H₂O)를 만들어냅니다. 이 과정은 수소버스 내부의 수소연료전지에서 수시로 일어납니다.
수소버스가 연료로 사용하는 수소는 차량 내부의 발전장치에서 수소이온과 전자로 쪼개집니다. 전자는 배터리를 충전시키고, 충전된 배터리의 전기는 모터를 움직이게 합니다. 그리고 남은 수소이온은 수소버스가 달릴 때 공기 중 미세먼지가 포함된 산소를 만나 결합하여 오염물질이 99.9% 제거된 깨끗한 물을 배출합니다. 배기가스를 뿜어내는 다른 자동차, 버스와 달리 깨끗한 물을 배출하는 것이죠! 오염물질과 온실가스를 배출하지 않아 달리는 공기청정기라고 불린답니다.
이러한 친환경 수소버스가 현재 서울 곳곳을 달리고 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서울시는 친환경 수소버스를 적극적으로 도입하고, 10년 후엔 버스 대부분을 전기버스와 수소버스로 교체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리고 2020년 12월 15일, 서울시는 시내버스 정규노선 370번에 총 4대의 수소버스를 도입했습니다.
370번 버스는 녹색 교통 지역을 운행하며 강동 공영차고지부터 충정로역을 종점역으로 서울시 주요 거점을 경유합니다. 이 370번 노선의 연간 운행 거리는 8만 6,000km로 수소버스로 운행하면 총 41만 8,218kg의 공기가 정화됩니다. 이는 몸무게가 65kg인 성인 76명이 1년 동안 마실 수 있는 공기입니다. 그뿐만 아니라 연간 125t의 이산화탄소를 줄이게 되는데요. 이것은 소나무 1만 9천 그루가 할 수 있는 일이죠.
수소충전소(H강동수소충전소)
글을 통해서만 수소버스를 느끼기에는 부족하여 저는 직접 수소충전소를 방문해보고, 수소버스를 탑승해보았습니다. 수소충전소는 수소자동차, 수소버스의 운행을 위한 수소 공급 인프라입니다. 370번 수소버스는 인근 차고지에서 편도 2.4km 거리에 수소충전소인 H강동수소충전소가 있어 수소충전이 편리합니다. H강동수소충전소는 2020년 5월 운영을 개시한 수소충전소입니다.
수소버스는 한번 충전으로 하루 종일 운행이 가능합니다. 1회 최대 30kg이 충전되며, 약 450km를 운행할 수 있습니다. 또한, 일반 수소 차량 충전 시간보다 이른 오전 6시부터 9시까지를 버스 전용 충전 시간으로 정하여 버스 운행에 차질이 생기지 않도록 운영되고 있습니다.
370번 수소버스 탑승기
방문했던 수소충전소에서 나와 370번 수소버스에 탑승했습니다. 올라탔을 때, 숨쉬기가 편했습니다. 알고 보니 버스 천장에 공기청정기가 설치되어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부드럽게 움직여서 흔들림과 소음이 적었고, 급정거와 급출발이 적었습니다. 한마디로 편안한 승차감이었죠. 차량 내부는 좌석으로 꽉 차 있지 않고, 유모차나 휠체어를 놓을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되어 있습니다.
이렇게 수소버스를 본격 도입한 서울시는 친환경 대중교통 체계로의 전환에 힘쓰겠다고 밝혔습니다. 수소차와 수소충전 인프라의 확대로 모든 시민들은 수소 차량의 편리함을 체감할 수 있을 것입니다.
교통 분야에서 환경오염 문제가 대두함에 따라 대중교통의 중요성이 점차 증가하고 있습니다. 그중 수소 차량은 환경오염물질을 전혀 배출하지 않는 교통수단으로써 이들 교통수단의 운행이 도시 개선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올 것입니다. 인천공항 수소셔틀버스, 창원 수소청소트럭 등 다양한 수소차량이 최근에 도입되고 있습니다. 친환경 수소차량의 좋은 점을 널리 알려 수소버스가 성공적으로 운행되어 앞으로 친환경 수소버스가 많이 도입되길 바랍니다. 환경을 지키는 친환경 수소버스가 도심 곳곳을 달리는 그날이 오길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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