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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립아트코리아

 

전 세계가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로 인해 공포에 떨고 있습니다. 코로나 19는 2019년 12월 중국 우한에서 처음 발생한 뒤 전 세계 곳곳으로 확산됐습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코로나 19의 원인을 새로운 유형의 바이러스인 SARS-CoV-2 병원체라고 밝혔죠. 우리는 오랜 시간 동안 바이러스와 싸워왔습니다. 신종플루, 조류 인플루엔자, 사스, 에볼라, 메르스 바이러스 등 새로운 변종 바이러스가 등장했죠. 하지만 변종 바이러스는 끊이질 않고 등장하고 있으며, 우리는 바이러스로부터 공격받게 될지도 모릅니다. 바로 만년설, 영구동토, 빙하 속에서 동면하다가 기후변화로 인해 깨어나기 시작하는 고대 바이러스 때문입니다.

 

ⓒ클립아트코리아

 

처음으로 잠자던 바이러스가 영구동토층*에서 깨어나 인간과 동물에게 치명적임을 보여 준 사건이 2016년에 발생했습니다. 2016년 여름, 러시아 시베리아의 한 마을에서 12살 소년이 감염병으로 목숨을 잃었습니다. 며칠 후, 약 20명의 주민이 소년과 같은 증상에 시달렸고, 순록 2,300마리도 떼죽음을 당했습니다. 무엇이 원인이었을까요?

 

*영구동토층이란, 2년 이상 모든 계절 동안 결빙 온도 이하로 유지되는 땅입니다.

 

그해 여름의 러시아 시베리아에는 이례적으로 35℃까지 오르는 이상 고온 현상이 나타나며 엄청난 폭염이 찾아왔습니다. 급격한 기온 상승으로 얼어 있던 시베리아 동토가 해빙되자 75년 전에 죽은 순록의 사체가 얼음 위로 드러났죠. 그 사체 속에는 어마무시한 바이러스가 숨어 있었습니다. 바로 '탄저균'입니다.

 

시베리아 역병으로 알려진 탄저병이 발생한 것은 1941년 이후 처음입니다. 1941년 시베리아에서 발생한 탄저병으로 수십 명의 감염자와 사망자가 나타났고, 75년 만에 다시 발생하게 된 원인은 당시 매장된 사람과 동물의 사체에서 탄저균이 퍼졌기 때문입니다. 기후변화로 얼어붙었던 땅이 녹으면서 감염병도 부활한 것입니다.

 

빙하 채취 ⓒ오하이오주립대 홈페이지

 

미국과 중국 공동 연구진은 티베트 고원의 빙하에서 고대 바이러스의 존재를 확인하기도 했습니다. 이들은 5년 전에 티베트 고원에서 빙하코어를 채취했습니다. 빙하코어란, 극지방의 빙하에서 채취한 원통 모양의 얼음 기둥을 말합니다. 그 속에는 당시 동식물의 흔적, 미생물, 화산재, 먼지가 들어 있으므로 그 당시의 환경을 알아낼 수 있는 지표가 됩니다. 연구진은 5년 동안의 연구 끝에 15,000년 전에 형성된 것으로 추정하는 이 빙하에서 33가지의 바이러스 유전정보를 발견했습니다. 이 중 28개는 지금까지 발견된 적이 없는 완전히 새로운 것이라고 합니다.

 

이는 빙하에 잠들어 있던 고대 미생물∙바이러스가 지구 온난화로 언제든 부활할 수 있다는 뜻입니다. 빙하가 녹은 물이 토양, 강, 호수로 유입되거나 서식지를 잃은 동물들이 이동하면서 바이러스가 퍼질 수 있죠. 특히 야생동물과 인간과의 거리가 좁혀지면 코로나19와 같은 인수공통감염병의 전파 위험 또한 높아질 수밖에 없습니다.

 

기후변화로 인해 짧게는 수백 년, 길게는 수십만 년 동안 잠들어있던 바이러스가 깨어난다는 것은 엄청난 공포일 수밖에 없습니다. 앞으로 깨어날 바이러스가 인류를 어떻게 공격할지, 처음 보는 바이러스가 얼마나 있는지, 인류가 대처할 수는 있을지, 우리는 아무것도 알지 못하니까요. 우리는 바이러스를 제거하는 것은 불가능할 수 있지만, 최소한 확산은 멈출 수 있습니다. 지구온난화를 저지하고 생태계 환경을 보전하고자 하는 노력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해지는 요즘입니다. 코로나 19는 시작에 불과할지도 모릅니다. 우리가 할 수 있는 노력과 변화로 안전한 세상에 가까워지길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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