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전자가격표시기 ⓒ픽사베이

 

디지털로 상품의 이름과 가격을 표시해놓은 전자 가격 표시기, 다들 한 번쯤 보신 적 있으시죠? 요즈음 대형마트나 백화점에서 다양하게 사용하고 있기에 익숙하실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기존의 종이 가격표는 변경할 때마다 인쇄와 코팅 등 불필요한 작업을 거쳐야 해서 효율적이지 못했지만, 이것을 전자 가격 표시기로 변경하니 업무 시간 단축은 물론 불필요한 용지 소모를 줄여 큰 혁신이라고 할 수 있었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전자 가격 표시기는 상품의 품절 상태나 할인 가격 등 별도의 부가적인 상품 정보도 무선 통신으로 쉽게 보여줄 수 있다는 점이 큰 강점이지요. 실제로 전자 가격 표시기를 도입한 한 대형마트 매장은, 가격표 관련 업무량을 90% 이상 대폭 줄이며 업무의 효율성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되는 것을 증명하기도 했습니다.

 

번호판 ⓒ픽사베이

 

디지털 번호판은 유통업계의 전자 표시기를 자동차 업계에 적용한 원리인데요. 앞서 말씀드린 전자 가격 표시기처럼 기존의 자동차 번호판이 디지털 방식으로 변경되는 기술입니다.

 

그렇다면 이 ‘디지털 번호판’의 최초 발표는 언제 이루어졌을까요? 때는 2018년 1월, 미국에서 개최된 디트로이트 모터쇼 2018에서 ‘알플레이트 프로 (RPlate PRO)’라는 이름의 디지털 번호판이 최초로 발표되었습니다. 이 디지털 번호판은 전자 가격 표시기와 동일하게 전자잉크를 활용하는데, 이 전자 종이 디스플레이는 LED나 LCD와는 조금 다른 개념으로, 자체적으로 빛을 발산하는 것이 아닌, 화소에 전하를 가해 표현하는 방식입니다. 백라이트가 없기 때문에 전력 소모량이 극히 낮아서 한번 신호를 보낸 후에는 다시 전기를 보낼 필요가 없습니다. 따라서 배터리 소모량이 많지 않아 태양열로도 충분히 충전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디스플레이의 수명 역시 일반적인 LED나 LCD에보다 매우 길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디지털 번호판의 핵심은 ‘개인화’에 초점을 맞추었다는 것입니다. 차량 고유의 번호는 그대로 유지하면서 운전자가 원하는 정보를 맞춤형으로 추가하여 전달할 수 있습니다. 알플레이트 프로의 경우, 디스플레이를 통해 표현되는 번호나 이미지의 표준 준수 사항만 지킨다면 운전자가 스마트폰 앱으로 번호판을 디자인할 수 있습니다. 장애인 운전 차량이나 임산부 및 영유아 탑승 차량과 같은 도로 위에서 알리고 싶은 정보를 쉽게 보여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죠.

 

이 디지털 번호판을 주차장의 IoT센서들과 연동하면 활용 범위가 더욱 넓어집니다. 주차 시간을 확인하기 위해 굳이 영수증을 꺼낼 필요도 없으며, 디지털 번호판에 차량 주차 시각을 표시하고 이것을 앱과 연동해서 쉽게 볼 수 있습니다.

 

디지털 번호판은 운전자뿐만 아니라, 정부, 기업으로서도 유용할 전망입니다. 먼저, 정부는 도로 위 차량 흐름을 제어하는데 디지털 번호판을 활용할 수 있습니다. 막히는 고속도로에서 디지털 번호판을 통해 서로 이동 현황을 공유하면, 운전자는 실시간으로 교통량을 확인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기업의 경우 디지털 번호판에 맞춤형 광고를 띄우는 효율적인 마케팅을 운영할 수 있습니다.

 

ⓒ클립아트코리아

 

하지만 디지털 번호판으로의 변화는 장점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디지털 번호판에 결함이 있거나 훼손이 된 경우에는 차량 번호를 볼 수 없게 되는 문제점이 있습니다. 또한, 최근 영화에서 자주 보이는 차량 디지털화의 빠른 진행에 따른 각종 해킹과 새로운 범죄 도구로서의 위험성이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디지털 번호판은 디스플레이가 탑재되기 때문에 기존의 번호판보다 비싸며, 고장 시에 차량 번호 확인이 어렵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뚜렷한 장단점이 있는 디지털 번호판. 여러 위험성이 있으면서도 차량을 네트워크화하여 다양한 부가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발전 가능성이 커 보여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앞으로 단점은 보완하고 장점은 더 살리는 방향으로 디지털 번호판이 발전하여 국내에서도 빠른 도입이 되기를 응원하겠습니다!

 

 

 


댓글쓰기 폼
  • Popo 2021.02.02 11:22
    국내도입 시급하네요 ㅎ 좋은 기사 감사합니다

한국전력 블로그 굿모닝 KEPCO!

관리자
글 보관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