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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립아트코리아

포스트 코로나 시대, 우리 생활 속에서 달라진 점은 무엇일까요? 이전보다 비대면 활동을 선호하게 되면서 배달과 택배가 증가했다는 것인데요. 국토교통부가 생활물류 택배 물동량을 조사한 결과, 2020년 1월부터 8월까지의 물동량이 2019년 같은 기간에 비해 20% 증가했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택배 물동량이 증가한 만큼 같이 증가한 것이 무엇일까요? 바로 ‘아이스팩’입니다. 냉장식품, 냉동식품을 하나만 시켜도 아이스팩은 꼭 같이 배송되는데요. 아이스팩이 환경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아이스팩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

아이스팩은 얼음 또는 냉매제를 플라스틱 통이나 비닐 팩 따위에 넣은 것을 말하며 식료품 등을 택배나 배달을 시킬 때 신선도 유지와 부패를 방지하기 위해 같이 옵니다. 환경부 보도자료에 따르면 현재 유통 중인 아이스팩 충전재 중 약 80%가 고흡수성수지를 사용하고 있는데요. 이때, 고흡수성수지는 고흡수성 폴리머라고도 하며 자기의 무게보다 수십 배에서 수백 배까지 물을 흡수하는 수지를 말합니다. 열을 흡수하는 흡열 반응이 뛰어난 미세 플라스틱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환경부 보도자료에 의하면 2019년 기준 고흡수성수지 아이스팩 사용량은 2억 1천만 개로 추정됩니다. 이는 2016년 대비 2배 정도 증가한 수치인데요. 코로나 19로 신선식품 배송이 증가하고 있는 만큼 2020년 아이스팩 사용량을 약 3억 개 이상으로 전망하고 있는 것을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것은 환경에 어떤 영향을 끼칠까요? 고흡수성수지 아이스팩을 싱크대, 하수구, 변기 등에 그냥 버릴 경우, 물에 녹지 않아 하수구가 막힐 수 있습니다. 또한, 하수처리장에서 다른 물질과 만나 이상 반응을 일으키거나 하수설비를 망가뜨릴 수 있고, 고흡수성 폴리머가 수분을 머금고 있어 불에 잘 타지 않아 소각하기도 어렵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하수구에 버리면 미세 플라스틱이 걸러지지 않고 강이나 바다로 흘러들어 수질 오염을 유발할 수 있으며, 미세 플라스틱을 해양생물이 섭취하여 먹이사슬에 따라 사람의 몸에 축적될 수 있습니다. 땅에 묻는다고 해도 자연 분해되는데 500년 넘게 걸리며 토양에도 미세 플라스틱 형태로 남아 다시 우리 몸속으로 돌아올 위험도 존재하고 있습니다. 실제 고흡수성수지 아이스팩의 약 80%가 종량제 봉투에 버려져 소각되거나 매립되고 있으며 약 15%는 하수구로 배출되어 미세 플라스틱의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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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와 지방자치단체, 기업들의 노력

아이스팩이 환경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는 것을 줄이기 위해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에서는 무엇을 하고 있을까요? 환경부는 아이스팩 사용 저감 대책으로 재사용하기 쉽도록 아이스팩의 크기와 규격의 표준화를 권고하고 수거체계도 구축해 나갈 계획입니다. 지방자치단체별로 아이스팩 수거함 설치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2020년 7월 기준으로 전국 12개 기초지방자치단체에서 616개의 아이스팩 수거함이 운영 중입니다.

 

또한 미세 플라스틱 충진재인 고흡수성수지를 물, 소금, 전분 등 친환경 소재로 전환하고, 아이스팩 재사용 확대를 위해 2023년부터 폐기물부담금을 최초로 적용하는데요. 폐기물부담금의 경우 재사용을 유도하기 위해 1년 이상의 준비와 유예기간을 거친 후, 전환되지 않은 고흡수성수지 아이스팩에 적정 처리비용에 상응하는 금액을 적용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시범사업으로 판매 업체에서 아이스팩을 회수, 선별, 세척과정을 거쳐 서울 마장동 축산시장에 공급하여 긍정적인 반응을 끌어냈습니다.

 

남양주시의 경우, 2020년 9월부터 아이스팩 5개를 모아 오면 종량제 봉투 10ℓ짜리 1개로 바꾸어 주는 ‘아이스팩 수거 사업’인 ‘나이스팩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데요. 국내 첫 보상제를 도입한 것입니다. 재활용할 수 있는 젤 형태의 아이스팩은 세척하여 수요처에 제공하고 상태가 불량한 경우에는 아이스팩을 건조하여 무게와 부피를 95%까지 줄인 후, 일반쓰레기로 배출하고 있죠. 2020년 11월 3일 기준으로 약 11만 2,153kg가량의 아이스팩을 수거했다고 하는데요. 남양주시는 2021년부터 아이스팩을 가지고 오면 지역 화폐로 보상해줄 것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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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한 홈쇼핑업체는 친환경 종이 아이스팩을 이용하여 퇴비화되었을 때 미생물에 의해 분해되는 생분해성 필름을 사용하고, 물을 채워 넣어 사용하고 있습니다. 다른 기업의 경우, 아이스팩의 사용을 줄이기 위해 아이스팩 대신 생수를 얼려 활용하기도 하고, 아이스팩에 미생물을 주입하고 있는데요. 하수구에 버리면 오수 정화 효과를 거둘 수 있고 식물에 사용하면 생장을 촉진하는 영양제로 사용할 수 있도록 말이죠.

 

아이스팩 버리는 방법

그렇다면 일상생활에서 어떻게 아이스팩을 어떻게 버려야 할까요? 고흡수성수지 아이스팩 전용 수거함이 설치된 지역의 경우는 아이스팩을 세척 후 수거함에 넣으시면 되고, 미설치 지역이나 내용물이 유출, 오염된 경우에는 파봉하지 않고 통째로 종량제 봉투에 담아 배출하시면 됩니다. 또 ‘내 손 안의 분리배출’ 어플을 실행하여 검색하거나 주민센터에 문의하면 아이스팩 수거함 설치 지역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수거된 아이스팩은 필요한 곳에 전달되어 재사용된다고 합니다.

 

개인이 아이스팩을 활용하고자 하는 경우에는 녹아버린 아이스팩을 냉동실에 얼려 재사용할 수 있습니다. 만약 아이스팩의 부피가 너무 커 줄이고 싶다면 아이스팩 봉투를 뜯어 내용물을 햇볕이 잘 드는 곳에서 말려 부피가 줄어든 내용물은 종량제 봉투에 버리고, 비닐은 분리수거를 통해 배출하시면 됩니다.

 

또한, 고흡수성수지는 냄새와 수분을 흡수해 머금는 성질이 있어 방향제로 재활용할 수 있는데요. 내용물을 통에 담고 향 오일을 몇 방울만 넣어주면 방향제로 활용할 수 있고, 모기가 싫어하는 레몬그라스나 유칼립투스 향기의 아로마 오일을 넣어주면 모기 기피제로도 사용할 수 있죠!

 

고흡수성수지가 아닌 순수한 물만을 내용물로 사용하거나 포장재도 비닐이 아닌 종이를 사용한 아이스팩의 경우, 아이스팩을 찢어 물을 따라 버린 뒤 포장은 종이로 재활용 배출하면 됩니다.

 

아이스팩의 크기와 규격의 표준화를 통해 재사용을 쉽게 할 수 있도록 정책이 한 걸음씩 나아가고 있는데요. 편리하고 유용하지만 환경을 오염시키는 고흡수성수지 아이스팩! 무심코 싱크대에 흘려버리지는 않으셨나요? 이제는 정확한 배출 방법을 실천하여 환경을 위해 다 같이 한 걸음 나아가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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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선희 2020.12.04 12:38
    따로 수거함이 있는 지역이있다니 처음 알았어요~! 아이스팩을 방향제로도 재활용할 수 있다니 너무 좋은 정보예요 bb
  • 첵스초코친구들 2020.12.04 12:51
    오늘도 유익한 정보를 얻어갑니다. 감사합니다!!
  • 박정애 2020.12.04 13:29
    수거함이 좀더 많은곳에 있었으면 좋겠네요~
    버리기가 난감했는데 분리배출 할수있는 유용한정보 알려주셔서 감사드려요^^
  • 최원광 2020.12.04 16:17
    항상 아이스팩을 어떻게 버려야하나 궁금했는데, 유익한 정보 고맙습니다 ^^!
  • 하정연 2020.12.10 17:06
    버릴때마다. 재활용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는데, 유용한 정보네요...당장 확인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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