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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V ⓒ픽사베이

 

다른 나라로 여행을 갈 때, 챙겨갈 전자제품 플러그를 그 나라 콘센트에 꽂을 수 있는지 먼저 확인해 보곤 하죠. 이것은 나라마다 표준전압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표준전압이란 전류를 흐르게 하는 힘의 크기인데요. 선로와 기계의 호환을 위해 각 전압이 같아야 하죠. 우리나라의 표준전압은 220V입니다. 우리나라는 왜, 언제부터 220V의 전압을 사용하게 되었을까요?

 

대한민국의 전기 역사는 한국전력과 함께 과거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우리나라가 처음 전기를 보급할 때는 110V를 표준전압으로 사용했습니다. 하지만 1970년대 이후 한국 경제의 발전과 함께 전기 사용량이 증가했죠. 공장 증가, 각종 가전제품 사용량 증가로 전기 사용량은 급증했습니다. 증가하는 전기 사용량을 감당하지 못해 효율을 높이고자 220V로 전압을 높이기를 결정한 것이죠. 그렇게 시작한 사업이 한국전력의 승압 사업으로, 1973년부터 2005년까지 32년에 걸쳐 진행됐습니다.

 

승압사업 전과 후 ⓒ한국전력 보도자료

 

‘승압 사업’에 더 자세히 알아볼까요? 승압은 ‘昇壓’ (오를 승, 누를 압)으로 ‘전압을 높이다’라는 뜻입니다. 전압을 높이는 것은 수압을 높이는 것과 같은 원리로 수압이 높으면 같은 시간 동안 더 많은 물이 나올 수 있는 것처럼, 전압이 높을수록 전기의 전달 효율이 높아집니다. 물론 이 승압 사업은 순탄하지만은 않았는데요, 220V용 가전기기가 전혀 공급되지 않고 있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였습니다. 따라서 한국전력은 사업을 추진하기 전, 국내 가전 업체에 220V가 사용 가능한 가전제품의 생산 및 보급을 요청했습니다. 220V에 사용 가능한 가전제품이 생산되면서 승압 사업은 성공적으로 진행될 수 있었죠.

 

비용 절감 ⓒ한국전력 보도자료

 

이 승압 사업을 통하여 우리가 얻은 풍요로움은 이루 말할 수 없는데요! 220V 승압을 통해 설비 증설 없이도 2배 정도의 전기 사용이 가능해졌다는 점, 그리고 전기 사용 시 손실도를 75% 감소시켰다는 점이 대표적입니다. 이로써 세계 최저 수준인4.5%대의 전기손실을 유지하게 되어, 전력설비 건설 및 유지비도 연간 약 1,700억 원을 절감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매년 40kWh의 전력 손실을 절감하고, 정전 시간 또한 18.9분으로 낮추며 우리나라 전력 상황을 선진국 수준으로 끌어올릴 수 있었죠. 여러 가지 방면에서 효율적인 전기 사용에 이바지했음을 알 수 있습니다.

 

2005년 승압 사업 완료 ⓒ한국전력블로그

 

무려 32년에 걸쳐 추진된 한국전력의 승압 사업! 정부와 한전, 그리고 국민의 이해와 협조를 통해 성공적인 사업의 마무리를 지을 수 있었는데요. 승압 방식을 한꺼번에 변경하는 것이 아닌, 110V/220V 겸용 단계 등의 탄력적인 운영 및 시기적절한 정책 전환이 사업의 성공을 뒷받침하는 데 큰 도움을 주었다고 합니다. 이러한 국가의 역사적 순간을 함께 만들어 온 한국전력, 앞으로도 큰 관심과 응원 부탁드립니다!

 

행복한 가정 ⓒ정나영 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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