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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시원 촬영

아름다운 에메랄드빛 바다의 휴양지 포지타노를 아시나요? 이탈리아 남부에 위치한 포지타노는 아름다움으로 유명해 먼 옛날 영국 상류층의 피서지로 유명했다고 하는데요. 그 명성은 오늘날까지 이어져 내셔널지오그래픽이 주관하는 죽기 전에 꼭 가봐야 할 50곳에 선정되기도 하였습니다. 상큼한 레몬이 특산품인 포지타노에서는 레몬 사탕과 레몬 와인, 레몬 젤라토 등 레몬을 재료로 하는 다양한 음식 또한 맛볼 수 있습니다. 이렇듯 특산품인 레몬, 절벽 위 평화로운 마을 그리고 끝없이 펼쳐진 바다로 유명한 포지타노에서 신재생에너지 또한 발견할 수 있었는데요. 태양광 에너지를 사용하는 숙소에 머무르며 직접 경험해 보았습니다. 생생한 경험과 이탈리아의 신재생에너지 현황을 함께 알아볼까요?

 

ⓒ 문시원 촬영

 

아름다운 아말피 해변을 달려 도착한 포지타노는 정말 아름다운 곳이었습니다. 크리스마스 휴일에 온 탓인지 평소보다도 한적하고 조용한 분위기였습니다. 포지타노에서도 꼭대기에 자리 잡은 숙소에 도착하니 꽤 늦은 저녁이 되었고 텅 빈 숙소는 꽤 쌀쌀했습니다. 관리인은 따뜻한 커피를 건네며 숙소에 대한 설명을 시작했습니다. 객실에 대한 설명을 마치고 주의할 점으로 전기를 절약해 사용해 달라는 당부의 말을 했습니다. 태양광 발전을 통해 전기를 얻고 따뜻한 물을 사용하기 때문에 과다한 에너지 사용은 지양해야 한다는 설명이었죠.

 

아침 일찍부터 폼페이에서부터 달려온 일행은 차가운 몸을 녹이기 위해 거실과 방에 있는 히터를 켰습니다. 빨래를 돌리기 위해 세탁기를 사용했고 핸드폰을 충전했으며 TV를 켰습니다. 평범하고도 평온한 밤이었습니다. 문제는 감기 기운이 있던 일행이 한국에서 가져온 미니 전기담요를 사용한 후 발생했습니다. 전원을 연결하자마자 딸각하는 소리와 함께 차단기가 내려가 암전이 되었고 이는 숙소에 도착한 지 약 2시간 만에 벌어진 일이었습니다. 문제는 여기서 끝나지 않고 다음 날로 이어졌습니다. 평소 샤워를 오랫동안 하는 일행 중 한 명은 아침 일찍 일어나 평소대로 샤워했고 남은 2명은 한겨울, 차가운 물로 샤워해야 했습니다.

 

에너지 부족으로 인해 불편한 생활을 해야 하는 미래를 미리 겪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깨끗한 지구를 위해 정책적으로 신재생 에너지를 사용하며 에너지를 최대한 아껴서 사용해야 한다는 관리인의 설명이 귓가를 맴돌았습니다. 평범하다고 생각했던 전기 사용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게 된 계기였습니다.

 

전기를 아끼기 위해 건조기 사용대신 빨래 말리는 중 ⓒ 문시원 촬영

 

실제로 이탈리아Directive 2009 / 28 / EC를 실행하며 목표치인 에너지 믹스 비중 중 17%의 신재생에너지 사용 목표를 2014년에 달성했습니다. Directive 2009 / 28 / EC는 유럽연합 내 신재생 에너지 사용 수준을 의무화하는 지침으로써 2020년까지 유럽 내 신재생 에너지의 비중이 20%에 달하도록 목표치를 설정했습니다. 유럽연합은 결과적으로 5년을 앞당긴 2015년에 목표치를 달성한 바 있습니다.

 

이탈리아 정부는 그동안 상당한 인센티브를 제공하며 신재생에너지 시스템의 비율을 늘려왔습니다. 2018년 기준 신재생에너지시스템으로 발전된 전기에 대하여 120억 유로의 인센티브가 제공되었으며 생산된 전기의 양은 약 65TWh(테라와트시)로 이는 보통 백만 가구의 냉장고를 한 달 동안 돌릴 수 있는 양이라고 합니다. 또한, 신축 건물에 대해 건물이 요구하는 에너지의 50%를 충당하기 위해 신재생에너지시스템이 포함되어야 한다는 조항을 추가했으며 조항을 준수하지 않을 경우 건물 축조 승인이 거부될 것이라 밝혔습니다.

 

마지막으로 태양광 패널 설치 등 기존 건물의 에너지 시설 개조에는 약 50%의 세금공제의 혜택이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목표치에 일찍 도달한 이탈리아 경제개발부는 2017년 목표를 수정하고 2030년 목표를 수정하고 추가적인 신재생에너지 시스템 개발을 장려하는 10년 로드맵인 National Energy Strategy를 발표했습니다. 2030년까지 최종 에너지 소비량의 28%를 재생에너지로 대체한다는 것이 큰 가닥입니다.

 

ⓒ 문시원 촬영

 

에너지가 부족해 불편함을 느꼈던 경험은 많은 생각을 하게 했습니다. 생각보다 훨씬 많은 양의 에너지를 사용하고 있었다는 점당연한 것이 당연하지 않게 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크게 다가왔습니다. 직접 피부로 먼저 느껴 볼 수 있어 다행이라는 생각 또한 들었습니다.

 

작년과 올해 피부로 느낄 수 있는 이상기후들이 적지 않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시베리아 동토는 38도의 폭염으로 몸살을 앓고 고온건조해진 숲은 타들어 가고 있습니다. 러시아에서만 남한의 1.4배의 면적이 잿더미로 변했습니다. 지구의 허파 역할을 도맡던 숲은 이산화탄소를 내뿜는 화약고로 변했습니다. 이상고온의 가장 큰 주범은 이산화탄소의 발생이며 이산화탄소의 발생에 전기의 사용은 가장 큰 지분을 가지고 있습니다. 신재생 에너지로의 전환은 더는 미룰 수 없는 과제입니다. 아름다운 포지타노의 모습을 세대가 바뀐 뒤에도 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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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10.08 12:45
    그래서 포지타노에서 뭘 느꼈다는건지요..? 전자담요 쓰다 차단기 내려간거는 또 뭔 상관이구요..
  • 문시원 2020.10.08 18:15
    안녕하세요 문시원기자입니다. 포지타노에서 제가 묵은 숙소는 태양광을 통해 얻어진 , 비교적 제한된 에너지를 통해 생활할 수 있는 숙소였습니다. 친환경에너지를 직접 체험했다는 점이 신선한 주제가 될 것 같아 채택하게 되었습니다.
    체크인 후 빠른 시간 안에 차단기가 내려갔다는 에피소드를 넣은 까닭은 그동안 제가 생각보다 전기를 많이 쓰고 있었다는 점을 깨닫게 해주었고 이를 통해 반성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었다는 경험을 강조하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보통 온열기구들은 전력소비가 높기 때문에 담요 역시 비슷한 맥락으로 기사를 작성하였습니다. 다듬어지지 않은 문장들과 문맥 때문에 혼란을 드린 것 같습니다. 귀중한 시간 내어 기사 읽어주셔서 감사드리며 앞으로 더 주의해 작성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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