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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티이미지뱅크

 

2020년의 여름은 태풍 ‘하이선’과 ‘마이삭’의 피해가 막심했습니다. 높은 파도와 강한 바람으로 인해 해안가 저지대가 침수되고, 방파제나 전봇대 등의 시설이 파손, 건물이 무너지는 등 막대한 피해가 발생했는데요. 아직도 그렇게 휘몰아치던 태풍을 잊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런데 여러분, 태풍 ‘하이선’과 ‘마이삭’, 이 태풍의 이름이 과거에도 사용된 적이 있다는 점을 알고 계시나요? ‘하이선’은 2002년과 2008년, 그리고 2015년과 올해에 걸쳐 총 4번이나 사용되었고 ‘마이삭’도 이번이 벌써 4번째로 사용된 이름이랍니다. 정말 놀랍지 않으신가요? 우리에게 큰 피해를 주는 '태풍'은 정확히 무엇이며 또 어떻게 태풍의 이름이 몇 번이나 반복될 수 있었는지 지금부터 그 이유를 알아보겠습니다.

 

ⓒ 클립아트코리아

 

태풍은 발생 장소에 따라 그 명칭이 조금씩 다른데요. 지역에 따라 태풍, 허리케인 그리고 사이클론 등으로 불리고 있습니다. 그중에서 태풍은 북서태평양 필리핀 부근에서 발생하여 우리나라와 일본 등, 동북아시아에 피해를 주는 열대성 저기압인데요. 이는 영어의 Typhoon을 음역화한 것이라는 설도 있고, 중국에서 처음으로 사용되었다는 설이 있는 등 다양한 설이 있습니다.

 

두 번째로 허리케인은, 북대서양과 서인도 제도에서 발생하여 플로리다 지방을 포함한 미국 동남부에 큰 피해를 주는 열대성 저기압을 일컫습니다. 허리케인은 카리브 해의 타이노어 중 ‘우라칸’이라는 단어에서 그 유래를 찾을 수 있다고 해요. 우라칸은, 마야문명 창조 신화에 등장하는 신으로 인간이 신들을 화나게 하여 허리케인을 만들었다고 합니다. 그 유래만큼이나 위력도 무시무시하다는 걸 종종 뉴스에서 볼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사이클론은, 인도양이나 남태평양 등에서 발생하여 그 주변을 습격하는 열대성 저기압을 일컫는 말입니다. 사이클론의 어원은 그리스 로마 신화의 ‘사이클롭스’인데요. 외눈박이라는 점에서 태풍의 눈을 연상시키기에 사이클론이라는 명칭이 됐다고 해요. 정말 다들 신기하지 않으세요?

 

그렇다면 우리나라에서는 태풍이라고 부르는 이 열대성 저기압의 명칭은 과연 어떻게 정해지는 걸까요? 예전에는 미국 합동태풍경보센터에서 정한 이름을 사용했었는데요. 2000년이 지나고 나서는 아태지역의 태풍에 대한 관심과 경계성을 높이기 위하여, 태풍위원회 회원국들이 제출한 이름에서 매번 변경하여 사용하게 되었답니다.

 

ⓒ 기상청 날씨누리 홈페이지

 

태풍의 이름은 각 14개 국가가 10개씩 총 140개를 제출하는데요. 이 중에서 28개씩 각 5개의 조로 구성하고, 1조부터 5조까지 태풍의 명칭을 차례대로 사용하게 된다고 해요. 140개를 모두 사용하고 나면 1번 명칭부터 재사용하게 되니, 앞서 말씀드렸던 태풍의 명칭이 4번이나 반복해서 쓰인 이유를 아시겠나요?

 

140개의 이름이 있고, 태풍은 보통 연간 25개 정도가 발생하여 모든 이름이 사용되려면 대략 4~5년이 소요된다고 해요. 가장 최근 있었던 태풍은 12호 태풍 돌핀이었으니, 다음 태풍의 이름은 일본에서 제출한 ‘구지라’가 됩니다. 그리고 한글로 된 태풍 이름은 무려 20개나 된다는 사실! 이는 한국과 북한이 각각 10개씩, 총 20개가 제출되었기 때문이라고 해요.

 

ⓒ 클립아트코리아

 

매번 엄청난 바람이 몰아치는 태풍, 이때 발생하는 에너지는 겉보기에도 상당해 보이는데요. 그럼 혹시 이 에너지를 풍력 발전으로, 전기로 사용할 수 있도록 활용할 수는 없는 걸까요?

 

정답은 안타깝게도 ‘NO!’입니다. 태풍이 불면 풍력 발전기는 멈추고 마는데요. 일반적으로 풍력 발전기의 날개는 매우 무거운데, 태풍 시에도 가동할 시 파손될 위험이 있어 안전과 안정성을 위해 터빈은 멈추게 됩니다. 일반적으로 풍력 발전기는 바람의 속도가 4m/s 이상일 때 가동이 시작되고, 풍속이 25m/s의 강풍이 불기 시작하면 자동으로 정지된다고 해요.

 

그러나 이웃 국가 일본에서는, 이러한 파괴적 에너지도 풍력 발전을 통해 전기를 사용할 수 있도록 블레이드가 없는 수직형 풍력 발전기를 개발하는 등, 언젠가는 태풍이 가져오는 에너지도 자원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연구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러니 언젠가는 태풍도 전기로 활용할 수 있는 그 날이 올 수 있겠죠?

 

매번 다양한 이름으로 다가오는 태풍! 올해 만난 하이선이 앞으로 4~5년 뒤에 다시 찾아온다니, 생각만 해도 아찔하지만, 이제는 남들에게 왜 태풍 이름이 하이선인지 설명해주실 수 있으시겠죠? 그러나 남들에게 설명할 때에는 태풍에 대한 경각심도 함께! 설명해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앞으로도 다가올 태풍에 잘 대비하여, 무사히 보낼 수 있도록 한국전력도 함께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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