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선선한 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가을바람과 함께 걷기 좋아진 계절, 쾌청한 마음으로 찾아간 곳은 마포구 염리동의 '소금나루' 바로 염리동의 마을 공동체였다. 지금의 '소금나루' 자리는 염리동 달동네에 상수도를 공급하던 가압기가 있던 곳이 였다. 하지만 재개발 계획으로 인해 기능을 상실해 방치 되다가 올해 주민들의 사랑방 역할과 24시간 초소 역할을 하는'소금나루'로 개장 했다. '소금나루' 뒤부터 '소금길'로 이어진다.



지명 속에서 보는 '소금길'

서울의 지명을 살펴보면 과거의 역할에서 명칭을 가져오는 경우가 많다. '마포'라는 이름 역시 한강의 있던 큰 포구 중 하나였다. 마찬가지로 '소금길'이 위치해 있는 염리동도 소금장수들이 모여 살던 곳이라는 유래가 있다. 이러한 이유로 염리동에 위치한 골목길을 '소금길'이라고 명명 했다고 한다.


 <소금나루 전경>


제주도의 올레길을 계기로 많은 산책로가 전국적으로 생기고 있다. 그러나 염리동 '소금길'은 여느 길과는 다르게 자연을 배경으로 하지 않는다. 생활 속에 깊이 틈입하고 누구나 어린시절을 뛰놀았을 풍경을 보여준다. 과거를 품고 있는 길인 셈이다. 


소금길은 조금 협소하지만 주민들의 노력으로 범죄예방디자인을 적용하여 재탄생 시켜 다시 시민의 품으로 돌아왔다. 현재 '소금길'은 서울에서 가장 걷고 싶은 길 중에 하나로 꼽히며, 많은 사람들이 찾는 명소가 되었다. 


범죄예방디자인(CPTED)

'소금길'은 몇 해 전만 해도 밤이 되면 주민들 조차 우회해 가는 길이였다. 그러나 범죄예방디자인 적용으로 러블리한 명소로 되살아났다. 범죄예방디자인은 앞으로 발생 할 수 있는 범죄나 혹은 위급한 상황 등을 주변 환경의 변화로 예방하는 디자인을 통칭한다. 비슷한 예로 마포대교의 '생명의 다리' 프로젝트를 들수 있다.


<마포대교 생명의 다리 / 출처 : http://qz.com/>


염리동 거주민의 말을 빌리면, 예전 염리동 '소금길'은 새벽 2~3시에는 돌아다니기 힘들었고 좁은 골목길 곳곳에서 아이들의 돈을 뺏는 불량 학생들을 자주 목격 할 수 있었다고 한다. 그러나 소금길에 다양한 그림들이 그려지고 많은 범죄 예방 요소들이 적용 되면서 삭막했던 분위기가 없어 지면서 사진 촬영을 위한 동호회 출사 명소, 거주민과 시민들을 위한 곳으로 탈바꿈 되었다. 야간에는 지킴이벨, 야간 가로등 추가 설치 등으로 소금길은 사람들의 왕래가 많아지고 공원에는 운동을 즐기는 사람들로 넘치기 시작했다. 


<소금길 골목 / 출처 : 네이버 캐스트>


소금길의 범죄 예방 디자인적 요소로는 전신주에 설치 되어진 비상벨과 광폭사이렌, 구역마다 설치 된 지킴이집, 노란 안내선, 위치 지도, 담장과 길 바닥 페인팅 등을 꼽을 수 있다.


소금길 백배 즐기기

골목을 들어서면 이곳이 소금길임을 알리는 노란 지도를 볼 수 있다. 지도에는 '사색의 길', '힐링의 길' 이색 코스에 대한 안내로 꾸며져 있다. 1번부터 69번까지 명명 된 번호를 따라 소금길을 돌아 볼수 있으며. 번호를 따라 다니면 복잡하게 얽힌 골목이지만 길을 잃어 버릴 걱정도 없으며 현재 나의 위치를 빠르게 알 수 있다.



소금길을 돌아보는 내내 많은 볼거리를 제공하는데 담벼락을 따라 만들어진 꽃밭이며, 담장 사이로 올라온 앙증 맞은 인테리어 소품, 어린적 누구나 해봤을 말판이 복잡하게 얽힌 골목길 바닥에 커다란 그려져 있다. 이러한 모든 것이 소금길을 재미있고 유쾌하게 해주는 요소이다. 또한 스트레칭 계단, 칼로리 계단 등 힘든 계단조차도 웃게 만드는 위트도 있다. '소금길'을 방문 했을 때 꼭 찾아 봐야 될 체크 포인트이다.

특유의 러블리함으로 걷고 싶은 길이 된 염리동 소금길. 아직은 재개발이 되지 않아 서울안에서 옛 추억을 느낄 수 있는 몇 안되는 곳으로 꼽힌다. 무언가 고민이 있다면, 혹은 답답하다면 운동화 끈을 조여매고 '소금길' 걷기를 추천해 본다.



댓글쓰기 폼

한국전력 블로그 굿모닝 KEPC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