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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립아트 코리아

 

여러분, 다이폴 현상에 대해 들어보셨나요? 다이폴 현상은 인도양의 동쪽과 서쪽 해수면 온도가 평년보다 현저히 내려가면서 나타나는 기상이변 현상입니다. 최근 발생한 동부 호주 초대형 산불과 동아프리카의 폭우 그리고 사막 메뚜기 떼 출현의 원인으로 알려져있죠. 6개월 간 지속된 호주 산불은 한반도와 비슷한 면적을 태웠습니다. 습한 환경에서 번식이 왕성한 사막 메뚜기는 동아프리카의 폭우로 서울의 10배 면적을 휩쓸 정도로 번식했습니다. 현재 메뚜기 떼가 중국 쪽으로 향하고 있어 우리나라도 경계를 늦춰선 안 됩니다.

 

이러한 다이폴 현상의 원인으로 기후 변화가 손꼽힙니다. 그중에서도 특히 화석 연료의 사용 증가, 쓰레기 분해 과정에서 배출되는 메탄가스가 기후 변화의 주범이죠. 한국전력은 이러한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하여 온실 가스 감축에 적극 동참하고 있는데요, CDM 사업이 그중 하나입니다.

 

CDM이란 청정 개발 체제(Clean Development Mechanism)의 줄임말로, 세계적으로 심화되고 있는 온난화 현상을 완화시키기 위한 온실 가스 감축 사업입니다. 선진국이 개도국에 자본과 기술을 투자한 다음, 개도국에서 줄인 온실 가스를 자국의 온실 가스 감축 실적에 반영할 수 있습니다. 개도국은 선진국에서 투자 받은 자본과 기술로 지속 가능한 개발 사업을 진행할 수 있기 때문에 서로 윈-윈(win-win)이 되는 것이죠.

 

 

ⓒ유유리 기자

 

교토의정서와 CDM의 관계

교토의정서에 대해서는 많이 들어보셨죠? CDM사업은 바로 이 교토의정서에 기반해 시행되고 있습니다. 교토의정서는 기후 변화 협약을 달성하기 위해 온실 가스를 누가, 얼만큼, 어떻게 감축할 것인지에 대한 절차와 법적 구속력을 포함하는 의정서이죠. 이를 체결한 각국 정부는 선진국이 교토의정서에서 할당받은 온실 가스 감축량을 달성하기엔 많은 비용과 노력이 필요할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이미 고도로 성장한 선진국은 온실 가스를 한 단위 더 감축시키는 데 필요한 ‘한계 저감 비용’이 높기 때문이죠.

 

'한계 비용'이란 물건을 한 단위 더 생산하는 데 필요한 추가 비용입니다. 보통 생산량이 많아지면 생산 비용이 감소하죠. 하지만 생산량이 그 이상, 어떤 시점을 넘어가면 추가 비용이 점점 올라가 오히려 생산 비용이 증가하게 됩니다(자세한 내용은 아래 이미지 확인). 즉, 생산 규모가 더욱 커질수록 추가 비용인 '한계 비용' 또한 증가하는 것이죠. 

 

선진국은 후진국에 비해 생산 비용이 높습니다. 생산에 필요한 전기료, 유류세, 인건비 등이 높기 때문이죠. 북미와 유럽의 많은 국가가 인건비가 낮은 동남아시아 지역으로 제조 공장을 옮긴 이유를 생각해보면 이해가 쉬울거예요. 따라서 같은 물건 100개를 생산한다고 가정하면, 선진국의 '한계 비용'이 후진국의 '한계 비용'보다 더 높아지는데요. 같은 이유로 온실 가스를 한 단위 감축시키는 데 필요한 선진국의 '한계 비용' 또한 높은 것이죠. 

 

 

 

 

상대적으로 기술이 덜 보급되어 있는 개도국에서는 ‘한계 저감 비용’이 낮아 저비용으로 온실 가스를 감축시킬 수 있습니다. 그래서 개도국에서의 감축 실적량을 선진국의 감축 실적에 반영하는 것을 허용하는 ‘교토 메커니즘’이라는 체제를 도입했습니다.

 

이 교토 메커니즘에는 각국의 상황에 따라 적절한 것을 적용할 수 있도록 세 가지 메커니즘이 제시되어 있는데요, 그 세 가지 중 하나가 바로 청정 개발 체제, CDM입니다 CDM사업을 진행하기 위해선 아래의 여섯 단계에 걸친 꼼꼼한 사업 절차를 통해 인증을 받아야 사업을 진행할 수 있습니다.

 

 

 

ⓒ유유리 기자

 

 

이렇게 총 여섯 단계를 거치면 비로소 CERs(Certified Emission Reductions)를 획득할 수 있습니다. CERs란 선진국이 개도국에 실시한 온실 가스 감축 사업으로 줄인 온실 가스의 일정량을 선진국의 감축 실적으로 인정하는 배출권입니다.

 

 

 

ⓒ클립아트 코리아

 

 

 

한전의 CDM사업

그렇다면 한국전력은 어떤 CDM 사업을 진행하고 있을까요? 대표적으로 전력 분야에서는 중국 신재생 발전 사업을 통한 CDM이 진행됐습니다. 한전은 2005년에 투자했던 중국 신재생 법인의 사업을 CDM 사업 실적으로 인정받았고, 이를 국내 배출권으로 전환하고자 2019년 4월 '한전-대당탄 자산 유한공사 간 배출권 구매 계약’을 체결하여 배출권 15만 톤을 확보했습니다.

 

또한 국내 기업 최초로 해외 조림 분야에서 CDM 사업으로 맹그로브 조림 사업이 주목받았습니다. 2019년 5월 한전은 미얀마에서 ‘맹그로브 조림 CDM 사업’ 계약을 체결했는데요. 맹그로브는 CO2(이산화탄소) 흡수력이 뛰어나 중요한 그린벨트이자 탄소 저장고로 알려져 있습니다. 해수면 상승으로 일어난 침식 같은 자연 재해로부터 보호하는 데 탁월한 나무입니다.

 

미얀마의 맹그로브 숲이 조성되면 온실 가스 감축을 통한 기후 변화에 대응할 수 있고, 해안가의 완충 지대 역할을 함으로써 태풍, 쓰나미 등 자연 재해로부터 미얀마 국민을 보호할 것으로 기대합니다. 이 계약으로 우리는 20년간 온실 가스 배출권 17만 톤이 확보될 수 있을 것이며, 22억 원의 탄소배출권 비용을 절감할 것이라고 전망합니다.

 

뿐만 아니라 지난 2017년 SF6가스를 회수하여 온실 가스 배출권을 확보하는 CDM 사업 협약을 이란과 체결하기도 했는습니다. SF6가스는 차단기와 개폐기에 주로 사용되는 가스로 CO2보다 온난화 지수가 무려 23,900배나 높은 온실 가스입니다.

 

이처럼 한국전력은 다양한 분야의 CDM 사업을 진행해 기후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습니다. 온실 가스 감축 정책을 선도적으로 이행하기 위한 기후·환경 분야의 연구 개발에 앞장서고 있고요. 하지만 하루 빨리 건강한 지구로 돌아오기 위해선 개인의 노력 또한 중요하다는 것을 잊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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