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여러분은 보일러 배관이 망가졌을 때 수리 기사가 배관의 어느 부분이 고장났는지 찾는 모습을 본 적 있나요? 보통 보일러 조절기의 버튼을 이것저것 누르거나 배관을 뜯어내 육안으로 조그마한 배관의 내부를 들여다보는 식일 겁니다. 보일러 배관의 내부를 속속들이 볼 수 없기 때문이죠

 

커다란 발전소의 상황도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발전소에서도 전기를 생산하기 위해 보일러를 사용하는데요, 가정용 보일러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크기 때문에 배관이 고장났을 때 그 위치를 찾는 방법이 더욱 어렵습니다. 결국은 배관을 자르고 내시경을 투입해야 검사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앞으로는 발전소 보일러의 배관을 자르거나 내시경을 넣지 않고도 내부를 검사할 수 있게 됩니다. 한국전력 전력연구원이 배관 검사를 간편하게 할 수 있는 진단센서 개발을 시작했기 때문입니다

가스터빈 발전소의 핵심 설비는 배열회수 보일러입니다. 이 보일러는 가스터빈이 1차적으로 전기를 생산한 뒤 배출되는 연소가스로 다시 전기를 생산합니다. 연소 가스의 열에너지로 다시 증기터빈을 돌려 전기를 생산하는 것이죠발전소의 효율을 높이는 건 물론, 대기 오염 물질도 줄이는 아주 중요한 설비입니다.

 

그러나 유지 보수가 잦다는 문제가 있습니다배열회수 보일러는 약 600의 고온과 대기압 100배에 이르는 가혹한 환경에서 가동됩니다. 이 때문에 설비의 손상이 심하고 유지 보수 비용이 많을 수밖에 없죠.

 

 

 

배열회수 보일러 열교환기 내부감시 진단센서 개념도 ©한국전력

 

 

한전에서 개발하는 진단센서는 배열회수 보일러의 ‘열교환기’ 내부를 감시하는 용도로 쓰일 예정입니다. 이번 개발은 한전 전력연구원이 국내 최초입니다검사가 쉬워지는 것과 동시에 운영 비용도 많이 절약할 수 있습니다내부 감시 진단센서를 국내 발전소에서 사용한다면 1호기당 연간 유지 보수 8억 원, 고장 예방 4억 원, 12억 원을 절감할 수 있다고 합니다.

 

이 진단센서엔 첨단기술이 활용됩니다. 고해상도 카메라와 소형 자기센서를 결합한 형태죠. 전력연구원이 자체 제작한 셔틀을 통해 보일러 배관 내부에 넣으면, 카메라와 센서를 통해 배관 곳곳을 움직이며 어느 부분이 고장났는지 검사합니다한전 전력연구원은 감시 장치와 진단 센서 개발을 오는 2022년까지 마칠 예정입니다. 그 후엔 필리핀 세부의 발전소 설비 점검에 먼저 사용할 예정입니다. 새로운 기술을 개발하고, 이를 활용해 해외 사업에 뛰어드는 것도 모두 한전의 기술과 추진력이 없다면 불가능하겠죠? 

 

 

댓글쓰기 폼

한국전력 블로그 굿모닝 KEPC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