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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립아트

 

 

석유 시추, 탄광, 조선업, 발전소 및 고속도로 건설 등. 이런 사업들의 공통점은 무엇일까요? 바로 우리 삶에 반드시 필요하지만 건설을 위해 긴 시간과 대규모 자금이 필요하기 때문에 개인이 함부로 손댈 수 없는 분야라는 점이죠.

 

이런 대규모 사업에 자금을 대기 위해 주로 사용되는 금융기법이 있는데요. 바로 프로젝트 파이낸스(Project Finance, 일명 PF)랍니다. PF는 금융기관이 사업 주체의 신용도나 담보 대신 사업계획, 수익성 등을 보고 자금을 제공하는 기법이에요. 회사 차원에서 자금을 조달하는 방식인 기업 금융(Corporate Financing)과는 다르게 프로젝트 단위로 자금을 조달하는 방식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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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금융 기법은 1930년대 미국에서 시작됐어요. 당시 유전개발에 도전하고 싶었던 중소기업들은 대규모 자본이 없었을 뿐만 아니라 은행으로부터 대출받기 위해 제공할만한 충분한 담보도 없었는데요. 당시 은행은 프로젝트에서 생산되는 물건으로 대출금을 변제하는 방식을 고안했답니다. 프로젝트 파이낸스의 시초였죠.

 

프로젝트 파이낸스는 다양한 이해관계자에 의해 구성되고 자금을 조달받는 주체가 있어야 해요. 그러므로 일종의 페이퍼 컴퍼니인 특수목적회사(Special Purpose Company)가 설립돼 행정적, 법적인 책임을 지게 됩니다. 이후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을 참여시킴으로써 금융리스크를 분산시키고 시공사 입장에서는 자금 조달 부담에서 벗어나 시공에만 집중할 수 있죠.

 

프로젝트 파이낸스(PF) 시장에서의 자금 조달 방법의 하나로 프로젝트 본드(Project Bond)가 있는데요. 통상 대출 대비 만기가 길고 고정금리인 채권을 발행해 자금을 조달하는 방식을 의미한답니다.

 


 

다시보는 노르떼(Norte)Ⅱ 발전사업

 

멕시코 국기 ⓒ클립아트

 

2010년, 한국전력과 삼성물산은 멕시코 연방전력위원회가 국제 경쟁 입찰을 시행한 노르떼Ⅱ 가스복합화력발전소 건설 및 운영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었어요. 이 사업은 멕시코 북부 치와와 인근에 433MW급 가스복합화력발전소를 건설하여 25년간 운영하는 BOO(Build-Own-Operate)사업이었는데요. 총사업비가 약 4.2억 달러에 달했죠. 한국전력은 이 프로젝트의 대주주(지분 보유율 56%)로서 사업의 전체적인 운영 및 발전소 O&M(Operation & Maintenance, 운영 및 유지보수)을 담당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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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한전컨소시엄은 멕시코에 설립한 현지법인 KST전력회사(KST ELECTRIC POWER COMPANY S.A.P.I DE C.V.)가 모기업인 한전의 보증 없이 사업 자체의 신용만으로 수출입은행이 주도한 대주단에서 3억 5000만 달러를 대출받는 프로젝트파이낸싱(PF) 방식으로 건설·운영사업의 재원 조달에 성공했죠. 또 전력판매계약 및 연료공급계약을 체결함으로써 2010년 기준 향후 25년간 사업수익 2.3억 달러를 확보했어요.

 

2014년에는 노르떼Ⅱ 발전소를 준공해 한국 기업 최초로 멕시코 발전소 수주 및 성공적인 건설로 중남미 발전시장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했답니다.

 


 

한전, 프로젝트 본드 성공적인 발행

 

ⓒ클립아트

 

2019년 12월에는 한국전력이 미국 증권시장에서 4억 달러 규모의 프로젝트 본드를 성공적으로 발행하며 멕시코 노르떼Ⅱ 사업의 리파이낸싱(RE-financing)을 달성했다고 해요. 리파이낸싱은 기존에 조달한 자금을 상환하기 위해 자금을 신규로 다시 조달하는 일을 말하죠.

 

한전은 금융비용 절감과 타인의 자본을 이용하여 자기자본의 이익을 높이기 위해 리파이낸싱을 추진했는데요. 국내기업이 주도해 해외 인프라 자산에 대한 한국수출입은행 보증부 프로젝트 본드를 성공적으로 발행함으로써 기존 차관의 잔여분을 모두 상환했답니다. 한국전력은 투자비 약 5880만 달러를 상업 운전한 지 6년 만에 전액 회수하고 기존 차관 대비 약 2.5%의 금리 인하 및 배당 가치로 수익성을 높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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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리파이낸싱은 수은 보증부 채권(2억 5000만 달러)과 일반 채권(약 1억 5100만 달러)의 혼합방식으로 추진된 최초의 사례랍니다. 수은-사업주(한전&삼성자산운용)-현지법인(KST) 간의 긴밀한 공조를 바탕으로 투자자들과의 끈질긴 협상 끝에 성사되었답니다.

 

노르떼Ⅱ 사업 리파이낸싱 성사 덕에 기존 운영사업의 조달금리 인하를 통해 주주의 이익을 극대화할 수 있었어요. 그뿐만 아니라, 기존의 PF 대출 위주에서 한발 나아가 재원 조달의 다양화를 꾀함으로써 사업의 안정성을 높였답니다.

 


 

국내에서는 국민이 전기를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돕는 한국전력. 한편으로는 해외에서 수익 다각화를 위해 여러 가지 사업을 펼치고 있는데요. 한전의 해외 사업 이야기, 다음 글에서도 자세히 알려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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