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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 서울역사박물관 전경 / (우) 전시포스터 ⓒ임나라

 

 

유난히도 추웠던 12월 19일. 서울역사박물관에선 특별한 전시의 시작을 앞두고 있었습니다. 바로 서울역사박물관과 한국전력의 공동기획 전시전 ‘서울의 전차’입니다.

 

 

서울역사박물관 전경 ⓒ임나라

 

이번 전시는 120년 전의 전차 개통을 기념해, 그 궤도를 따라 도시의 기억과 시민의 일상을 회상하기 위해 기획됐는데요. 이번 전시에서는 특별히 지난 2017년 한국전력에 기증된, 대한제국기에 한성에서 전차 부설 등 개발사업을 했던 보스트위크의 사진첩에 실린 희귀 사진들을 포함해 한국전력 전기박물관에서 소장하고 있는 전차 관련 자료 50여 점을 직접 볼 수 있었습니다.

 

새로운 전시의 시작으로 긴장과 설렘으로 가득했던 전시장, 함께 둘러볼까요?

 


 

70여 년간 기록된 전차의 역사

 

전시 개막 행사 현장 ⓒ임나라

 

 

참석자분들의 인사, 커팅식, 전시 관람 순으로 이어진 이번 행사는 내일부터 일반 시민들에게 공개될 전시를 최종적으로 준비하는 자리이자, 첫 관람객들을 맞이하는 자리였어요. 특히 학예연구사님의 설명과 함께 전시장을 둘러보면서 지난 70여 년간 운영한 전차와 변화된 우리의 삶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답니다.

 

 

전차와 관련된 사진과 물품들 ⓒ임나라

 

 

전차의 시작은 지금으로부터 120년 전인 1899년이었습니다. 이는 경복궁 건청궁에 전깃불이 들어온 후 불과 12년 만이었는데요. 이 같은 전차의 도입은 전 세계적으로도 매우 이른 시기였어요. 조선이 서양의 최신 문물을 적극 수용한 결과이기도 했죠. 주요 교통로에 전차 선로가 부설되면서 산업 진흥이라는 당초의 목표뿐만 아니라 도시의 경관이 변화되고, 사람들의 의식 및 생활도 새로운 질서 속에 편입됐습니다. 우리 조상들의 생활도 점차 달라지기 시작했습니다.

 

 

1936년 경성의 경계가 확장된 이후, 도시 시설 확충을 위한 계획이 수록된 책자들 ⓒ임나라

 

 

대한제국 시기에 4개였던 전차 노선이 한일병합 후 크게 늘어나기 시작했어요. 일제강점기 말엔 무려 16개의 노선을 따라 전차가 운영됐죠. 경성 곳곳을 이었던 전차는 사람들의 일상적인 교통수단으로 자리 잡으면서 사람들의 생활을 역동적으로 변화시켰습니다. 도시 경계의 확장과 인구 증가만큼이나 전차의 수도 늘어났지만 그 수요를 따라가지 못해 1930년대에 들어서는 전차가 지나치게 복잡해졌어요. 30분을 기다려야만 탈 수 있을 만큼 이용하기 어려웠다고 해요.

 

 

다양한 근대문학작품 속 전차의 모습들 ⓒ임나라

 

해방 이후 급증한 서울 인구는 100만 명을 넘어섰고, 이에 따라 전차 문제는 점차 심각해졌어요. 지난 1939년 1월 26일부터 31일까지 총 5일간 오후 4시부터 5시 사이에 전차을 이용한 사용자는 무려 56만 명을 육박할 정도였는데요. 여전히 전차는 그 당시 대표 교통수단이었지만 지나치게 많은 수요로 인해 그 기능을 제대로 수행할 수 없게 됐죠.

 

확장하는 도시에 발맞춰 교통 승객이 버스를 중심으로 이동하고 점차 전차 승객의 감소로 이어져 결국 1968년 전차 시대가 막을 내리게 되었답니다.

 


다시 보는 전차의 모습

 

보스트위크 사진첩으로 남은 초기 전차의 흔적들 ⓒ임나라

 

 

이렇게 전차의 역사 외에도 현재 볼 수 없는 전차의 모습을 볼 수 있었는데요. 그뿐만 아니라 그 당시 사용된 전차 승차권, 전기회사 제복, 전차 광고 등도 만날 수 있었어요. 오는 2020년 3월 29일까지 진행될 이번 전시를 통해 여러분들도 과거로 역사여행을 떠나보시기 바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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