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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스포 홈페이지

 

11월 6일부터 11월 8일까지 열린 전력인들의 대축제, ‘2019 빛가람 국제 전력기술 엑스포(빅스포 2019). 지난 글에서는 국제특허 발명대전 현장과 신기술전시회 현장을 소개드렸는데요.

 

 

- BIXPO 2019 국제특허 발명대전 기사 바로 가기 : https://blog.kepco.co.kr/1665

- BIXPO 2019 신기술전시회 현장 기사 바로 가기 : https://blog.kepco.co.kr/1663

 

 

 

빅스포 2019에서는 이런 기술 중심의 행사 외에도 추계 학술 대회, 대학(원)생 아이디어 공모전, 토크콘서트, 명사 강연 등의 많은 행사가 열렸답니다. 이 중에서 저는 BIXPO 2019 대학(원)생 아이디어 공모전에 직접 참가하게 됐어요!

 

BIXPO 2019 아이디어 공모전이란 대체 무엇인지, 그리고 참여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궁금하시다고요? 저의 생생한 경험을 바탕으로 모든 것을 알려드릴게요!

 

 

BIXPO 2019 아이디어 공모전 포스터 ⓒ빅스포 2019 홈페이지

 

BIXPO 2019 아이디어 공모전이란 에너지 분야에 대한 대중의 관심을 높이고 창의적 인재를 발굴하기 위한 자리입니다. 공모 주제는 '에너지전환과 디지털변환 아이디어 제시'였는데요. 국내·외 대학(원) 재·휴학생(전공 무관)이 개인 또는 공동(2인 이내)으로 참가 가능했답니다. 1차 전형으로 서류 심사를 통과하게 되면 2차 심사로 포스터 발표가 진행되는데요. 이후 BIXPO 2019 마지막 날에 시상식이 열리죠.

 

 


 

떨어지리라 예상했지만 붙어 버린 ’1차 서류심사‘

 

우선 1차 서류 전형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다음의 다섯 가지 주제 중 하나를 택해야 해요.

 

 

1. 에너지 사용을 줄이는 것이 에너지 생산과 관련된 여러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효과적인 방법이지만, 일상생활에서의 불편함으로 실천이 힘든 것이 현실입니다. 현재 시행되거나 알려진 에너지 절약 방법의 문제점을 개선할 수 있는 아이디어 또는 가정이나 학교에서 시행 가능한 새로운 에너지 절약 아이디어를 제시하고 구체적인 실행 방안을 정량적인 기대 효과와 함께 제시 바랍니다.

 

2. 기후 변화에 대한 대응을 위하여 전 세계가 친환경 재생에너지원 보급 확대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도 2030년까지 친환경 재생에너지원이 생산하는 전기가 전체 전기생산량의 20%가 되도록 친환경 재생에너지원의 보급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친환경 재생에너지원의 보급 확대를 어렵게 만드는 문제점을 제시하고 우리나라의 상황을 고려한 창의적인 해결 방안을 제시 바랍니다.

 

3. 전기자동차와 이를 위한 기반 시설인 전기자동차 충전 설비의 보급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총 자동차 수의 50% 수준으로 전기자동차를 보급하는 과정에서 당면할 문제점을 예상해보고 문제점의 해결 방안 및 관련된 신사업을 제시 바랍니다.

 

4. 태풍, 지진과 같은 자연재해에 의해 전력을 공급하는 인프라에서 고장이 발생하여 정전을 경험하게 되는데, 최근 이상기후로 인하여 자연재해의 빈도는 더욱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재난 상황에서도 전기를 사용할 수 있는 방안이 필요한지, 어떻게 구성할지, 경제적인지 등에 대한 아이디어를 제시 바랍니다.

 

5. 전기의 필요성은 잘 알지만, 전기를 만들고 전송하는 설비들이 우리 집 근처에 설치되는 것은 반대하게 됩니다. 사회적 기피 시설처럼 취급되는 전력 설비들의 사회적 수용성을 좋게 만들 수 있는 아이디어를 제시 바랍니다.

 

 

 

이후 정해진 형식 및 규격(A4용지 3매~최대 5매)에 맞춰 자신의 아이디어를 구현해야 합니다. 저는 3번 전기자동차에 관한 주제를 택하여 공모전을 준비했어요.

 

 

BIXPO 2019 아이디어 공모전 1차 전형 양식 ⓒ빅스포 2019 홈페이지

 

 

주제를 선정한 뒤, 저는 인터넷으로 조사하기보다는 경험담을 참고하는 편이 더 좋으리라 판단했답니다. 따라서 주변 지인 중에서 실제로 전기자동차를 운행하는 분에게 전화를 드렸죠. 지인은 전기차를 운행하면서 겪었던 불편한 점은 바로 충전 시간과 충전 장소라고 이야기해 주셨답니다. 이후 추가적으로 조사도 진행했는데요. 이때 전기차 보급 증가로 인한 소비전력 증가 문제, 미래에는 전기차로부터 나오는 폐배터리 처리 또한 문제가 되리라는 점을 알게 됐어요.

 

그래서 저는 전기차 보급이 증가함에 따라 당면할 문제점을 총 3가지로 구분해서 작성해놓고, 각 문제들을 해결할 방안에 대해 고민했어요. 처음에는 ’배터리 교환소를 이용할 수 없을까?’라는 생각을 해보았지만, 현실적인 문제에 가로막혀 다른 아이디어를 찾게 되었죠.

 

 

전기 배달 충전 서비스 ⓒ이기운

 

 

현재 충전 시스템으로는 급속충전기를 사용해도 전기차를 충전하는데 최소 30분이라는 시간이 소요돼요. 이 시간은 다른 곳을 방문하기엔 아주 짧고, 마냥 기다리기엔 굉장히 긴 시간이라는 생각이 들었죠. 따라서 저는 전기도 하나의 상품처럼 배달을 하자!라는 생각으로 속 이동형 충전소 시스템이란 아이디어를 냈는데요. 이후 구상도를 포함해 A4용지 4매에 저의 아이디어를 꽉 채워서 제출했습니다.

 

이후 기다림 끝에 서류 발표 일이 다가왔어요. 하지만 당일에 합격 소식이 오지 않아서 마음속으로 지레 포기하고 있었죠. 그런데 다음날, "발표 소식이 늦어져 죄송합니다. 1차 전형 통과를 축하드립니다."라는 합격 소식이 도착했답니다!! 석·박사도 참여 가능한 공모전이었기에 학부생인 저는 합격하지 못하리라 예상했는데, 합격 소식을 듣자마자 굉장히 얼떨떨한 기분이었어요. 기쁨을 뒤로한 채 저는 2차 전형인 포스터 발표 준비에 착수했습니다.

 


 

BIXPO 2019 행사일, 대망의 포스터 발표!!

 

사실 2차 전형인 포스터 발표 준비 과정에서 걸림돌이 많았는데요. A1 사이즈의 포스터는 처음 만들어 보기 때문에 글씨를 어느 정도 크기로 정해야 할지 감이 잡히지 않았어요. A4용지에 일부를 출력해서 확인하는 과정을 몇 번이나 반복하고서야 포스터를 완성할 수 있었답니다. A1 사이즈 포스터는 한 번 출력하는데 15,000원이란 큰 비용이 들기 때문에 신중하게 진행했어요. 이렇게 저는 빅스포 행사장에 포스터를 부착하는 날 하루 직전까지 포스터 제작에 매진했죠.

 

 

빅스포 2019 행사 현장 ⓒ이기운

 

11월 6일 수요일, 빅스포 개막식 당일. 이 날 오전 10시까지 행사장 전시벽에 포스터를 부착해야 했어요. 그래서 저는 오전 6시 버스를 타고 숙소인 전주에서 행사장인 광주로 출발했죠. 포스터 발표자들은 전국 각지에서 오기 때문에 숙소(게스트하우스)를 사전 신청하면 무료로 제공해줬답니다. 하지만 저는 학과 수업을 들어야 했기에 수요일은 포스터를 부착만 하고 다시 학교로 돌아갔어요.

 

다음날인 11월 7일 목요일, 오후 2시에 포스터 발표가 진행됐는데요. 이를 위해 저는 다시 빅스포 행사장으로 출발했어요. 발표 시작 전, 다른 참가자들의 포스터를 한 번씩 살펴봤는데요. 워낙 아이디어들이 좋고 참가자분들 모두 발표도 잘하셨기 때문에 자신감이 살짝 떨어졌죠. 하지만 ‘결과에 연연하지 말고 좋은 경험을 한다고 생각하자’라며 마음을 다잡고 발표에 임했습니다.

 

 

빅스포 2019 아이디어 공모전 출품작들 ⓒ이기운

 

 

발표 준비는 이틀 전부터 일상 속에서 틈틈이 준비했습니다. 걸어가며, 씻으며, 수업을 들으면서 중얼중얼 되뇌었죠. 하지만 막상 포스터 앞에 서서 본격적으로 발표하려 하면 많이 더듬게 되더라고요. 그래서 걱정이 많았습니다.

 

발표 당일, 시작 시간인 오후 2시부터 제 차례가 올 때까지 1시간 30분이 남았었는데요. 그 시간 동안 다른 참가자들과 마찬가지로 포스터 앞에서 발표 연습을 하고 있었어요. 그런데 제 아이디어에 대해 설명을 원하시는 참관객분들이 많이 계시더라고요. 처음 원하셨던 참관객분께 설명을 드릴 때는 긴장을 많이 한 탓에 많이 더듬거리고 말았어요. 하지만 연습이 거듭되면서 차츰 발표를 잘 할 수 있게 됐답니다.

 

어떤 분께서는 제 설명을 들으신 후 칭찬을 해주시기도 했는데요. 그 덕에 한층 자신감이 생겼답니다. 그렇게 떨리는 마음으로 제 차례가 왔고, 여섯 명의 심사위원 앞에서 발표를 무사히 마쳤습니다.

 


두근두근 빅스포 마지막 날, 운 좋게 입상하다!!

 

포스터 발표를 마치고 최종 결과를 기다렸는데요. 당일 오후 9시까지 연락이 오지 않아서 '결국 탈락했구나. 그래도 좋은 경험을 했다'라고 생각했답니다. 그런데! 오후 10시에 문자가 하나 도착했어요. 바로 빅스포 아이디어 공모전에서 '동상'을 수상했다는 문자였죠. '내가 수상을 했다니?'란 생각도 들면서 너무 좋아서 밤잠을 설쳤답니다.

 

 

빅스포 2019 아이디어 공모전에서 동상을 수상하다 ⓒ이기운

 

 

빅스포 행사 마지막 날인 11월 8일 금요일! 상장을 수령하러 행사장을 다시 방문했습니다. 솔직히 상장을 받기 전까지는 저의 수상 사실이 믿기지 않았는데요. 수령 확인서에 서명을 한 뒤 상장을 손에 쥐니 드디어 수상이 실감 났어요. 이후 상장을 들고 기쁜 마음으로 빅스포 어워드를 참관했답니다.

 


 

국내 최대 전력 전시회인 빅스포 2019에서 한국전력 관계자 및 전문 심사위원분들 앞에서 제 아이디어를 발표한 경험. 정말 뜻깊고 영광스러운 일이었는데요. 입상까지 하게 되어서 참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내년에 열릴 빅스포 2020에서도 혹시 아이디어 공모전이 또 열린다면, 주저하지 말고 참여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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