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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에 흔히 보이는 전주. 우리에게 참 익숙한 존재입니다. 전주의 등장은 1887년 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고종 때 경복궁 후원에 백열등 750개를 점등하면서 처음 전주를 세웠는데요. 과거에는 전주에 전선과 통신선만 가설했지만, 시대의 흐름에 따라 최근에는 전력선 외에 전화선이나 인터넷 연결선도 함께 가설하고 있습니다.

 

 

드라마 '미스터 선샤인' 세트장에 구현된 과거 전주의 모습. 철근 콘크리트를 도입한 70년대 전까지는 주로 나무 전주를 사용했다. ⓒ제5기 전기사랑기자단 이요한

 

이런 전주가 최근 다양한 변신을 꾀하고 있다는데요. 우리가 전기를 사용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전주! 과연 어떻게 변하고 있을까요?

 


 

4차 산업혁명 시대, 전주도 똑똑해진다

 

ⓒ유토이미지

 

한국전력은 현재 ‘스마트 전주’ 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전국에 있는 900만 개 이상의 전주에 IoT 센서를 부착해 전력 사용량 등을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인데요. 그동안 전기를 나르는 역할만 하던 전주는 기지국이 되고, 전기 에너지만 수송하던 전력망은 전기와 정보를 함께 수송할 수 있게 되는 거죠. 이는 달리 말해서 기존에 구축된 전력망을 하나의 거대한 IT 시스템으로 바꾸는 과정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한국전력 김종갑 사장은 전기만 보내던 전력망을 정보까지 전달하는 에너지 인터넷망으로 바꾸겠다. 스마트 전주가 플랫폼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는데요.

 

 

ⓒ한국전력

 

 

스마트 전주가 활성화되면 우리 일상은 어떻게 변화할까요?

 

2015년부터 전국의 전주에 설치되기 시작한 스마트 센서는 지금도 전력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수집하고 있는데요. 중앙 서버로 수집된 각 전주의 데이터는 분석을 거쳐 유의미한 정보로 가공됩니다. 이렇게 특정 지역 소비자의 전력 이용량을 예측한 뒤, 폭염이 닥치면 이들에게 단계별로 에너지 절감 문자 메시지를 전송합니다. 이 데이터는 혼자 살고 있는 사회취약계층의 복지에도 활용될 수 있습니다. 만약 독거노인이 거주하는 집의 전력 사용량이 평소와 달리 줄어든다면? 전력 시스템이 이를 분석하여 사회복지사에게 해당 정보를 자동으로 전송할 수도 있답니다.

 

스마트 전주는 ‘안전 플랫폼의 역할을 수행할 수도 있습니다. 지진 발생 시 부착된 센서가 전주의 기울기나 진동 등의 충격 감지 정보를 수집해 재난 사고 대비에 활용하는 식으로요.

 

 


전주, 전기차 충전소와 하나가 되다?

 

한국전력 부산울산본부 관할지역 내 전주에 설치된 전기차 충전기 ⓒ한국전력 사내보 2017년 8월호

 

 

전주는 에너지 저장 장치로 활용될 수도 있습니다. 한국전력은 전주에 충전 설비를 갖춰 전기차를 충전할 수 있는 서비스를 개발 중인데요. 전국 곳곳의 전주를 활용한다면 저렴한 비용으로 전기차 충전 문제를 해결할 수 있으리라 기대됩니다.

 

기존에 이미 설치된 전주를 활용하기 때문에 부지를 따로 구입할 필요가 없고, 추가 설치비용은 100~200만 원이면 충분하기 때문에 경제성도 높으리라 판단됩니다. 따로 충전소를 찾아 헤매지 않아도, 어디서든 편하게 전기차 충전을 할 수 있게 된다면 소비자에게도 이득이겠죠.

 


 

ⓒ유토이미지

 

 

지금도 전주를 통해 쌓이는 데이터의 양이 하루에 약 30만 개에 이릅니다. 올해에 들어서는 전주에 부착된 센서가 전자파와 미세먼지와 관련된 정보까지 수집하고 있는데요. 한국전력은 이 데이터를 어떻게 활용할지 한창 연구 중이랍니다.

 

한국전력은 에너지 효율 관리, 분산 발전, 전력 거래, 전기차 충전 등 소비자의 사용 가치를 높일 수 있는 전력 서비스 모두를 플랫폼을 통해 제공하는 ‘에너지 플랫폼’ 사업자로 거듭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2020년에는 전주가 어떻게 변화할지, 계속 지켜봐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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